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발매되었다. 고성능 SSD로 확연하게 줄어든 로딩 시간과 고 퀄리티의 그래픽도 인상적이지만, 개인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5'의 진짜 의의는 새로운 컨트롤러 '듀얼센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촉감을 통해 게임의 사실감을 더해주는 '햅틱 피드백'과 '어댑티브 트리거'의 기능은 글로 읽어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기자가 처음 '듀얼센스'를 잡고 느꼈던 감동을 다른 사람들도 느꼈을까 싶은 마음에 플레이스테이션5의 언박싱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방송을 여러 차례 시청했는데, 의외의 반응들을 마주했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 대부분이 '듀얼센스'의 '햅틱 피드백'과 '어댑티브 트리거'에 대한 리액션이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것. 전 세대 기기의 진동 피드백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은 직접 기기를 잡고 체험해보지 않는 이상은 공감하기 힘들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문득 게임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으로 정착했던 '보는 게임'도 조금은 그 위세가 주춤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인터넷 방송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게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소위 '보는 게임'이 강력한 대체재로 떠올랐다.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싱글 게임 중에서는 게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직접 게임을 구매하고 플레이하는 것과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보는 게임'을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힘들었던 게임사들도 많았다. 또 게임을 '보는' 것이 직접 '하는' 것을 대체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게이머들의 갑론을박도 있었다.
그러나 '듀얼센스'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게임사들과 게이머들도 게임을 직접 '하는' 것에 대한 동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듀얼센스'가 제공하는 사실감 넘치는 진동, 그리고 트리거 버튼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물리적인 촉감은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듀얼센스'에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는 세세한 음향 효과들도 스트리밍 방송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올 퍼스트 파티 타이틀들이 '듀얼센스'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하는 게임'이 다시 '보는 게임'을 앞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져볼수록 놀랍고 게임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감탄하게 되는 '듀얼센스'다. 국내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5'의 배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듀얼센스'를 직접 잡고 플레이해보게 되면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차세대 게임기의 키워드는 '촉감'이 되겠다. 앞으로도 출시될 기대작들은 또 어떻게 '플레이스테이션5'를 활용해 사실감을 전할 것인 것인지 기대된다. 이제 우리는 손으로도 게임을 느끼는 시대에 살고 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