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 등으로 지난 몇 년간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넷마블게임즈와 지난 해 '리니지M'을 앞세워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엔씨소프트에 이어 올해 초 모바일게임 시장에 넥슨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넥슨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출시 초기 악재를 딛고 흥행 청신호를 켠 가운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TOP 10 내에 넥슨의 모바일게임이 4종이나 자리하면서 향후 넥슨표 모바일게임의 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클로저스' 등 다수의 PC 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서비스하면서 모바일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방향성을 보여왔다. 물론 이전에도 '히트'와 '영웅의 군단', '도미네이션즈' 등의 모바일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었으나 넷마블게임즈를 필두로 한 기존 강자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넥슨은 2016년 10월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개척에 나섰다. '메이플스토리M'과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블 팩토리'와 '탱고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 등 색다른 장르의 게임 또한 선보이면서 도전을 이어갔다.
'다크어벤저3' 출시, 넥슨 모바일게임 시대의 개막
이러한 넥슨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다크어벤저3'의 성공부터다. '다크어벤저3'는 이미 전작을 통해 인정받은 뛰어난 액션성을 바탕으로 양대 앱 마켓 TOP 10 내에서 순항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어 넥슨은 '다크어벤저3'의 성공 이후 약 2개월 뒤 MMORPG '액스'를 선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여기에 '오버히트'와 '열혈강호M', '야생의 땅: 듀랑고'까지 연달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려 놓으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 특히 넥슨의 약진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은 수집형 RPG, 횡스크롤 액션 RPG, 정통 MMORPG 등 한 장르, 혹은 유행하는 장르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지난 25일 출시한 '야생의 땅: 듀랑고'는 출시 직후 서버 접속 문제라는 커다란 암초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양대 앱 마켓 TOP 10 내에 이름을 올리면서 2018년 최고 기대작의 면모를 과시했다. 더불어 '야생의 땅: 듀랑고'는 기본 틀은 MMORPG이지만, 기존의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샌드박스' 장르의 특징들을 게임 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야생의 땅: 듀랑고'는 이정헌 대표가 취임한 후 출시돼 흥행 청신호를 켠 작품인 만큼, 이색적이고 새로운 장르를 추구하는 넥슨의 개발 기조 또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넥슨의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올해 넥슨은 '액스'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MMORPG '카이저'를 시작으로, 자사의 횡스크롤 액션 RPG '엘소드' IP를 활용해 개발한 '엘소드M'과 거대 몬스터를 공략하는 재미가 살아있는 전략 RPG '던폴(DawnFall)', 그리고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그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천애명월도 힘입은 넥슨, '홈그라운드' PC 온라인게임 시장서도 강세
한편, 넥슨은 모바일게임 뿐만 아니라 홈그라운드인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강세의 중심에는 '중국의 블레이드 앤 소울'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가 있다.
'천애명월도'는 지난 25일 '야생의 땅: 듀랑고'와 함께 출격해 멀티클릭 기준 서비스 첫 주말 PC방 점유율 12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천애명월도'는 주말 상승세를 타고 PC방 점유율 TOP 10 내에 진입하면서 온라인게임 순위 10위 내 넥슨 게임은 총 5개가 됐다. 점유율은 약 1%대로 다소 낮지만 서비스 초기인 만큼 상승 곡선을 그릴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여기에 넥슨은 EA와 함께 손잡고 선보일 예정인 '피파온라인4', 수 차례에 걸친 테스트로 완성도를 높인 '타이탄폴 온라인', 지난해 깜짝 공개된 '배틀라이트' 등 다수의 PC 온라인게임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올해도 기존의 틀을 깨는 게임으로 한 단계 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며 "넥슨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게임 산업의 근간이 되는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바일게임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천애명월도'를 필두로 넥슨의 홈그라운드인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강세와 함께, 열혈강호M'과 '야생의 땅: 듀랑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 넥슨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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