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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10월24일 1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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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 특별인터뷰]결성 16주년, '잼 프로젝트'를 만나다

'잼 프로젝트'(JAM Project),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 이름에 대한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카게야마 히로노부(影山ヒロノブ), 엔도 마사아키(遠藤正明), 키타다니 히로시(きただにひろし), 오쿠이 마사미(奧井雅美), 후쿠야마 요시키(福山芳樹) 등 5인의 뮤지션으로 구성된 잼 프로젝트는 2000년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동안 많은 게임,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담당해 국내에도 팬이 많은,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애니-게임송 그룹이다.

음악은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경우 오프닝/엔딩 주제곡으로 작품의 정체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내용을 함축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배가된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기성 가수의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 곡을 애니, 게임송에 사용하는 '타이업' 현상이 많아지면서 애니, 게임송 전문 뮤지션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이 현실. 이런 상황 속에서 타이업에 반대하고 애니, 게임송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밴드가 바로 일본 애니, 게임송 전문 밴드 '잼 프로젝트'다.

잼 프로젝트는 2000년 7월에 결성된 후 주로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삽입곡을 만들고 불러왔는데, 해당 작품의 제작진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원하는 스타일과 콘셉트 등을 조율해 곡을 만드는 맞춤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아마도 국내 팬들에게 잼 프로젝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슈퍼로봇대전'의 게임과 로봇 애니메이션들일 것 같다. 특히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삽입곡 'Skill', 'GONG', 'VICTORY', 'Crest of Z's'등은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곡으로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최근 곡으로는 인기리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원펀맨'의 주제곡 'THE HERO!! ~성난 주먹에 불을 붙여라~'가 바로 잼 프로젝트가 부른 노래다.

잼 프로젝트 하면 흔히 '열혈물'이라고 불리는 뜨거운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사실 잼 프로젝트는 특정 장르에만 국한하지 않고 여러 장르에서 높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며,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음악적으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성 16주년을 맞는 올해 10월 15일, 잼 프로젝트가 5년만의 내한공연을 가졌다. 게임포커스는 잼 프로젝트를 만나 내한공연에 대한 소감 및 일본 애니-게임송 업계의 환경변화, 잼 프로젝트가 각각의 멤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직접 들어봤다.

*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멤버들과 나눈 대화를 가감없이 옮겼습니다.

잼 프로젝트의 내한 단독공연은 5년 만입니다. 한국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졌는데, 먼저 오랜만의 한국 공연에 대한 소감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후쿠야마 요시키: 작년에 란티스 마츠리로 한국에 와서 팬들 앞에 서긴 했지만 단독공연은 오랜만입니다. 한국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단독공연을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한국 팬들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더 큰 열정을 보여주는 분들입니다. 그런 한국팬들의 열정에 지지않는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이번에 대만에서도 오랜만에 공연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5년 만에 단독공연이 이뤄졌습니다. 긴 시간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먼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팬 여러분이 잼 프로젝트의 공연을 5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느낄 공연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오쿠이 마사미: 평소에도 SNS로 한국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에겐 5년이라는 긴 텀이 있었다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네요. 작년에 란티스 마츠리에서도 한국 팬들과 만났고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5년 전 마지막 단독 내한공연 때 실수를 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아무 실수 없이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릴 각오로 임했습니다.

어떤 실수를 하셨던 건가요? 5년 전 공연을 봤지만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만...
오쿠이 마사미: 제가 옷을 갈아입는 장소를 착각해서 남자 멤버들이 옷을 갈아입고 있는 곳에 실수로 들어가버린 적이 있습니다. 노래 사이에 코멘트를 하는 시간이라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대로 다음 곡을 부르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그대로 뛰어나가 노래를 불러야 했지요.

이번 공연에서는 더 집중해서 그런 실수 없이 공연에 임하려 했습니다.

엔도 마사아키: 작년에 란티스 마츠리에 와서도 생각했던 부분입니다만, 다양한 나라에서 공연을 했지만 한국 팬들의 파워가 가장 대단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의 공연은 늘 평소보다 한층 더 파워풀한 라이브가 되므로 우리도 팬들에게 지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했는데 이번엔 기도가 통했습니다.(웃음)

카게야마 히로노부: 5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했고 작년 란티스 마츠리도 같은 곳이었죠. 늘 같은 공연장에서만 하는 것 같네요.

엔도 마사아키: 그리고 늘 비가 왔습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공연하기 편한 장소이고 팬들과 같이 불타오르기 좋은 공연장 같습니다. 이번 공연은 간만에 옛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국 팬 여러분께 추억이 되는 공연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오쿠이 마사미: 일요일엔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더라고요. 저희 공연이 하루 전이었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비가 오지 않아 다행입니다.

작년 란티스 마츠리에서 4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나셨죠. 그 때의 느낌을 듣고 싶습니다
후쿠야마 요시키: 당시 란티스 마츠리의 테마송이 있었는데요. 마지막에는 출연자가 다 같이 부르는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본에서도 다들 기억해서 불러주지 않는 곡인데 한국 팬들은 기억해서 대합창을 해 주셨어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 팬들의 파워, 정열에 감동했습니다.

사실 한국 팬들 사이에서 사전에 연습해서 가자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모르는 노래라고 조용히 있으면 안되니 연습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쿠야마 요시키: 한국 팬들은 가장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그건 한국팬들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러이러한 행동은 공연 중에 해선 안돼~ 라고 팬들 사이에 말이 나오면 다들 네~ 하고 동의하는 것도 본 적이 있는데 아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엔도 마사아키: 손님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려는 생각이 엿보이는 부분이에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아시아 나라들의 공통점인 것 같기도 합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작년 란티스 마츠리는 역시 러브라이브의 뮤즈도 포함되어 있어서 그 팬들이 엄청났죠.

오쿠이 마사미: 관람객 중 90%가 러브라이버 아니었을까요?

키타다니 히로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팬들이 란티스 마츠리에서 공연한 모든 뮤지션들에게 열광하고 좋아해주시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후쿠야마 요시키: 우리 공연 때에도 다들 제대로 호응해 주셨습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한국 분들은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고 호응해 주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오쿠이 마사미: 저는 당시 한국에서 먹은 맛있는 것들이 먼저 생각이 나네요. 다함께 고기를 구워먹으러 갔던 것도 생각납니다.(웃음)

이번 공연에서는 최신 곡들도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공연에 오지 못한 팬들에게 '이 노래 한번 들어봐' 라고 추천한다면 어떤 곡을 추천하시겠습니까
카게야마 히로노부: 저희 유튜브 뮤직비디오 시청 수를 보니 '원펀맨' 주제곡이 북미, 한국에서 엄청난 조회수가 나오고 있더군요. 한국 분들이 원펀맨을 많이 좋아하나보다 했습니다. 라이브에서도 원펀맨 곡에 호응이 좋을거라 예상했고 예상대로였습니다. 라이브에 오지 못하신 분들도 원펀맨 주제가를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원펀맨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정말 대단해서 보통 애니메이션을 즐겨보지 않는 사람 중에도 원펀맨은 본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키타다니 히로시: 그렇게 대단한가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혹시 앙팡맨(호빵맨) 아닌가요?(웃음)

원펀맨이 맞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작품이라는 느낌입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한국에서도 심야에 방송이 되었나요?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방송도 되었지만 VOD 서비스로 많이들 봤을 겁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최신곡들로 잼 프로젝트를 알게된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예전에 불렀던 곡이 있다면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이번 공연에 올 때 한국팬들에게 리퀘스트가 있었습니다. '소울테이커'와 같은 초기 곡들, 그리고 '슈퍼로봇대전' 주제가들을 듣고 싶다는 거였죠. 특히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최신작 '문 드웰러즈'는 게임이 한국에도 발매가 되었으므로 테마송을 불러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문 드웰러즈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판이 나온 타이틀입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그건 몰랐네요. 공연에서 꼭 불러달라는 리퀘스트가 올 수 밖에 없었다는 느낌이네요.(웃음)

잼 프로젝트는 일본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일본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영향 아닐까요.

오쿠이 마사미: '원피스'나 '드래곤볼' 같은 작품들 말이죠.

엔도 마사아키: 애니메이션 팬들이 노래도 좋아해주시는 게 이유 아닐까 합니다. 이해하기 쉬운 구조죠. 저희가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는 그룹이라는 점에서 직관적으로 알기 쉬운 그룹이라는 과 함께 각 멤버들도 대표곡들이 애니송이니까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아시아라면 잼 프로젝트라는 그룹활동만으로도 통합니다만, 처음 공연을 간 아부다비 등에서는 솔로곡과 병행해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나라의 팬들 입장에서는 예전 유명 애니메이션들의 주제가를 불렀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 같긴 합니다.

잼 프로젝트는 작년에 15주년, 올해로 결성 1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룹 결성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애니송을 부르는 환경, 분위기에서 좀 차이를 느끼시는지요
오쿠이 마사미: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잼 프로젝트가 생기던 2000년 경에는 일본에서도 애니송 라이브같은 게 그다지 없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애니송, 게임송은 오타쿠 내부의 음악이라는 느낌이 있었죠.

그러다가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00년대를 거치며 애니송, 애니메이션 문화부터 게임과 코스프레까지 단숨에 '시민권'을 얻었다고 해야할까요. 일본에서 보편적인 문화가 되었습니다. 잼 프로젝트는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었던만큼 사회의 변화와 함께 우리도 모델 체인지를 계속 해 왔다는 느낌입니다.

잼 프로젝트가 멤버 개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듣고 싶습니다
후쿠야마 요시키: 처음 잼 프로젝트에 들어올 때는 란티스 사장이 '1년에 라이브 몇번 하면 된다'고 해서 그렇구나 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잼 프로젝트가 되었네요.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잔뜩 만나고 이렇게 사랑받는 게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잼 프로젝트 덕분에 저를 알게 된 사람이 세계에 잔뜩 생겼죠. 정말 대단한 일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스킬이 굉장히 높은, 대단한 분들과 작업해 오며 제 스킬도 향상됐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스페셜리스트들만 모인 A클래스 팀에 들어간 신인선수처럼 많이 배우고 내 능력을 더 끌어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오쿠이 마사미: 저 역시 지금은 잼 프로젝트의 멤버로 하는 작업이 더 많아졌습니다. 솔로로, 여성가수로 할 수 있는 음악성과는 다른 방향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잼 프로젝트입니다.

더 큰 무대에서 공연하고 세계 여기저기 공연을 다니고. 솔로활동과 함께 좋은 밸런스를 취할 수 있게 된 것 같고, 이는 지금도 저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잼 프로젝트에 처음 들어올 때에는 사실 제가 여중, 여고를 다녔던 터라 남자들이 있는 학교 분위기를 몰랐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남녀공학 학교에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멤버들은 다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같은 사람들이라 같이 학교에 다니는 느낌으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엔도 마사아키: 오쿠이가 말한 것처럼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하기 힘든 공연도 잼 프로젝트라 가능했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도 마찬가지죠. 혼자서는 하기 힘든 것을 할 수 있게 해 준 그룹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다른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성장할 계기를 준 그룹이었습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저같은 경우는 그룹 리더이고, 처음부터 잼 프로젝트에 참여한 멤버입니다. 저에게 잼 프로젝트는 솔로로 활동하는 것보다 더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그룹입니다.

란티스에서 저에게 맡긴 것에 불과한 그룹이 아니라 애니송 업계로부터 잼 프로젝트를 맡아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그런 숙명을 느낍니다. 어떤 일에서도 잼을 우선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숙연해진 것 같습니다. 조금 분위기를 바꿔서, 잼 프로젝트 멤버들은 다양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불러 왔습니다. 본인이 노래를 담당한 작품을 감상까지 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물론 내가 노래를 부른 작품은 보는 편입니다.

엔도 마사아키: 특히 키타다니는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해서 자기가 노래를 부른 것 뿐만 아니라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다 보는 것 같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자기가 담당한 작품은 보는 편이지만 키타다니는 그냥 다 보는 것 같아요.

혹시 그 중 추천할만한 작품이 있다면 한국 팬들에게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일본에서 특촬이라고 하는 그런 작품들도 한국에 소개가 되고 있나요?

물론입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그렇다면 이번 달부터 일본에서 '용자 요시히코'라는 시리즈가 나오는데 저희가 오프닝을 불렀습니다. 그게 우리에겐 가장 최신작이니 한국 팬 여러분도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 좀 색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재미있을 겁니다.

오쿠이: 오프닝은 멋있으니까요!

키타다니 히로시: 그런데 그거 특촬이라고 해야 하나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특촬은 특촬이지! 전투신은 다 잘린 것 같지만요.

잼 프로젝트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상가로 지목된 키타다니씨가 추천할만한 작품은 뭐가 있을까요
키타다니 히로시: 역시 원펀맨이죠. 곧 새 시즌이 나올텐데 앞으로의 내용도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한국, 북미에서 원펀맨의 인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왜 그렇게 인기가 좋을까요?

엔도 마사아키: 미국의 히어로 작품들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오쿠이 마사미: 원펀맨은 알기 쉬운 히어로니까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가로' 시리즈도 더 이어질테니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쪽은 정통 특촬입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애니메이션화도 되었으니 모두 즐겨주세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슈퍼로봇대전'도 꼭 플레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번에 나온 문 드웰러즈가 처음 나온 한글판이라니 놀랐습니다. 예전부터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한국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 말은 이제까지는 다들 일본어로 즐긴 건가요?

그렇죠
오쿠이 마사미: 한국분들은 일본어를 잘하신다는 인상이에요.

그건 그렇고 한국 노래방에는 잼 프로젝트의 노래가 잔뜩 들어가 있고 즐겨부르는 분도 많습니다만, 알고 계셨나요
잼 프로젝트: 몰랐습니다!

스킬 등은 저도 즐겨 부릅니다
엔도 마사아키: 사실 전에 카게야마가 들려줘서 한국분이 부른 스킬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와~ 한국에서 인기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정말 잘 부르시더군요.

엔도 마사아키: 정말입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혹시 우리보다 잘 부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웃음)

한국 공연에서 다들 노래를 따라하는 '떼창' 문화를 보셨을 텐데요, 느낌이 어떠셨나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다른 나라에서도 그런 걸 보긴 하는데, 한국은 파워가 다릅니다. 정말 우리가 질 것 같아 더 힘을 내게 되죠.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다시 공연을 보게 된 한국팬들은 잼 프로젝트 여러분이 건강관리를 잘 하셔서 오래오래 공연을 보여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오쿠이 마사미: 진짜 이제는 다들 나이를 먹었죠.

엔도 마사아키: 다들 나름 관리는 하고 있습니다. 키타다니는 달리기를 하고 있고.

키타다니 히로시: 최근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오쿠이 마사미: 술은 줄이지 않았지만요.(웃음)

엔도 마사아키: 카게야마는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후쿠야마는 라면을 열심히 먹고 있죠.

후쿠야마 요시키: 한국에서 돌아가면 마침 검사를 좀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엔도 마사아키: 오쿠이는 뭘 하고 있지?

오쿠이 마사미: 맛사지!

카게야마 히로노부: 운동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 술을 줄여야죠.

후쿠야마 요시키: 다들 50줄인데 이제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잖아... 50대에 이렇게 활동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오쿠이 마사미: 음악성도 그렇고 말이죠.

후쿠야마 요시키: 팬들이 보면서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공연 중에 엄청 고함을 지르고 뛰어다니니까 말이죠.

카게야마 히로노부: 오래오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도 나이를 먹었다는 느낌을 줘선 안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웃음)

그러고보니 후배 뮤지션 중 눈여겨 본, 잼 프로젝트에 받아들여야겠다 싶은 후배는 없었나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남자는 애니송에서 활약하는 사람 자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쿠이 마사미: 여성 중에는 좋은 뮤지션이 많지만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혼자 활동을 잘 하고 있으니까요 대부분. 잼 프로젝트에 들어오면 혼자 활동할 때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지니, 그런 부분에서의 밸런스를 생각하면 어려운 부분입니다. 여기 들어오기보다는 혼자 더 열심히 활동해 주길 바라는 후배라면 잔뜩 있습니다.

엔도 마사아키: 한국 뮤지션들은 춤도 대단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스타일도 좋고 영어발음도 대단한 분들이 많더군요. 동방신기라거나...

오쿠이 마사미: 옆에서 봤는데 대단했습니다. 키도 크고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키는 작지만 얼굴은 더 크니까! 얼굴크기에선 이겼습니다.

또 분위기가 숙연해진 것 같으니 주제를 바꾸겠습니다. 멤버 각각 좋아하는 한국음식, 일본 팬들에게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오쿠이 마사미: 저는 떡볶이밖에 몰라요. 떡볶이가 너무 좋습니다. 한국에 올때만이 아니라 늘 먹고 싶어요. 너무 매운 건 말고 좀 달콤한 쪽으로요.

떡볶이도 가게마다 달라서 엄청 매운 것부터 달달한 것까지 다양한 것이 있던데 좀 달달한 편을 더 좋아합니다. 조리법을 배워서 만들어 먹고 싶기도 하고요.

키타다니 히로시: 역시 삼겹살이 맛있죠. 최고입니다.

엔도 마사아키: 삼겹살은 진짜 맛있습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이번 내한 공연에서 삼계탕을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다양한 약재 등이 들어가 있어서 몸에도 좋을 것 같고요. 일본 분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습니다. 이름은 유명하지만 먹어본 적이 없는 분이 많을 거에요.

후쿠야마 요시키: 김치도 가게마다 맛이 다 다릅니다. 직접 담근 김치는 확실히 다르고 깊이가 있어요. 이렇게 다양하고 집집마다 다른 맛을 보이는 게 놀랍기도 하고 너무 좋습니다.

부대찌개도 좋아합니다.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음식이에요. 면도 라면사리와 쫄면사리가 같이 들어가던데 신기한 스타일입니다. 처음에는 그걸 보고 이런 이상한 걸 먹을 수 있겠냐 싶었는데 실제 먹어보니 충격적이었습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된장찌개도 좋았습니다. 그 향, 맛 다 훌륭합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술과 함께 먹고싶은 맛이죠 된장찌개는. 저는 한국음식 전반을 아주 좋아합니다. 부대찌개도 맛있죠.

오쿠이: 이번에 한국에 간다고 하니 한국 팬들이 칼국수를 추천하더군요. 그다지 맵지 않은 음식인 것 같아 이번에 먹어보려 합니다. 한국 팬들은 다들 코멘트를 일본어로 적어주시는 게 대단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저는 다양한 음식에 도전하고싶어서 청국장도 먹고 봤고요. 이번에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홍어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청국장은 한국인 중에도 못 먹는 사람이 많은 음식인데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그렇다고 하니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키타다니 히로시: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냄새가 대단한 음식이라는 것 같습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꼭 먹어볼 겁니다.

기타다니 히로시: 산낙지 같은 것도 흥미는 생깁니다. 문어를 생으로 먹는 거잖아요. 일본에서도 살아있는 문어를 먹는 건 못본 것 같은데 궁금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최근 일본에 생긴 한국 디저트가게에 한번 다녀왔는데 설빙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일본과는 만드는 방식이 다르던데 엄청 맛있고 맛도 다양하더군요.

오쿠이, 키타다니: 저희도 먹어보고 싶네요. 한국에 온 김에 본고장의 맛을 보고 가겠습니다.

자 그럼 이번 공연을 봐 주신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마무리하죠
후쿠야마 요시키: 또 만나러 오겠습니다! 이번에는 5년씩이나 기다리지 않아도 되도록 빨리 오겠습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이번 공연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5년이 아니라 바로, 내년에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쿠이 마사미: 저희 멤버들의 평균연령이 높으므로(웃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역시 5년은 너무 길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5년은 더 길게 느껴지겠죠. 최대한 빨리 다시 만나러 와서 한국에서 다시 노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엔도 마사아키: 한국과 일본은 비행기로 와도 영화 한 편을 다 못 볼 정도로 가까운 나라입니다. 자주 올 수 있도록 노력해 한국 팬들과 더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다음 만남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잼 프로젝트의 애니송은 애니송 중에서도 특히 한국 팬들과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영웅을 동경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들이죠. 그런 만큼 잼 프고젝트가 세계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을, 특히 한국과 일본의 그런 애니메이션 문화를 연결해 가는 역할을 앞으로 몇년간이 아니라 계속해서 쭉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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