'네모용사 마계침공' 매드캣게임즈, '덕심'과 '열정'이 성공을 만든다

등록일 2016년04월12일 12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매드캣게임즈'라는 개발사가 있다. 다른 스타트업 개발사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맞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아티스트가 손잡고 만든 회사로, 지난해 고양이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클리커 게임 '우리가 지킬 고양'을 출시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우리가 지킬 고양을 출시한 후 매드캣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의 스타트업 지원센터 '오렌지팜' 신촌센터에 입주해 RPG 개발에 착수했다. 직원도 배로 늘어 6명이 되었다.


우리가 지킬 고양은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들을 모아 외계인과 싸우며 지구를 지키는 흥미로운 설정에 클리커 게임답게 쉽게 플레이할 수 있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우리가 지킬 고양에서 이들이 가진 덕심과 잠재력을 느낀 기자는 다음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고, 매드캣게임즈가 개발중인 두번째 게임 '네모용사 마계정복'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오렌지팜 신촌센터를 찾았다.

오렌지팜 신촌센터를 방문한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시설이 좋았고 공간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었고 게임을 개발하는 매드캣게임즈 외에도 다양한 창업 아이템으로 회사를 차린 IT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열정적으로 성공을 향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다.


매드캣게임즈의 차기작 네모용사 마계침공은 고전 무한던전 RPG를 연상시키는 게임디자인과 정감가는 도트그래픽으로 무장한, 장르는 다르지만 역시 덕심을 담은 게임이었다. 게임 디자인이 가로가 아닌 세로로 된 점도 눈에 띄었다.


매드캣게임즈가 내세우고 있는 네모용사 마계침공의 장르는 '청년창업 대출 상환의 의지를 드높이는 RPG'로, 정부대출을 받아 용병회사를 창업한 주인공 네모용사가 마계에 가서 적을 물리치고 돈을 모아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유저들은 전투를 진행하며 보상을 얻어 용사들을 훈련시켜 끝없는 던전을 정복해야 한다. 언젠가 대출금을 갚고 부자가 될 날을 꿈꾸며...


네모용사 마계침공의 이런 설정은 게임 개발사를 창업해 운영해 온 류재일, 박기영 공동대표의 경험과 게임업계 현실을 반영한 듯한 메타설정으로 느껴졌다.


게임은 아바타, 무기 등을 갖추 용병들을 고용해 파티를 꾸며 던전을 정복해 나가며 레벨을 올리고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금을 갚는 흐름으로 순환된다. 너무 어렵다면 마을로 돌아와 정비하고 다시 던전에 도전해야 한다. 수천층에 달하는 던전이 처음부터 준비되어 있고 출시 후 업데이트로 던전은 점점 더 깊어질 예정이다.


네모용사 마계침공의 국내 출시 준비를 마친 매드캣게임즈의 다음 목표는 네모용사 마계침공의 해외진출 및 좀 더 규모가 큰 RPG 개발이다. 네모용사 마계진출은 국내 유력 퍼블리셔를 통해 해외로 나아갈 예정이며, 신작 RPG는 조작을 최대한 넣은 진짜 액션게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디 개발사는 아이디어와 게임성으로 승부해야죠"

류재일, 박기영 공동대표의 생각은 1년 전 그대로였다. "액션 RPG 외에도 동시에 복수의 기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 하나가 아이디어와 멤버들의 취향을 담은, '개발을 하는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게임들이에요"라고 말하는 박기영 대표의 눈에 담긴 열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기획 부분을 총괄하는 류재일 대표는 "개발 프로세스가 잘 되면 3~4개월 아이디어를 중심에 둔 작은 사이즈 게임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며 "작은 규모의 게임을 꾸준히 만들며 오랫동안 정리해 온 액션 RPG도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인 지금 시점에서는 작은 규모의 게임을 여럿 개발하며 기를 모아 좀 더 큰 규모의 게임도 준비한다는 것.

네모용사 마계침공은 5월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직접 출시된다. 국내에 이어 하반기에는 해외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어디에서든 통할 수 있는 게임성과 그래픽을 갖췄다는 자신감은 있지만 로컬라이징 등에 대한 경험이 없어 퍼블리셔와 함께 나아갈 예정이다.

기자가 매드캣게임즈의 첫 게임 출시에 맞춰 인터뷰를 진행한 후 두번째 게임을 보러 갈때까지 1년여가 걸렸다. 다음 게임부터는 텀이 짧아질 것 같다. 네모용사 마계침공이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이들의 세번째 게임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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