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대표 박도현, 이하 파이랩)는 자체 개발한 멀티체인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바이파이(BiFi)'가 플래시론 기반의 자동화 레버리지 서비스 ‘바이파이 엑스(BiFi X)'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바이파이 엑스는 일반 사용자도 플래시론(Flash Loan)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편화 및 자동화한 서비스다. 플래시론은 블록체인상에서 동일한 트랜잭션 내에 대출, 대출금 사용, 상환을 모두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차익거래나 디파이 금융상품의 레버리지(Leverage)에 활용된다. 단, 활용을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를 직접 개발해야 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았다.
바이파이 엑스를 활용하면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플래시론 기반의 다양한 레버리지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먼저, ‘Earn' 기능을 활용하면 디파이의 예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투자법인 이자 농사(Yield Farming)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기존 디파이 서비스의 이자 농사는 보상 토큰을 최대로 수령할 수 있는 ‘예금 대출 포지션'을 만들기 위해 통상 10회 이상의 예대출 거래(트랜잭션)를 진행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이로 인한 가스비 부담이 적지 않았다. 반면, 바이파이 엑스의 Earn 기능은 플래시론을 통해 단 한 번의 거래로 보상 토큰의 최대 수령이 가능한 포지션을 만들어준다. 예대출을 반복한 포지션을 해제하는 것 역시 한 번의 거래로 가능하다.
‘Bet'은 레버리지 투자의 효율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Earn과 마찬가지로 플래시론을 통해 단 한 번의 거래로 최대 레버리지 포지션을 만들어준다. 또한, 롱(Long), 숏(Short) 등 각각의 포지션을 개별적으로 조회해 손익을 손쉽게 확인하고, 포지션을 ‘원클릭'으로 해제해 빠르게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포지션의 개별 관리가 불가능하며, 포지션을 취하고 해제하려면 수 차례의 거래가 필요했던 기존 디파이 서비스와의 차이점이다.
바이파이 엑스는 보안 역시 대폭 강화했다.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의 취약점을 이용한 플래시론 공격에 대비하고자 코드를 자체 개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사이버보안업체 티오리(Theori)에게 코드의 안전성을 검수 받았다. 또한, 세계 1위 오라클 솔루션 기업인 체인링크에서 검증된 가격 정보를 사용하는 한편, 시가 총액 상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 비트코인 BEP2(BTCB), 바이낸스코인(BNB), 체인링크(LINK)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지원해 시세 조작 등을 차단한다. 바이파이 엑스가 지원하는 이들 암호화폐의 경우, 시가 총액이 높아 시세를 조작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고, 시세를 조작하더라도 자산 탈취를 위해 사용자들의 담보물 가격까지 조작해야 해, 시세 조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파이랩 박도현 대표는 “사용성과 접근성이 낮아 일부 전문가에게 국한되던 플래시론을 서비스화해 폭넓은 사용자에게 선보임으로써 디파이 시장의 규모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바이파이 엑스의 의의”라며, “앞으로도 바이파이는 디파이의 저변을 넓혀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파이는 파이랩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기반으로 지난 1월 론칭한 멀티체인 디파이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복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하나로 연결된 상태에서 예대출 서비스 등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이더리움이라는 단일 네트워크로 가동되는 기존 디파이 서비스와 달리, 바이파이는 비트코인, 클레이튼, 폴카닷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해 동시에 가동할 수 있다. 현재 바이파이는 이더리움(ETH), 테더(USDT), 유에스디씨(USDC), 바이낸스코인(BNB), 다이(DAI), 체인링크(LINK), 비트코인 BEP2(BTCB) 등을 거래하고 있으며, 예대출금액과 풀링 및 스테이킹 금액을 합친 총 거래액은 9200만 달러(한화 1000억원)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