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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1월10일 11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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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더 치열해진 엔진 경쟁, '유니티'는 어떻게 글로벌 대세 엔진이 됐나

불과 5년 전만하더라도 온라인게임과 콘솔게임에 밀려 틈새시장에 머물렀던 모바일게임이 스마트 디바이스의 활성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온라인게임과 콘솔게임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연 1조 매출의 모바일게임들이 속속 등장할 만큼 전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게임 개발기술과 하드웨어의 발전이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들고 전체적인 기업들의 개발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이제는 같은 기간 동안 얼마나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게임을 개발하는지가 기업 역량 평가의 잣대가 되는 시대가 됐다.

단순한 도구가 아닌 성공을 위한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게임 엔진(이미지 출처pixabay)

효율적으로 최적의 개발을 하기 위해 게임개발사들은 다양한 게임 엔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체개발보다 효율적이고 노하우가 쌓일 경우 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아도 최상급의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변화가 빠른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숙련된 개발자와 뛰어난 엔진이 필수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게임포커스는 창간 7주년을 맞아 현재의 게임 개발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상용 엔진인 유니티 3D엔진에 대해 알아봤다.

유니티 엔진은 전 세계 게임시장 활성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엔진이다. '개발의 민주화'라는 유니티 엔진의 슬로건에 잘 나타나 듯 유니티 엔진의 빠른 보급으로 인해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됐고 게이머들은 더 좋은 게임을 더 많이 플레이 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과연 최근 게임 시장에서 개발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게임엔진 제공업체이자 플랫폼 제공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유티니 만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왜 유니티인가?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는 가장 범용성 높은 엔진"
앞서 이야기 했듯 능숙한 개발자와 뛰어난 엔진은 요즘 게임 시장에서 필수 요소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이 모든 것을 충족하기란 쉽지 않다. 자금에 여유가 없다거나 인재를 영입하기가 힘들거나 혹은 게임의 성격이나 방향성이 최고나 최상을 지향하지 않을 경우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을 염려했지만 이제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유니티 만의 개발 민주화

유니티는 바로 이러한 게임 개발의 현실적인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는 대표적인 엔진 플랫폼 기업이다. 효율성과 품질을 놓고 고민을 하는 개발사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유니티 역시 독자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경쟁사들과 같이 배우고 사용하기에 익숙해져야 된다는 진입 장벽이 있었지만 그러한 진입장벽을 엄청난 확장성이라는 장점으로 상쇄시켰다.

엔진을 다루는 그 자체에만 익숙해져야 되는 일반적인 상용 엔진과는 다르게 유니티 엔진(플랫폼)은 업무의 영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하나의 툴에 익숙해지면 다른 툴을 배우는데 필요한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유니티의 기업 이념인 ‘개발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Development)’는 바로 한 명의 개발자가 프로그래밍/그래픽/마케팅/사업 등 게임에 대한 모든 부분을 별도의 인력 없이도 혼자서 해낼 수 있도록 하게 하겠다는 유니티 만의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유니티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과 시장의 기대감은 수치로 명확해졌다. 유니티가 공개한 유니티 엔진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2016년도 4분기 기준 상위 무료 모바일게임 1,000개 중 약 38%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되었으며 최고 매출 순위에 오른 상위 50여개의 게임 중 절반 이상인 54%의 게임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개발자 역시 7.7억 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맥킨지가 공개한 전세계 게임 엔진 시장 점유율 45%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유니티 엔진이 글로벌 게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IT 기업이 선택한 '유니티 엔진'
앞서 언급했듯 유니티의 뛰어난 범용성과 확장성 때문에 다양한 기업들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 코카콜라,  디즈니,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레고, 마이크로소프트, NASA, 넥슨, 니켈로디온 (Nickelodeon), 스퀘어(Square), 유비소프트(Ubisoft), 워너브라더스 등 해외 대규모 스튜디오에서부터 인디 개발자들까지 폭넓게 이용하고 있는 엔진이 바로 유니티다. 유니티 엔진이 갖는 우수한 확장성은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유니티는 지난해 전 세계 약 6억 5천 만 명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에 유니티 엔진으로 만든 게임을 페이스북 플랫폼에 더욱 손쉽게 포팅 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올해 여름에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 징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게이머에게 월 250억 건 이상의 광고를 전달하는 ‘유니티 애즈’에 대한 모바일게임 보상형 광고 서비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의 AR Core

애플의 AR 키트 활용 사례

올해 하반기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AR(증강현실) 사업과 관련해 구글과 협업하고 유니티를 이용하는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구글 ARCore SDK for Unity(Google’s ARCore Software Development Kit for Unity)’ 프리뷰 버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ARCore SDK는 안드로이드 OS에서 최적의 AR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시장 라이벌인 애플과도 Ios11 및 AR키트를 지원하는 협약을 맺고 제품 지원에 나섰다.

클레이 베이버(Clay Bavor) 구글 AR/VR 부문 부사장은 “구글은 VR과 AR 분야에서 유니티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이 분야의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개발자들이 몰입도 높은 환경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툴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ARCore를 통해 이러한 목표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으며,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규모의 개발업체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니티 엔진의 진화, 개발사의 창의성 극대화 목표로 공개된 'Unity 2017.2'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주목받게 된 유니티 엔진이지만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특히 엔진이 가진 대표적인 약점이었던 그래픽 품질은 경쟁사들의 엔진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유니티 엔진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유니티2017.2

유니티에게 2017년은 엔진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원년이자 터닝포인트가 되는 한 해가 되고 있다. 2015년 ‘GDC 2015’를 통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던 ‘유니티 5’의 기술 데모 영상을 시작으로 차세대 엔진의 테크 데모 영상을 꾸준히 공개하며 꾸준히 성능을 발전시켜온 유니티는 올해 ‘Unity 2017.2’를 공개하며 기술력의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nity 2017.2는 단순한 게임 엔진을 넘어 ‘리얼 타임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유니티의 목표를 보여주는 엔진이다.

먼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을 위한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2D 제작자가 빠르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반복 작업을 할 수 있도록 2D 타일맵(2D Tilemap)과 2D 시네머신(2D Cinemachine) 툴이 추가됐다. 2D 타일맵을 사용하면 반복적인 작업이 필요한 디자인 작업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으며 2D 시네머신의 간편한 카메라 워크는 2D 기반의 게임 플레이, 캐릭터 및 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과정을 쉽게 자동화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D 애니메이션을 레이어로 씌운 듯 쉽게 편집할 수 있는 2D 스프라이트 마스크 기능이 추가됐다.

 

차세대 기술인 AR, VR에 대한 플랫폼 지원도 강화됐다. 가장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Windows Mixed Reality(MR, 이하 혼합현실)와  Vuforia 및 OpenVR에 대한 추가 최적화 및 지원을 통해 2018년도 말 약 10억 대 이상의 혼합현실 지원 기기에서 유니티 기반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VR 콘텐츠 제작자들이 좀 더 빠르고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엔진 자체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최적화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된다.

오토데스크와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제작 방식도 대폭 개선됐다. Unity 2017.2는 오토데스트 FBX SDK의 소스 코드에 접근할 수 있는 최초의 콘텐츠 제작엔진으로 더 쉽게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개선된 제작 워크플로를 제공한다. FDX 지원을 통해 오토데스트의 3ds Max 및 Maya와 유니티 소프트웨어간의 원활한 파일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최근에는 영화 ‘디스트릭트 9’으로 유명한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유니티2017의 실시간 렌더링 기술로 제작된 단편 ‘아담: 더 미러’의 영상도 공개됐다. 인터넷의 아카데미 상으로 평가 받는 ‘웨이 어워드’를 수상하고 안시 필름 페스티벌과 네슈빌 필름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되기도 한 아담: 더 미러는 유니티가 지난해 짧은 데크 데모로 공개했던 ‘아담’의 단편 차기작으로 Unity 2017 엔진이 보여줄 수 있는 광원 효과, 사물의 질감, 환경의 변화 등을 실제 세계와 흡사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Unity 2017의 가장 최신 엔진인 Unity 2017.2 엔진은 2D 게임 및 AR, VR을 아우르는 XR(eXtended Reality)콘텐츠 제작을 위한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과 앞서 언급했던 구글의 AR코어(ARCore), 애플의 AR키트(ARKit), 뷰포리아(Vuforia), 마이크로소프트 혼합현실에 대한 최적화된 지원을 제공하면서 단순한 게임 엔진이 아닌 종합 콘텐츠 제작 툴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4차 산업의 핵심, 인공지능 영역에도 도전하는 유니티
유니티의 확장성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인공지능 영역에도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Unity Machine Learning Agents, 이하 ML 에이전트)’ 오픈 베타 버전을 공개한 유니티는 아마존과 우버 등에서 머신러닝 개발을 주도했던 대니 랭을 유니티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담당 부사장으로 발탁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ML 에이전트는 유니티를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나 앱, 게임 등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로 유니티 에디터로 제작한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심층강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 진화 전략(evolutionary strategies) 등 머신러닝 방법을 사용하기 쉬운 파이썬 API를 통해 지능형 에이전트를 훈련시킬 수 있는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

ML 에이전트의 학습환경

특히 간단한 훈련이 필요한 프로그램부터 복합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시각적 관측, 원하는 행동의 결과를 빠르게 얻어볼 수 있는 모방 학습 등 다양한 훈련 시나리오 지원을 통해 사용자가 예측하지 못했던 다양한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유니티 관계자는 "유니티 엔진은 이제 게임 엔진을 넘어 ‘리얼 타임 엔터테인먼트’를 제작하는 종합 콘텐츠 제작 툴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직관적인 영상 편집과 같이 아티스트를 위한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고, ‘디스트릭트9’의 닐 블롬캠프 감독의 신작이 유니티로 제작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낳고 있다. 최근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 추가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나 앱, 게임 등도 개발가능해져, 점차 ‘유니티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엔진으로 발전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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