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원활한 개최 어려울수도... 'SOPA가 뭐길래'

등록일 2012년01월17일 11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매년 초 북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게임쇼 'E3'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릴 예정이지만 시작 전부터 삐걱이는 분위기다.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가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규제법안(SOPA / Stop Online Piracy Act)' 때문이다.

현재 게임업계 중에서는 ESA가 찬성의 뜻을 밝히며 본 법안의 찬성파로 활동하고 있다. EAS에는 소니, 닌텐도, MS 등 플랫폼 3사를 비롯해 EA, 캡콤, 남코, 에픽게임스 등 34개 업체가 가입되어 있다.

본지에서 이미 기사를 통해 밝혔듯이, 게임업계에서는 소수 업체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ESA에 포함된 업체 중 38 Studios, 에픽게임스, Nival, 트라이온월드 등은 SOPA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라이엇 게임즈를 비롯한 대다수의 업체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제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SNG 개발사도 다수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마인크래프트'의 Mojang 엔터테인먼트와 메이저 리그 게이밍도 서비스를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ESA가 주관하는 'E3 2012'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파이어폴'을 서비스하는 레드5스튜디오는 오는 18일 테스트 서버 및 웹페이지를 하루 동안 서비스 중지하며, E3에도 불참한다고 밝혔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반대 여론은 형성되고 있다. 해외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법안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ESA를 비롯해 SOPA 법안에 찬성한 업체에 대해 보이콧 운동을 펼치자는 운동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게임업계 반대 분위기가 거세지자, ESA에 따라 찬성 입장을 밝혔던 닌텐도, 소니, EA 등은 슬슬 입장을 철회하는 분위기도 보이고 있다.

미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행 법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의회를 통과했다 하더라도 거부권을 발동하겠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SOPA 법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업체 및 기관 등 찬성파는 오는 18일 하원에서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강경입장을 밝히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일부 업체의 불참, ESA의 입장에 반대하는 행동을 벌이면서,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E3 2012'가 원활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한편, 'E3 2012'는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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