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확장팩에서는 주술사 덱에 주목하라, 블리자드 '하스스톤 울둠의 구원자' 개발자 화상 컨퍼런스 진행

등록일 2019년07월24일 14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가 자사의 디지털 카드 게임 '하스스톤'에서 신규 확장팩 '울둠의 구원자(Saviors of Uldum)'을 8월 7일 출시하는 가운데, '하스스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톰슨(Ben Thompson)'과 수석 디자이너 '마이크 도네이스(Mike Donais)'와의 화상 컨퍼런스가 24일 진행됐다.

 

'울둠의 구원자'는 '어둠의 반격'에 이어 2019년 '용의 해'에 출시되는 두 번째 확장팩으로, 보물 사냥꾼들과 아제로스 최고의 영웅들이 모인 '탐험가 연맹(League of Explorers)'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플레이어는 '탐험가 연맹'의 일원이 되어 '악의 연합 잔.악.무.도(League of E.V.I.L)'에 맞서 싸워야 한다.

 

특히 '울둠의 구원자'의 핵심 키워드로는 필드 전체를 쓸어버리는 '역병(Plague)'와 1의 생명력으로 다시 살아나는 '환생(Reborn)', 특정 행동을 완료하면 노력에 걸맞는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Quest)'가 추가된다. '퀘스트'는 기존의 확장팩에서도 선보인 바 있지만, '울둠의 구원자'에서는 '퀘스트'의 진입 장벽을 낮춰 부담없이 효과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좌) 벤 톰슨 / (우) 마이크 도네이스
 

총 135장의 카드와 함께 펼쳐지는 '하스스톤'의 새로운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디자이너는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신규 키워드들이 기존의 카드와 결합되어 새로운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롭게 추가되는 '퀘스트' 카드 중 '주술사' 직업의 카드 효과가 강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키워드 3종, '하스스톤'에 새로운 바람 불 것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디자이너는 '울둠의 구원자'를 통해 새롭게 추가되는 키워드 '역병'이 기존 게임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이는 '회오리 법사' 등의 직업에 강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역병' 키워드를 가진 카드를 활용해 전장을 초기화할 수 있는 만큼,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카드들도 '역병'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보다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전장을 초기화하는 기능은 높은 코스트 위주의 카드로 승부를 결정짓는 소위 '빅 덱'에 치명적이지만, 낮은 코스트의 하수인을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졸개 덱'에는 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하스스톤'에서는 '어둠의 반격'을 통해 추가된 '졸개' 키워드를 사용하는 덱들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이번에 추가된 '역병'이 그다지 강력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벤 톰슨 디렉터는 "새로운 카드들이 다수 추가되는 만큼, 게임의 패러다임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실제 게임 상에서 나올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망하더라도 1의 생명력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는 '환생'은 기존에도 많은 카드들이 '죽음의 메아리(사망시 발동하는 효과)'로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유저들 사이에서는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그러나 마이크 도네이스 디자이너는 '환생' 키워드는 기존의 '죽음의 메아리' 성능과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환생'을 통해 부활한 카드의 생명력은 '사제'의 '치유' 스킬로 회복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인 잠재력이 높다는 것. 일부 카드들은 '환생' 키워드와 함께 별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카드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신규 키워드 '퀘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퀘스트' 키워드는 지난 확장팩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지만, 블리자드 측의 정책에 따라 정규전(메인 게임 모드)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야생전 카드'로 분류된 바 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 과감하게 '야생'으로 보냈던 '퀘스트'가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 벤 톰슨 디렉터는 확장팩의 정체성을 고려한 결과라고 답했다. '용의 해' 동안 출시되는 확장팩들은 기존에 '하스스톤'에서 등장한 바 있는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인 만큼, 각 캐릭터가 등장했던 확장팩의 키워드를 새롭게 재해석한 결과라는 것.


 

'울둠의 구원자'에서 등장할 '퀘스트' 키워드들은 보다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다. 기존의 '퀘스트'는 달성하기 어렵지만 한번 성공하면 게임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갈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덱들이 '퀘스트'의 수행을 위해 구성되었다. 반면, '울둠의 구원자'에서 추가되는 '퀘스트'는 달성 난이도가 낮아진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보상들도 보다 완화되었다. 벤 톰슨 디렉터는 "이번 확장팩을 통해 '퀘스트' 키워드에 대한 유저들의 관점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디자이너는 '울둠의 구원자'에서 추가되는 '퀘스트' 카드 중 '주술사' 직업의 카드 성능이 상당히 강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모드에서 새로 추가되는 퀘스트 카드를 통해 '주술사'가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퀘스트 카드들은 기존의 덱을 보완하는 정도의 느낌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어둠의 반격'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달라란 침공' 못지 않은 1인 모험도 준비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울둠의 구원자'는 2019년 '하스스톤'의 첫 확장팩 '어둠의 반격'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블리자드는 3월 경 진행된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용의 해'에 출시되는 확장팩으로 3부작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선언한 바 있다. '어둠의 반격'에서 '라팜'을 중심으로 구성된 '악의 연합 잔.악.무.도'가 달라란을 탈취하는데 성공한 가운데, '탐험가 연맹'이 이들을 막기 위해 다시금 뭉친다는 것.

 

벤 톰슨 디렉터는 '울둠의 구원자'에서 '달라란 침공'의 이면에서 진행되는 다른 이야기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3부작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되는 만큼, 달라란 뿐만 아니라 여러 장소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여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도네이스 디자이너는 "이번 확장팩에서는 악의 연합이 왜 달라란을 훔치는지, 이를 어디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쾌한 스타일의 시네마틱 영상도 화제다. 벤 톰슨 디렉터는 "시네마틱 회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라며 "악의 연합에 맞서 싸우는 비장미보다는 탐험가 연맹 특유의 유쾌함을 강조하고자 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단위로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에서는 남성 보컬을 사용한 반면, 한국어 버전에서는 유일하게 여성 보컬이 등장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는 기존에 녹음을 의뢰할 예정이었던 보컬이 사정상 녹음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코러스로 참여했던 여성 보컬에게 대신 녹음을 의뢰했기 때문. 본사의 승인을 받아 국내 만의 독특한 시네마틱 음악이 완성되었다.

 

한편, '하스스톤'의 지난 확장팩 '어둠의 반격'은 출시 초기 유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유저 수치가 감소하는 상황이다. 특히 게임 내 패러다임 변화가 늦어진 것은 물론, 서버 문제 등 게임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들이 등장하고 있다.

 

벤 톰슨 디렉터는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안정성은 언제나 최우선 과제다"라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규 확장팩 사이에 소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방법들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어둠의 반격' 확장팩과 '울둠의 구원자' 확장팩 사이에 '기계의 반격'이라는 소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바 있다. 벤 톰슨 디렉터는 "소소하지만 영향을 줄 수 있는 패치를 통해 소위 '세기말' 분위기는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플레이어간 대전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는 1인 모험 모드도 '울둠의 구원자'를 통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어둠의 반격'의 1인 모험 모드인 '달라란 침공' 못지 않은 볼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하스스톤'의 유저들이라면 기대할 만 하다.

 

벤 톰슨 디렉터는 "이번 확장팩의 나머지 카드들도 어서 공개해서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싶다"라며 "달라란 침공에 버금가는 1인 모험도 준비되어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스스톤'을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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