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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두의 마블'과 '하스스톤'이 만나면? 올엠 '다이스 오브 레전드'

등록일 2019년05월21일 17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확률 요소에 크게 의지하는 카드게임 및 보드게임에서는 '운'과 '실력'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짜릿한 일발 역전의 재미가 운에 의지하는 게임들의 장점이지만, 실력이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적을 경우에는 게임의로서의 매력이 희미해지기 때문. 운 하나에 울고 웃는 게임 특징 덕분에 카드게임이나 보드게임 장르는 무신론자도 독실한 신자로 만들어주는 '기도 메타'의 영향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드게임과 보드게임의 특징을 결합한 올엠의 신작 '다이스 오브 레전드' 역시 운과 실력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다이스 오브 레전드'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모두의 마블'과 '하스스톤'을 결합한 시스템이 특징인 캐릭터 배틀 보드게임으로, 주사위를 굴려 보드판을 돌며 하수인을 배치하고 매 턴 제공되는 카드들을 이용해 상대와 대전을 펼치게 된다.

 

주사위를 굴리고 무작위로 카드를 뽑아야 하는 게임 시스템 특성상 운의 요소가 크게 개입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다이스 오브 레전드'는 운 못지 않게 플레이어의 전략도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좋은 카드를 손에 넣고 주사위를 잘 굴리더라도 정확한 판단과 운영 능력이 없다면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버릴 수도 있는 만큼, '하스스톤'과 '모두의 마블'의 장점들을 고루 갖춘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모두의 마블'과 '하스스톤'이 만났다

 



 

'다이스 오브 레전드'는 기존에도 익숙한 카드 배틀 게임과 보드게임을 합친 독특한 시스템이 특징인 게임이다. 게임의 최종 목표는 상대 플레이어의 체력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주사위를 굴려 도착한 칸과 양 옆의 칸에 하수인을 배치할 수 있다. 상대 플레이어가 내 하수인에게 도달하면 공격을 주고 받으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영역을 늘려나가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은 '모두의 마블'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여기에 '다이스 오브 레전드'는 '하스스톤'과 비슷한 카드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인 재미를 더했다. 주사위 눈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은 이미 많은 게임에서 검증 받은 시스템이지만 운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만큼 플레이어가 개입할 여지가 적다는 단점이 있는데, 다양한 효과를 보유한 카드를 운영하며 불리한 상황도 극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다이스 오브 레전드'의 매력이다. '모두의 마블'에서 건물 역할을 하는 하수인 이외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가능하거나 상대의 체력을 빼앗을 수 있는 다양한 스킬 카드를 통해 운에 의지하지 않고도 전황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

 



 

캐릭터마다 운영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도 게임의 깊이를 더해준다. 가장 기본이 되는 근접 전사형 캐릭터는 하수인을 배치하고 스킬 카드로 적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직관적인 운영 방식을 필요로 하지만, 마법사 캐릭터나 탱커형 캐릭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하수인을 다수 배치하지 않고도 적을 압박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어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적을 상대하는 것이 다른 보드게임과 차별화되는 '다이스 오브 레전드'의 재미다.

 

운과 실력의 절묘한 조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모든 카드게임 및 보드게임의 숙명은 운과 실력 사이의 균형이다. '다이스 오브 레전드'는 주사위를 굴리거나 적재적소에 필요한 카드를 손에 넣는 확률적인 요소와 함께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한 운영 시스템을 통해 운과 실력의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 주사위가 잘 나오지 않거나 손에 넣은 카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게임을 포기할 수밖에 없던 기존 카드 및 보드게임과 달리 불리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활로를 찾아나가는 재미가 있다.

 



 

카드는 확률적인 요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무작위로 대상을 선정해 피해를 주거나 부가적인 효과를 주는 카드들도 있지만, 플레이어가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대상을 확정할 수도 있다. 덱을 구성하는 카드의 숫자도 10장이기 때문에 중요한 상황에서 필요한 카드가 없는 아쉬운 상황은 거의 없으며 카드 강화 시스템을 통해 낮은 코스트의 카드들도 충분히 강력하게 육성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운의 개입을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면 주사위는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더해준다. 1~3, 4~6까지 원하는 눈의 범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보드판이 양측 플레이어의 하수인으로 가득한 게임 후반부에서는 1눈의 차이로도 승패가 갈릴 수 있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주사위 눈에 따라 상황을 역전할 수 있는 카드들도 있어 앞서 이야기한 전략적인 요소와 운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덱 편집 UI를 비롯한 편의성은 아쉬워

 



 

운과 실력의 절묘한 조화는 인상적이지만, UI를 비롯한 편의성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덱을 편집할 수 있는 화면에서는 내가 보유하고 있는 하수인을 확인하고 이를 강화하기가 불편하다. 가로 화면을 기준으로 상단에는 내 덱이, 하단에는 보유하고 있는 카드들이 표시되는데, 소유한 카드들을 좀더 넓은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높은 코스트의 카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화면을 조작해야하는 불편이 컸다.

 



 

이 밖에도 게임 상에서 양 플레이어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나 또는 상대 플레이어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화살표로 진행 방향을 보여주거나 진행 방향에 따라 시선을 다르게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양 플레이어의 진로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나는 캐릭터의 능력이나 주요 스킬들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점도 게임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불편함으로 남았다.

 

초심자들을 위한 상냥한 배려, '다이스 오브 레전드'를 시작하기 좋은 때

 



 

한편, 전략게임에서는 신규 유저들의 유입이 느린 편인데 기존 유저들의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덱을 갖추고 카드를 강화하는 부담이 큰 것이 주된 이유다. '다이스 오브 레전드'에서는 신규 유저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다양한 보상들을 제공하고 있어 신규 유저들도 안정적으로 게임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I 전만 진행해도 다양한 골드 및 카드 팩을 수급할 수 있는 일일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으며, 초보 유저들을 위한 보상들도 다양해 무리 없이 그럴듯한 덱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5월 16일부터 튜토리얼을 개선하고 무료 보상팩의 주기를 줄여주는 등 초보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개편을 진행했으며,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풍성한 보상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다이스 오브 레전드'에 입문하기 아주 좋은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게임의 그래픽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국내 유저보다는 서구권의 유저들을 겨냥한 듯한 느낌이기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해외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 버전 이외에도 PC스팀 버전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면 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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