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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7]'ESTi' 박진배 작곡가 "고민하는 20대,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일단 나가봐라"

등록일 2017년04월27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며 다양한 고민을 하지만, 특히나 20대는 더더욱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문제들을 놓고 끝없이 고뇌하는 20대를 위한 강연이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7'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의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7'이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가운데, 'DJMAX', '테일즈위버', '라그나로크 온라인', '마비노기 듀얼', 그리고 '데스티니 차일드'까지 다수의 게임 OST 작곡을 맡아 널리 알려진 에스티메이트의 박진배(ESTi) 대표가 'ESTi의 게임 음악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강연의 진행에 앞서 박진배 대표는 간단히 이번 강연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강연은 게임 음악 작곡가가 되고 싶은, 이제 20대가 되어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젊은 분들을 위한 것이다. 내가 'ESTi'라는 닉네임을 통해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느꼈던 고민과 생각들에 대해 조언하고 또 남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테일즈위버'와 '마비노기 듀얼'의 OST에 대한 이야기로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테일즈위버가 좋은 게임 음악으로 유명하고, 또 넥슨의 게임 OST 중 손에 꼽히는 곡이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사실 이유를 잘 몰랐다. 자부심을 가질 틈도 없었고, 어안이 벙벙했다"라며 "당시 작업하던 여건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또, 좋은 멜로디를 만들거나 편곡을 멋있게 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라고 당시 상황과 생각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내가 20대였던 당시, 지금 여기에 와주신 20대 여러분들이 고민하고 느낀 감정과 생각을 똑같이 겪으며 그것을 '테일즈위버'라는 게임의 음악을 통해 다 기록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학교 걱정과 군대 문제, 박봉과 야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의 번뇌와 함께했던 시절이었다.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에 음악을 열심히 만들었고, 그러한 감정들이 '테일즈위버'라는 게임에 남게 됐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테일즈위버'의 음악이 알려지게 된 것은 넥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 유저 분들이 '테일즈위버'를 좋아해 준 이유도 있다. 살아남은 게임에 살아있는 음악이 있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게임 음악이 가치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넥슨의 모바일 카드게임 '마비노기 듀얼'의 음악을 작곡했을 때 일화를 소개했다. 그에게 '마비노기 듀얼' 작업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그는 "내가 작곡을 하기 전에 원래 준비된 레퍼런스 음악들이 있었고, 상점(Shop) 음악을 '드럼 앤 베이스' 장르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DJMAX'를 작업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편하게 제출했더니 피드백이 매우 까다로웠다"라고 회고했다.


박 대표는 "감독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했고, 어설픈 흉내 보다는 직구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그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든 곡은 현재 '데스티니 차일드'에 쓰이고 있다"라며 "음악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곡이 나빠서 퇴짜를 맞은 것이 아니다. 같은 고민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보낸 곳은 다르다. 지금 돌이켜보면, 잘 어울리게 찾아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어릴 때 좋아하던 것들을 하게 됐다. 나하고는 먼 이야기라고 느꼈던 오리콘 차트 2위에 오르기도 했고, 학창시절 '에반게리온' 등의 애니메이션을 보며 '언제 저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나'하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데스티니 차일드'로 대신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미디어의 경계가 없어졌기 때문도 있지만,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20대때 멈추지 않고, 안될 것 같지만 언젠간 될 거라고 생각하며 견뎌왔기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개발자로서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어디라도 좋으니, 사내에 사운드 팀과 오디오 팀이 있는 회사에서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했다. 더불어 그는 "나와 비슷한 일을 하고 싶다면 가능한 큰 회사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 그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고, 다른 개발자들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인사이트(Insight)'를 얻기 위해 무작정 밖에 나가 새로운 것을 느껴보라고 말했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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