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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시청자 그리고 콘텐츠" 아프리카TV 대표 여성 BJ '양팡'이 그리는 '1인 방송'

등록일 2019년04월24일 12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1인 미디어가 양방향 소통을 무기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큰 인기를 얻으며 유명해진 크리에이터가 늘어나고 이들의 방송에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인터넷 방송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어 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방송 콘텐츠나 혐오 발언 등 1인 미디어가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렇기에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가 편하게 볼 수 있는 일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BJ '양팡(본명 양은지)'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녀는 지난 2015년 첫 방송을 시작한 4년차 BJ로, 자극적인 콘텐츠보다는 가족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시트콤 형태의 콘텐츠를 통해 150만 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달성한 것은 물론 '2018 아프리카TV 버라이어티 여성 BJ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자극적이지 않은 콘텐츠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국내 대표적인 BJ다.

 

여기에 BJ '양팡'은 지난 4월 6일에는 강원도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재해구호협회에 재난기부금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착한' 방송 콘텐츠는 물론 선행까지 베푸는 그녀에게 시청자들은 '아프리카TV의 여제' 또는 '보이는 라디오 계의 희망' 등 다양한 칭호를 붙여가며 그녀를 향한 애정을 가득 드러내고 있다.



 

게임포커스가 착한 방송과 선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BJ 양팡과 만났다. 버라이어티 여성 BJ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과 '여제'라는 칭호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받은 만큼 더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만큼, 무거운 왕관 같은 느낌"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꾸밈없이 솔직한 매력이 BJ '양팡'의 무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편한 방송 지향

BJ 양팡은 2015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4년차 BJ다. 당시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그녀가 같은 과 동기의 추천으로 아프리카TV에서 BJ를 시작하게 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 지금의 BJ '양팡'을 있게 만들어준 '안뚱(안경을 쓰고 뚱뚱하다는 의미에서 과 동기가 스스로 붙인 별명)'은 지금도 BJ '양팡'의 방송에 종종 얼굴을 비출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BJ '양팡'이 방송 초기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누적 시청자 수 4,0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는 지난 3년간 꾸준히 노력했던 그녀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BJ '양팡'은 "방송 초기에는 정말 취미로 BJ를 했던 만큼, 알바와 방송을 병행했다"라며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시청자들과 나누는 소통 창구로 BJ를 시작했는데, 시청자들이 관심과 사랑을 보내줄 때마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힘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인기 비결로 '꾸밈없이 솔직한 매력'을 꼽았다. 실제로 그녀의 방송에서는 예쁜 모습보다는 발랄하고 활발한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시청자들 역시 BJ '양팡'의 매력으로 내숭없이 털털한 모습을 꼽는다. 여기에 자극적인 느낌이 없이 온 가족이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도 BJ '양팡'의 장점이다. 실제로 그녀의 방송을 좋아하는 팬들 중에서는 가족 단위의 시청자들도 많다고.

 

BJ '양팡' 방송의 또다른 주인공 '가족', 착한 콘텐츠는 부모님과의 약속

BJ '양팡'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는 또다른 주인공은 그녀의 가족들이다. 매 콘텐츠 마다 그녀의 가족들이 출연해 BJ '양팡' 못지 않은 끼를 보여줘 팬들로부터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BJ '양팡'에 따르면,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자신의 끼는 가족 내력으로 평상시에는 자신보다 언니(금지)가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방송에서 보여지는 가족들의 캐릭터 역시 가식이 아닌 평상시의 모습인 점이 BJ '양팡'의 가족 콘텐츠가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다.

 

출처 - BJ 양팡
 

BJ '양팡'의 방송에 가족들이 처음 출연하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BJ '양팡'의 방송 초창기에는 PC가 거실에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통해 부엌이 비치는 구조였는데, BJ '양팡'이 시청자들의 호응에 대한 리액션을 선보이는 도중 가족들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긴 것. 평소처럼 발랄하게 리액션을 선보이는 그녀의 모습과 평온하게 식사를 하는 가족들의 대비되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인터넷에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그녀는 물론 그녀의 가족들도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이제는 BJ '양팡'은 물론 모든 가족들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외부의 시선이 부담스럽게도 느껴질 수 있을 터. BJ '양팡'은 이에 대해 "나는 화면과 실제 얼굴이 다르다 보니 밖에서 알아보는 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어머니를 보고 나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이면서도 밖에서는 행동을 더욱 조심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의 방송이 유명세를 얻으면서 최근에는 악플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가족에게로 돌아가지 않도록 더욱 행동을 조심하고 있다고.

 

그녀의 방송의 매력 중 하나인 착한 방송은 아버지와의 약속이었다. BJ '양팡'은 2015년도 여름에 본격적으로 전업 BJ를 하겠다는 의지를 가족에게 밝혔는데, 당시 아버지가 전업 BJ의 조건으로 내건 약속이 '심한 욕설이나 자극적인 방송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후 BJ '양팡'이 일상을 담은 솔직한 콘텐츠로 방송하는 것을 지켜보고 가족들도 그녀의 BJ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게 되었다. 그녀는 "나를 믿고 아버지가 BJ 활동을 맡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보다 더 활발한 언니였다면 가족들도 한번 더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강원도 산불 피해 기부금 1,000만 원 기부, 사랑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한 결정

 


 

한편, 4월 4일 강원도 고성과 속초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BJ '양팡'이 재해구호협회에 재난기부금 1,000만 원을 기부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자신의 방송을 통한 별도의 모금 없이 자비로 큰 금액을 기부한 그녀는 SNS를 통해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선뜻 큰 금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항상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BJ '양팡'은 방송 전에는 집안 사정이 어려운 편이었지만, BJ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이제는 생활이 많이 나아진 상황이라고.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디에 베풀지 고민하던 중, 뉴스를 통해 강원도 지역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하면서 1,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것. BJ '양팡' 이외에도 많은 BJ와 시청자들이 모금을 통해 강원도 산불 화재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아프리카TV 내부에서 훈훈한 기부 릴레이 문화가 형성되기도 했다.

 

출처 - 양팡 인스타그램
 

최근 BJ '양팡'은 3월 17일 BJ로서 첫 팬미팅을 개최해 팬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가졌다. 200명 규모의 모집에 7,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 BJ '양팡' 역시 첫 팬미팅에 대해 각별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항상 인터넷 방송의 채팅창에서 글자로만 만나던 팬들을 실제로 만났지만 함께 방송에서 소통하던 기억 덕분인지 어색함은 없었다고. 특히 팬미팅 도중 시청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여준 것은 물론, 팬미팅이 끝난 뒤에는 의자를 정리하는 것을 도와줬다고 하니, '그 BJ에 그 시청자'라는 말이 잘 맞는다.

 

그녀는 팬 미팅 도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팬이 두 명 있었다고 밝혔다. 한 팬은 피겨 스케이팅을 준비 중인 중학생 시청자로, 연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팬미팅에서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팬은 40대 여성 시청자로, 암 투병 생활 중에도 병상에서 BJ '양팡'의 방송을 보면서 즐거움을 얻는 남편을 대신해 팬미팅에 참석했다. BJ '양팡'은 "아내 분과 함께 동영상을 찍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보냈는데, 그게 정말 기억에 남았다"라며 "팬미팅 현장에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전문적인 크리에이터의 시대, 뉴스 보면서 콘텐츠 아이디어 얻는다 

 

출처 - BJ 양팡

 

시청자와의 양방향 소통을 무기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차 커져가고 있지만, 아직 외부의 시선이 긍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유튜브 등의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나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들이 퍼지기도 하면서 부정적인 여론들도 많은 상황. BJ '양팡'은 1인 미디어의 장점으로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라고 밝히면서도 1인 미디어가 보다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J '양팡'은 "TV에서는 보고 싶지 않은 방송을 선택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보는 상황이 많았지만, 1인 미디어에서는 내 취향의 콘텐츠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사이의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라며 "1인 미디어가 보다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방송을 이끌어나가는 크리에이터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자극적이거나 과격한 영상을 계속 만들기보다는 자신이 콘텐츠로 다루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 전문적인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녀는 "크리에이터가 지식을 갖춰야 영상의 퀄리티가 뒷받침된다"라고 말했다.

 

BJ '양팡' 또한 고 퀄리티의 콘텐츠를 연구하기 위해 뉴스를 자주 챙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18년 여름 BJ '양팡'이 공개했던 '무료 냉장고' 콘텐츠. 중국에서 무더운 여름 내내 택배원이나 청소부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 냉장고를 설치하고 음료수를 나눠줬다는 뉴스에서 힌트를 얻은 그녀는 직접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무료 냉장고를 설치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 밖에도 그녀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배틀그라운드'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BJ '양팡'은 "옛날에는 '테일즈런너'나 '알투비트' 등의 게임을 즐겨했는데 최근에는 내 마음대로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더라"라며 "그동안 '워킹데드' 등 선택지를 고르는 게임들을 주로 플레이했는데 대세 게임인 만큼 '배틀그라운드'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에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소위 '존버' 메타로 2등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고.

 

또한 최근 1인 미디어가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섬에 따라 많은 BJ들이 공영 방송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BJ '양팡'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으니 불러만 주신다면 끼와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겠다"라며 강력한 진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극적인 성장 이뤄낸 '18양팡', '19양팡'은 보다 도전적인 콘텐츠 시도할 것

 


 

어느덧 4년차 BJ에 접어든 그녀에게 있어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기자의 질문에 BJ '양팡'은 2018년도를 꼽았다. 실제로 그녀는 2018년 한해 동안 시청자 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2018 아프리카TV BJ 대상 버라이어티 여성 BJ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BJ '양팡'은 "2018년이 끝나기 전에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지난 12월 24일에 극적으로 이를 달성했다"라며 "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인기가 늘어나는 것이 실감되면서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18양팡'이 BJ로서 극적인 성장을 이룬 가운데, '19양팡'은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녀는 2019년 한해 동안 보다 전문적인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족 콘텐츠도 확장되어 언니(금지)와의 합동 방송 콘텐츠도 늘어날 예정이다. 여기에 4집까지 발표한 음원의 경우, 1년 단위의 장기 프로젝트로서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음치 교정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랩으로 장르를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출처 - 양팡 인스타그램
 

한편, BJ '양팡'은 자신의 방송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양팡 크루'의 신입 직원을 모집 중이다. 편집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역량 중에서 BJ '양팡'이 꼽은 가장 중요한 능력은 '긍정적인 마인드'다. 도전적인 콘텐츠를 주로 기획하는 만큼, 그녀는 자신을 비롯해 모든 구성원들의 사기를 고양시킬 수 있는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양팡 크루'에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BJ '양팡'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언제나 강조하는 것이지만, 팬 여러분이 있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는 만큼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며 "응원하는 만큼 더 열심히 달리는 양팡이 되겠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착한 방송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BJ '양팡'이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만날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듯 싶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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