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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도 맞히고 돈도 벌고, 모바일 시장에 부는 '퀴즈쇼' 열풍

등록일 2018년08월29일 11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때 TV에서 유행했던 퀴즈쇼 프로그램을 보며 함께 문제를 맞춰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직접 상금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했을 것이다. 직접 퀴즈쇼에 참가해 상금의 주인공이 되는 일이 더 이상 상상 속의 일이 아니게 됐다. 'HQ 트리비아'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한차례 흥행한 바 있는 모바일 퀴즈쇼 앱이 국내에도 상륙한 것.

 

최근 모바일 퀴즈쇼 앱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주 지정된 시간에 생방송이 진행되며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퀴즈에 참여하고 모든 퀴즈의 정답을 맞춘 참여자들이 우승 상금을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모바일 퀴즈쇼는 15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특유의 긴장감과 상금까지 챙길 수 있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 모바일 퀴즈쇼 앱에서 출제된 '응암역'의 영문 표기를 묻는 문제로 인해 네이버 인기 검색 순위에 '응암역'이 오를 정도로 퀴즈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퀴즈쇼 앱은 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유저들을 퀴즈쇼에 동참하게 만드는지 살펴봤다.

 

다양한 형태의 퀴즈쇼 앱 등장, 참여 인원 규모도 상당해

국내에 상륙한 모바일 퀴즈쇼 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상금의 수여 형태나 문제 출제 방식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퀴즈쇼 앱이 등장하고 있다.

 

 

NBT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퀴즈쇼 앱 '더 퀴즈 라이브'는 다양한 콜라보 퀴즈쇼 기획을 통해 많은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에는 유진투자증권과 콜라보 퀴즈쇼를 기획하고 우승상금 1,000만 원과 카카오 인공지능 미니 스피커를 증정한 바 있으며, 6월에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퀴즈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 이벤트와 경품 증정에 힘입어 '더 퀴즈 라이브'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6만 명, 평균 동시접속자 수 3만 2천 명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상금 규모 역시 일반 방송 시 평균 100에서 200만 원, 특별 방송 시에는 최대 1,000만 원으로 상당하다. 특히 경품 중에서는 2,200만 원 상당의 '르노 클리오 자동차'가 역대 최대 규모 혜택으로 제공됐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퀴즈쇼 앱 '페이큐' 역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민상, 홍윤화 등의 인기 개그맨이 사회자로 등장하는 한편, 햄버거의 단면을 보고 브랜드를 맞히는 등 다양한 형태의 퀴즈들을 제공한다. 다양한 기획도 '페이큐'의 강점이다. 지난 7월 1일에는 1천 만 포인트의 우승상금을 걸고 데스매치 형식으로 진행되는 '써바이벌데이' 특집 방송을 편성하였으며 8월에는 '공포특집'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NHN이 운영하는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연계한 상금 시스템도 특징이다. '페이큐'에서 획득한 우승 포인트가 1만 포인트가 넘어가면 '페이코'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포인트로 1대1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승 상금을 바로 간편 결제 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페이큐'는 현재 1만 5천 명 정도의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1일 진행한 '써바이벌데이' 특집 퀴즈쇼에는 2만 4천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가 참여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상금 포인트 역시 매 회 100만에서 1000만 정도의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어 현재까지 총 3억 원 상당의 상금 포인트를 제공했다.

 

 

한편, 대부분의 모바일 퀴즈쇼 앱이 넓은 분야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것과 달리 라이브팝이 운영하는 모바일 퀴즈쇼 앱 '라이브팝'은 게임에 집중한 문제들을 통해 국내 게이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라이브팝'은 게임 분야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을 출제하며 이에 맞게 사회자 역시 게임 해설자, 전문 코스어 등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로 구성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참여 인원이나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줄임말의 의미를 묻는 간단한 문제부터 '최초로 부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 등 보다 심층적인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사회자가 '오버워치'의 코스프레를 하고 게임에 대한 문제들을 집중 출제하는 콜라보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게임 전문 퀴즈쇼 답게, 직장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다른 퀴즈쇼 앱과 달리 '라이브팝'에는 16세부터 25세까지의 젊은 이용자들이 전체 이용자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방송 평균 약 2000명 정도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상금 규모 또한 기본 100만 원에서 점차 성장하고 있어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모바일 퀴즈쇼 앱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적 욕구가 충족되는 쾌감, 실시간 소통이 모바일 퀴즈쇼 앱의 매력

 

 

이처럼 모바일 퀴즈쇼 앱이 단기간에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이브팝'의 관계자는 퀴즈쇼가 이용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흔히 TV에서 방송되는 퀴즈쇼에서 정답을 맞추고 기쁨을 느끼는 것처럼, 모바일 퀴즈쇼에 참여하는 이용자들 역시 문제를 맞추는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욕구'가 충족되는 쾌감을 느낀다는 것.

 

문제를 맞추는 과정에서 '지적 욕구'가 충족되는 쾌감을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모바일 퀴즈쇼 앱의 매력이다. 모바일 퀴즈쇼 앱은 인터넷 방송 형식의 실시간 생방송을 통해 이용자들이 출제되는 문제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유저들이 제시하는 힌트를 참고해 문제를 풀 수 있다.

 

'더 퀴즈 라이브'를 운영하는 NBT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실시간 참여와 소통이 가능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모바일 퀴즈쇼 앱이 퀴즈 풀이와 이에 따른 보상 이외에도 소통의 재미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TV에서 진행하는 퀴즈쇼에 비해 참여가 간단하다는 점도 많은 이용자들이 모바일 퀴즈쇼 앱에 참여하는 이유다. '페이큐'를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과거 퀴즈쇼에 참여하려면 방송사에 신청을 하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녹화에 참여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스마트폰 만 있으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퀴즈쇼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상금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 출제에는 전문 인력 참여, 보안 유지도 생명

 


 

퀴즈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떤 과정을 거쳐 출제될까. 문의 결과 대부분의 모바일 퀴즈쇼 운영 업체들이 내부의 전문 작가진을 통해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퀴즈의 공정성을 위해 팩트 체크는 물론 사회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이슈들을 검토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로 출제하게 된다.

 

'라이브팝'의 경우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답자 수를 계산, 너무 어렵거나 쉽지 않도록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청자들이 직접 출제하는 문제들을 반영하여 실제 퀴즈쇼에 적용하기도 한다.

 

어렵게 출제한 문제의 보안 유지 역시 철저하다. '페이큐'를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내부의 소수 인원으로 구성한 '문제출제위원회'에서 문제를 출제하고 있으며 퀴즈쇼의 사회자에게도 생방송 바로 직전에 문제를 전달하는 등 보안의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의 마케팅 창구로도 활용되는 모바일 퀴즈쇼 앱

 

 

한편, 많은 이용자들이 단시간 내에 퀴즈쇼에 참여하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퀴즈쇼 앱을 매력적인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더 퀴즈 라이브'의 경우 이마트,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최근에는 프랑스의 자동차 브랜드 르노와 콜라보 퀴즈쇼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브팝' 역시 다양한 게임사와의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페이큐' 또한 다양한 기업들과의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퀴즈쇼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자사의 브랜드와 관련된 퀴즈를 통해 자연스레 소비자들이 자사의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퀴즈 형태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덜하다는 것. 여기에 '더 퀴즈 라이브'를 운영하는 NBT는 퀴즈쇼 방송 중간에 실시간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더 퀴즈 타임딜' 등의 수익 모델을 마련하는 등 퀴즈 중간에도 이용자들이 상품에 노출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퀴즈쇼 앱에서 제공되는 상금 대부분이 기업들의 마케팅 지원금으로 마련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업과 모바일 퀴즈쇼 앱 사이의 협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TV에서 스마트폰으로 무대 옮긴 모바일 퀴즈쇼 앱, 상업성과 재미의 균형이 성공의 관건

 


 

TV 퀴즈쇼에 비해 낮은 진입장벽과 보다 짧은 이용 시간으로 인해 모바일 퀴즈쇼 앱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모바일 퀴즈쇼 앱이 마케팅 창구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기업들과의 콜라보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상금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인원들의 참여가 예상되는 상황.

 

반면, 보다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퀴즈쇼 앱과의 제휴를 진행하면서 출제되는 문제의 상업성이 짙어질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상금을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조달하고 있는 만큼, 상금의 규모가 커질수록 출제되는 문제 대부분이 홍보에 집중해 출제되는 문제의 공정성이 저해된다는 것. 특히 기업의 홍보성 문제들의 경우 사전에 대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유저들의 불만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모바일 퀴즈쇼 앱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업과의 콜라보 이벤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상금을 조달하는 한편, 유저들이 반감을 느끼지 않는 수준의 문제들을 출제하는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비결일 것이다.

 

한동안 국내에 모바일 퀴즈쇼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서비스 담당업체들이 수익성과 재미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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