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21]블리자드 '오버워치' 플레이오프, 필라델피아-댈러스-워싱턴 "목표는 그랜드 파이널, 지켜봐달라"

등록일 2021년09월14일 14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미화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 6천만 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오버워치 리그의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모였다. 

 

블리자드는 14일, 오버워치 리그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6개 팀의 그룹 인터뷰(필라델피아 퓨전, 댈러스 퓨얼, 워싱턴 저스티스, 샌프란시스코 쇼크, 상하이 드래곤즈, LA 글래디에이터즈)를 진행했다.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진출하는 두 팀은 26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최고의 한 팀이 되기 위한 승부를 가린다. 

 

지금까지 오버워치 리그가 생긴 이래 가장 치열한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오버워치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각 팀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승부에 임할까. 다음은 필라델피아 퓨전 'NineK' 김범훈 감독, 'Carpe' 이재혁 선수, ‘Alarm’ 김경보 선수, 댈러스 퓨얼 'Rush' 윤희원 감독, 'Hanbin' 최한빈 선수, 워싱턴 저스티스 'Sup7eme' 한승준 감독, 'Decay' 장귀운 선수와의 일문일답. 

 

정규 시즌 종료 후 짧은 휴가를 가졌다. 전술이나 전략 등 어떤 부분을 보완했는지 궁금하다
김범훈 – 전체적으로 팀 합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한 팀이 되기 위해서 정해진 목표를 향해 연습 중이다. 

 

한승준 – 팀 리빌딩을 통해 다른 팀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모였던 만큼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가고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고 이 때문에 선수들이 슬럼프나 기복이 있었는데 이번 휴식 시간에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케어를 했다. 

 

윤희원 – 플레이오프에 1등으로 일찍 올라오면서 다른 팀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또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체력 훈련을 했고 이것을 기반으로 연습을 했다. 플레이오프가 가까워지면서 체력단력보다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고 우리가 내부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팀 합을 맞추는 것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필라델피아 퓨전)상대팀인 글레디에이터를 상대로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지 궁금하다
김범훈 – 글래디에이터의 경기를 보면서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술과 전략에 대한 분석을 했다. 

 

이재혁 –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하고 상대의 게임 플레이스타일에 적응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 했을 때 가장 확률이 높은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김경보 - 개인적으로 상하이 드래곤즈라고 생각한다. 같은 아시아 팀에서 연습도 많이 했고 경기를 많이 보기도 했는데 상하이가 우리 팀을 포함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 

 

김범훈 – 쇼크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이전 쇼크 팀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 댈러스 퓨얼이 올라와도 좋다. 

 

장귀운 – 당연히 우리 팀이 우승을 할 것이지만 상대로는 상하이 드래곤즈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한빈 – 당연히 저도 올해 우승 예상팀은 우리 팀이라고 생각한다. 결승전 상대는 쇼크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기량이 굉장히 좋아 충분히 결승전까지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댈러스 퓨얼과 워싱턴 저스티스가 첫 경기로 맞붙게 됐다. 서로를 평가해본다면
한승준 – 예전부터 윤 감독과 가깝게 지내서 스타일도 비슷해 불편했다(웃음). 댈러스 퓨얼은 다른 팀을 따라가기 보다는 본인들의 색을 확고히 가지는 팀이다. 상대팀의 입장에서 댈러스만을 위해서 연습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분명 경계가 되는 팀이다. 전략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팀 내부적인 단점도 수정을 하고 있고 우리만의 색깔을 내는 것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된다. 

 

윤희원 – 워싱턴은 잘할 때는 다른 팀보다 잘하지만 안풀릴 때는 또 잘 안풀리는 팀이다. 잘풀릴때 만난다면 분명 쉽지 않다. 앞서 한 감독이 말했듯 비슷한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분명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 오프를 대비한 새로운 전략을 준비 중인지, 기존 전략을 유지한다면 키 플레이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김범훈 - 선수들과 새로운 전략을 준비중이며 기존의 전략을 더욱 발전 시키는 것도 병행하고 있다. 키 플레이어는 모든 선수가 중요하지만 유연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이재혁, 김경보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승준 - 맵이나 상대의 조합에 따라 선택하게 될 것 같다. 요즘에는 새로운 전략이라는 것이 깜짝 전략만으로 승부를 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요즘 선수들도 자신의 시간을 더 할애해서 연습량을 늘리고 있는데 여기서 오는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키 플레이어의 경우 6명 모두가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댈러스와의 맞대결인 만큼 이전 댈러스 소속이었던 장귀운 선수가 플레이의 핵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희원 – 새로운 전략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를 사용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경우는 최한빈 선수가 조합의 중심이 되어야 되는 만큼 키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이재혁) 리그 초반부터 꾸준히 정상급의 기량을 보였지만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는데
매년 아쉽게 떨어진 기억이 많다. 하지만 매년 트로피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하고 있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김경보) 플레이 인을 진행하면서 핵심 전략이 노출 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김경보 – 핵심 전략을 노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우리 팀의 유동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김경보)플레이 인에서 승리하면서 눈물을 보였는데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선수도 눈물을 흘렸다. 매년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깝게 좌절됐는데 이번 진출에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났다. 

 


 

(김경보) 예전에 파리 이터널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이 올해 댈러스로 맞붙게 됐다. '스파클' 선수를 비롯해 댈러스 퓨얼 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그들의 진출을 축하한다. 대진표상 아마 만난다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텐데 최선을 다해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른 팀과는 달리 워싱턴 저스티스는 이렇게 한국 매체와의 그룹 인터뷰에서 자주 만나지는 못 했던 것 같다. 올해 워싱턴 저스티스만의 차별화된 팀 전략, 또는 독특한 강점은 무엇인가
한승준 - 오버워치 리그를 통해 한국의 팬들과 만나는 것이 처음이다. 성적에 있어서도 언더독과 같은데 차별화 포인트라고 하기 보다는 우리 팀은 팀은 합을 중요시 한다. 이는 모든 팀이 마찬가지지만 상대 팀의 경기 영상을 보고 팀원과 함께 분석하는 면에 있어서는 굉장히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기량이 슬럼프가 오거나 메타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 선수가 있지만 팀 개인이 해결하기 보다는 팀 전체가 함께 움직여 그 선수가 빠르게 정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만드는 팀 단위의 케어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 인에서 놀라운 언더독 스토리를 썼다. 현재 팀 내 분위기는 어떤가
장귀운 – 언더독 스토리를 썼다는 것을 플레이오프가 끝나서 알았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결과에 크게 놀하고 있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하와이에 가게 돼서 기쁘다(웃음).

 


 

(이재혁) 정규 시즌 중 폼 저하를 겪는 듯 보였으나, 플레이-인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부활을 위해 어떤 면에 집중했는지, 그리고 지금 올라온 폼을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게임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내 개인적인 능력보다 팀이 어떻게 움직이고 팀 안에서의 합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하면 더 팀 합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번 플레이 인에서 그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딜러 간 대결을 많이 경험했을텐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딜러 선수와의 대결이 가장 기대 또는 걱정되는가
장귀운 - 굳이 꼽자면 청두의 진무 선수, 기량이 괴물이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기대되면서도 두렵다. (댈러스에서는 없는지) 댈러스에서는 나보다 높은 기량의 선수가 없어 꼽고 싶지는 않다(웃음). 

 

플레이오프에서는 ‘Pine’ 선수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한, ‘Pine’의 합류는 분명 플러스지만 리그 공백이 컸단 점에서 팀 호흡이 잘 맞을지 여부가 플레이오프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어느 정도까지 팀워크를 끌어올렸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파인 선수가 출전할지 여부는 확언을 못한다. 비밀병기와 같은 선수다. 리그 공백이 긴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팀워크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출전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 시즌은 차기작인 ‘오버워치2’의 초기 빌드로 진행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김범훈 – 개인적으로 오버워치가 굉장히 잘 만든 게임이지만 게임에 변화가 장기간 없던 것도 사실이다. 차기작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지만 새로운 게임으로 기존의 플레이 경험이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이 부분은 블리자드가 잘해줄 것으로 믿고 싶다. 

 

이재혁 – 게임의 다양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2-2-2 조합이 아닌 5대 5방식의 게임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 

 

장귀운 – 차기작이 잘 될지, 5대5로 되면서 팀 게임이 아닌 데스매치로 변질될까 우려된다. 하지만 피지컬의 기여도가 더 중요해지는 만큼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윤희원 – 새로운 타이틀이 나오고 정체기에 있던 게임에 변화가 생기는 만큼 기대가 크다. 적응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게임을 해왔던 게임적인 경험상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 또는 팀이 있는가
이재혁 - 토론토와 워싱턴이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워싱턴이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웃음). 선수로는 워싱턴에 있는 퓨리 선수와 경기를 하고 싶다. (퓨리선수에게) 우리가 만난다면 패자조일텐데 패자조에서 만나지 말고 결승전에서 만나자

 


 

기존 프로 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이 코로나로 인한 제대로 된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아 스트레스와 컨디션 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는데 리그 준비를 하면서 코로나 사태 장기화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김범훈 – 작년 같은 경우는 미국의 외출 금지 명령으로 대부분 숙소에 있었는데 재난 상황에서 선수들끼리 믿고 의지하고 우정을 쌓아 나갈 수 있는 견고한 프렌드십 구축에 팀 전체가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경우 20살 초반의 청년이 타지에서 생활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만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선수들과의 유대감을 쌓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작년 만큼의 위기감은 없었다. 선수들의 경우 올해는 한국에 있었기에 한국 선수들의 스트레스 관리는 일반적이었지만 반대로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는 마스크를 쓰는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등 각자 다른 여건에 대한 스트레스 관리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김경보 – 작년은 올해와는 반대로 가족과 친구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아예 없었다. 숙소 생활을 하면서 팀원과 돈독해졌다. 올해는 한국에 있어 개인적으로는 가족과 친구들과 만날 수 있었지만 집합 금지 명령으로 인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팀원과 더 돈독한 프렌드십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이재혁 – 미국 생활할 당시에는 집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팀원들과 다양한 것을 해보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한국에 있어 스트레스는 덜했지만 오히려 외국인 선수의 스트레스가 높아졌기에 팀원들이 같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노력했다. 

 

(필라델피아)이번 플레이오프는 하와이에서 진행된다. 필라델피아는 결승 진출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경기를 진행하게 됐는데 하와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경보 – 개인적으로는 가본 경험이 없어 가보고 싶긴 한데 다른 팀들의 경우는 다르더라. 애틀렌타 레인의 경우는 오히려 하와이를 가기를 싫어하더라. 

 

이재혁 – 온라인 경기에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거리차이를 좁히기 위해 어느 한 팀이 희생이 되어야 되는 구조인데 작년에 이런 경험을 직접해보니 시차나 컨디션 등 여러 가지 신경 쓸 것들이 많더라. 이런 부분들이 해소됐으면 좋겠다. 

 

최한빈 선수는 오버워치 리그 최고의 디바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디바를 플레이 할 때 주안점을 두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또한 오버워치 리그 내에서 라이벌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최한빈 - 피지컬 보다는 똑똑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상대 팀 조합에 어떠한 것이 중요한지, 우리팀에서는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판단해 플레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라이벌 선수는 선수들의 경기 플레이 스타일이 워낙 다르기에 라이벌이라고 할 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잘하는 선수는 최효빈 선수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를 진출을 앞두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범훈 – 올해 초부터 우리가 보여주는 모든 모습이 일종의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러한 성장이 끝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경보 – 플 옵을 한 번도 못 올라간 팀, 우승을 못한 팀이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가 있는데 올해는 이것을 좀 깨보고 싶다. 

 

이재혁 – 기존의 팬들이 우리 팀이 갖고 있던 좋지 않은 인식을 없앨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한승준 – 팬들과 선수들이 있기에 오버워치 리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회라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이럴 때 팬들이 관심 가져주고 응원해주신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한빈 – 지난 시즌에도 그랜드 파이널 문턱에서 떨어졌는데 올해는 더욱 노력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윤희원 – 이번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는데 응원해주시는 팬들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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