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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팬들 마음을 어쩜 이리 모르나,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건담 브레이커M'

등록일 2019년08월12일 09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게임 시장에서는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지만, IP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IP를 활용한 작품 중 대다수가 정작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소홀히 하면서 팬들로부터 외면 받는 경우도 많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2018년 출시한 액션 게임 '뉴 건담 브레이커'도 유명 IP를 활용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게임이다. '건담 프라모델'이라는 인기 소재에 힘입어 네 번째 시리즈까지 출시된 '건담 브레이커'지만 전작에서 퇴보한 시스템은 물론 게임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 이름 그대로 '(건담)시리즈의 미래를 파괴해버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가 흥행 설욕을 위해 모바일 게임 '건담 브레이커 M'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모바일로 플랫폼을 옮겨 시리즈의 부활을 노린 것인데, 여전히 유저들의 평가는 부정적인 상황.

 

패키지 판매 형식의 게임이었던 기존 작품과 달리, 부분 유료화 모델이 대세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오면서 수익성을 과도하게 추구한 것이 혹평의 원인이다. 여기에 게임의 조작감이나 최적화, 콘텐츠 분량 등 기존 시리즈와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다.

 

'나만의 건프라'는 더 멀어졌다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는 조립식 모델 키트인 '건담 프라모델'을 소재로 한 만큼, 플레이어가 자신 만의 기체를 만들 수 있는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특징인 게임이다. '뉴 건담 브레이커'가 혹평을 받았던 것은 전작에 비해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인데, '건담 브레이커 M'은 '뉴 건담 브레이커'보다도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우선 '건담 브레이커3'에서 호평을 받았던 '빌더즈 파츠' 시스템은 이번 작품에서도 만나볼 수 없다. '빌더즈 파츠'는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부품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총 부품의 수만 맞추면 무궁무진한 작례들을 선보일 수 있었지만 '건담 브레이커 M'에서는 정해진 위치 내에서만 부품을 변경할 수 있어 다양성이 대폭 축소되었다.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기대했던 유저들이라면 크게 실망할 수 있는 부분.

 



 

색을 입힐 수 있는 도색 기능도 상당 부분 간소화되었다. 기존 작품에서는 부품의 부위마다 색을 배치할 수 있었지만 '건담 브레이커 M'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한계로 인해 색을 입힐 수 있는 부위가 정해진 것. 그마저도 기체를 모아야만 특정 색 조합을 사용할 수 있어 초반 플레이 과정의 흥미가 떨어진다.

 

유저 부담 더하는 8종 뽑기

 



 

8종으로 나눠진 뽑기 시스템 역시 문제다. 기존의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에서는 별도의 유료 구매 없이도 파츠를 획득할 수 있던 것과 달리, '건담 브레이커 M'에서는 현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하로칩'을 통해 '파츠 뽑기'를 해야 높은 등급의 부품들을 획득할 수 있다. 머리부터 백팩, 쉴드까지 총 8개로 부위가 나뉘어져 있는데, 8개의 부품들이 전부 하나의 뽑기 상품 안에 포함되어 있어 원하는 부품을 골라 얻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

 

물론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도 낮은 등급의 파츠를 획득할 수 있지만, 태생 등급에 따른 전투력 차이나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제구실을 할 수 있는 기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뽑기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모든 부품들이 하나의 상품 안에 있는 것은 물론, 등장하는 기체들도 적은 편이 아니라 정말 희박한 확률을 뚫어야 한다. 여기에 같은 부품 내에서도 태생 등급이 나뉘는 점도 유저들의 부담감을 높이는 문제점이다.

 

게임 내에서는 미션이나 임무 등을 통해 '하로칩'을 제공하고 있지만, 게임 내에서 그럴듯한 기체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양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 많은 유저들이 현금 결제 대신, 원하는 부품을 얻을 때까지 게임을 반복해서 초기화하는 '리세마라'를 선택하는 것은 이 때문. 여기에 기체를 조종하는 '파일럿'까지 획득하려면 더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차라리 게임에 쓴 돈으로 실제 '건담 프라모델'을 구매하는게 낫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닐 터이다.

 

불편한 조작과 최적화도 문제

 



 

물론 기존 '건담 브레이크' 시리즈의 조작감도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건담 브레이커 M'의 조작감은 최악이다. 세로 인터페이스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손가락 배치를 신경 쓰지 않은 채 조작 버튼을 배치했다.

 

원거리 공격 버튼이 우측 하단에 위치해 있는데 타깃 설정 버튼이 그 위에 배치되어 있어 타깃을 변경하며 공격하는 것이 어려운 편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조작 버튼이 화면 하단에 배치되어 있어 손에 UI가 가려지는 점도 상당히 불편하다. 차라리 가로 인터페이스를 지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적화 부분에서도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게임을 10분 정도만 플레이해도 금세 기기가 뜨거워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 여기에 미션에 입장할 때 걸리는 로딩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라 플레이의 흐름을 끊는 것은 덤. 게임 내 거의 모든 시스템에 입장할 때마다 로딩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수라도 친구 창을 누르는 순간 탄식이 절로 흘러나온다.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는 부분인 만큼, 로딩 속도의 개선이 절실하다.

 

턱 없이 부족한 행동력, 더 많은 즐길 거리가 필요하다

 



 

상기한 단점들을 극복하고 게임에 흥미를 느낀 유저들도 아쉬움을 표하는 부분은 행동력이다. 게임 내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되는 행동력에 비해 실제 게임 내에서 요구하는 수치가 터무니없이 높다는 것.

 

1시간 동안 충전되는 행동력이 12인 반면, 상위 등급의 콘텐츠를 한번 플레이하는데 소모되는 행동력이 20에 달한다. 행동력을 충전할 수 있다면 위안이 되겠지만 '건담 브레이커 M'에서는 이마저도 없는 것이 문제.

 

콘텐츠 자체도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 자유롭게 미션에 도전하는 '프리미션'과 강화 재료를 수급할 수 있는 일일 던전을 제외하면 메인 스토리와 PvP 콘텐츠가 남는데, 메인 스토리는 타 게임에 비해 분량이 짧은 편이며, PvP 콘텐츠 역시 상시 개방이 아니다.

 

그마저도 PvP에서 실시간 대전이 아닌 인공지능과의 대전만 즐길 수 있어 콘솔 버전 '건담 브레이커'를 생각한 유저들이라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자신만의 기체를 만들어 자랑하고 함께 게임을 즐기는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의 기본적인 재미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유저 마음 모르는 '건담 브레이커', '건빌다'를 참고하라

 



 

결국 모든 문제는 개발진이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데 있다.

 

모든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체들의 부품을 모아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건담'을 만드는 것이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의 인기 비결이었지만, 정작 '건담 브레이커 M'에서는 원하는 기체를 만드는 것은 고사하고 부품을 모으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메인 스토리보다도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과 온라인 대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명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지만 게임 시장에서의 성적은 처참하기만 하다. IP의 인지도를 믿고 정작 게임을 구매하려는 유저들의 마음과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점검하는데 소홀한 것이 그 이유.

 

출처 - 건담인포 유튜브
 

특히 '건담 프라모델'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건담 빌드 다이버즈'가 '건프라' 소재 게임의 좋은 예시를 보여주었음에도 '건담 브레이커 M'이 기대 이하의 결과를 냈다는 점은 팬들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건담 브레이커' 차기작에서도 정 팬들의 마음을 모르겠다면 '건담 빌드 다이버즈'에서 보여주었던 게임 속 세계를 반절 만이라도 구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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