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운영자 아이템 불법판매사건 또 발생, '대항해시대 온라인' 운영자 부당이득

등록일 2018년01월31일 11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바일게임 운영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불법적인 이득을 챙기는 사건이 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해당 게임의 운영자가 게임 아이템을 제작, 현금 판매하여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 확인되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30일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운영자가 게임 내 아이템을 제작하고 이를 현금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제기됐다. 넷마블은 논란이 발생하자 즉시 해당 사항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공지를 올렸으며, 이어 같은 날 저녁 7시 경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운영 외주업체 담당자가 해당 행위를 한 것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출처 - 대항해시대 온라인 인벤

이번 논란은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동일 유저가 지속적으로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아이템인 강화 선박을 매물로 올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한 유저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유저가 판매하는 선박의 강화 수치와 추가 능력치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일반적인 시세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는 점, 강화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아이템을 같은 유저가 3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유저들의 의문을 나타낸 것.

출처 - 대항해시대 온라인 인벤

또한 판매자가 판매를 위해 올렸던 스크린샷에 있는 선박의 강화 수치가 게임 내에서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수치였기 때문에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해당 판매자가 판매하고 있는 선박의 장갑 강화 수치는 790으로,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치인 130을 뛰어 넘은 수치다.

출처 - 대항해시대 온라인 인벤

여기에 해당 판매자로부터 선박을 구매한 유저가 해당 선박의 정보를 공개한 결과, 문제가 되었던 선박 장갑의 강화 수치 이외에도 다른 강화 수치들이 전부 상한치를 뛰어넘고 있어 해당 의혹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특히 해당 선박에 부여된 네 번째 옵션은 아직 국내 서버에 추가된 옵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누군가 게임 내 데이터를 조작했을 것이라는 의혹은 점차 커졌다.

출처 - 대항해시대 온라인 인벤

유저들은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해당 아이템의 판매자가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운영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월에도,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현재 국내 서버에서 입수할 수 없는 복장인 통칭 '여포 세트'가 일반 유저들에게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운영진은 당시 사건에 대한 별다른 공지 없이 사건을 무마한 바 있으며, 당시의 운영진은 현재도 게임을 운영 중이다. 이에 유저들이 해당 운영자가 다시 게임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결국 논란이 커지자 넷마블은 30일 게임내 공지를 통해 게임 내 이슈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어 같은 날 저녁에 게임의 운영 외주업체 담당자가 게임 내 아이템을 제작 및 현금 판매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공지를 올렸다. 넷마블은 외주업체를 통해 해당 운영자에게 최대한의 징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향후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넷마블이 빠르게 사과하고 사건을 마무리했으나 유저들은 해당 사건의 정확한 경위나 피해 규모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과 피해 유저들에 대한 보상 정책 없이 단순히 사건을 종결 지은 부분에 대해 넷마블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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