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 6천만 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오버워치 리그의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모였다.
블리자드는 14일, 오버워치 리그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6개 팀의 그룹 인터뷰(필라델피아 퓨전, 댈러스 퓨얼, 워싱턴 저스티스, 샌프란시스코 쇼크, 상하이 드래곤즈, LA 글래디에이터즈)를 진행했다.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진출하는 두 팀은 26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최고의 한 팀이 되기 위한 승부를 가린다.
지금까지 오버워치 리그가 생긴 이래 가장 치열한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오버워치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각 팀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승부에 임할까. 다음은 샌프란시스코 쇼크 'Crusty' 박대희 감독, 'Choihyobin' 최효빈 선수, 상하이 드래곤즈 'Moon' 문병철 감독, 'Fate' 구판승 선수, LA 글래디에이터즈 'TyDolla' 정승민 코치, 'MuZe' 김영훈 선수와의 일문일답.
정규 시즌 종료 후 짧은 휴가를 가졌다. 전술이나 전략 등 어떤 부분을 보완했는지 궁금하다
정승민 - 짧은 휴식기간 연습도 했는데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장점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습을 했다.
문병철 – 특별히 무엇을 보완하기 보다는 경기시간이 새벽이나 이른 아침인 만큼 이를 위한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박대희 – 장점을 분석하면서 약점을 분석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첫 경기 상대로 우리를 지목한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1라운드 상대팀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상대팀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선보일 것인가
박대희 – 개인적으로 상하이 팀을 존중한다. 또 얻은 것도 많은 팀이다. 최선을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다.
문병철 – 쇼크는 강팀이고 굉장히 존중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기에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먼저 지목했다. 첫 상대로 지목했다는 것이 최대한의 존중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승민 - 퓨전도 선수들이 경험이 많아 잘하는 선수들이다. 편하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 했을 때 가장 확률이 높은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최효빈 - 글래디가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보여줬고 경기력이 높기 때문이다.
김영훈 – 아마 상하이 드래곤즈가 아닐까 생각한다. 북미 토너먼트 1위를 한 만큼 북미지역에서는 경쟁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판승 – 샌프란시스코 쇼크일 것이다. 이번 정규 시즌, 토너먼트 결과를 제외해도 그랜드 파이널 2회 우승을 했다. 큰 경기에 멘탈에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 오프를 대비한 새로운 전략을 준비 중인지, 기존 전략을 유지한다면 키 플레이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문병철 – 어떤 팀을 상대로던 카운터를 칠 전략을 준비했다. 키플레이어는 플레타 선수라고 생각한다.
박대희 - 팀마다 전략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네로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승민 – 전략이 준비되어 있지만 이 전략을 쓸지 아닐지는 고민하고 있다. 키플레이어로는 캐스터 선수를 꼽고 싶다.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하면서 이정도로 재능있는 선수가 없다고 평가했고 또 그걸 입증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말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반면, 시즌 초에는 부진한 모습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번번이 실패한 바 있다.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
정승민 – 선수들을 100% 이해하지 못해 가진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팀원이 섞이고 선수 개개인의 멘탈 압박감도 있었다. 경기에 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많이 발전했다. 지금 연습도 실제 경기처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카운트다운 컵 우승으로 서부 지역의 최강팀은 댈러스 퓨얼이 아닌 LA 글래디에이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우승으로 선수들의 자신감 향상이 있었는가
정승민 – 당연히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갔고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올라갔다. 하지만 서부, 동부에 진출한 모든 팀이 강팀이기에 방심하고 있지는 않다.
'MuZe' 김영훈 선수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시절 탈론(Talon)에서 뛰면서 다국적 선수들과 합을 맞추어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컨텐더스에서의 경험이 지금 오버워치 리그에서 다국적 선수들과 소통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나
김영훈 –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게임 밖에서도, 안에서도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영어로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다보면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정승민- 선수들의 영어실력 향상도 있지만, 영어권 선수들도 한국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서로서로가 맞춰가는 모습이다. 소통의 경우 한국인 선수도 어느정도의 영어가 되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
지난 두 시즌보다 이번 시즌 성적이 아쉬웠다. 어떤 부분을 문제점으로 파악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플레이오프에서 만회할 수 있을까
박대희 - 내 불찰이다. 선수들의 리빌딩을 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 성향을 100% 파악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러한 성향을 파악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취하면서 기량이 많이 올라갔다.
'안스'가 이번 시즌 다시 합류했는데, 어떻게 다시 합류하게 됐고, 팀 전력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궁금하다
박대희 - 이전부터 잘해왔던 선수를 떠나보냈다 좋은 기회가 되어 다시 영입하게 됐는데 연습을 진행하며 팀 내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전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은 ‘오버워치2’로 진행된다. 선수의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최효빈 – 탱커가 한 명으로 줄어드는데 밸런스 조절을 잘 해서 여러 가지로 활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대가 된다.
구판승 – 탱커가 한 명으로 바뀌는 만큼 좀 더 높은 자유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만큼 게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김영훈 – 앞서 말했듯 탱커가 한 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딜러와 힐러의 에임이 더 중요해지는 게임이 될 것 같다.
카운트다운 컵 전에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카운트다운 컵에서의 토너먼트 진출 실패는 흐름이 끊길 수 있다고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력이 다소 흔들린 것도 같은데, 그간 팀 분위기와 기량을 어떻게 보완했나
문병철 – 8월에는 일부러 진것은 아니지만 사실 많이 내려놨었다. 코치와 선수 모두 너무나 지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플옵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쉬어가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했다. 현재 팀적으로 컨디션은 매우 좋으며 팬분들의 걱정과 다르게 내부적으로는 많이 좋은 상황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올 시즌 피어리스 선수와 함께 세계 최고의 메인 탱커로 자리매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동부와 서부의 최고의 메인 탱커 간 라이벌 구도가 신경쓰이지 않는가
구판승 –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초반에는 굉장히 신경 쓰였는데 지금의 팀에서 연습을 하면서 그러한 부분에 대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크러스티' 박대희 감독과 김영훈 선수가 생일이라고 들었는데, 매년 PO 준비로 생일을 보내고 있다. 아쉬움은 없는지, 또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박대희 – 오늘이 내 생일이다. 매번 생일을 플레이오프 기간을 소화하느냐 보냈는데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 자체가 나에겐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김영훈 – 16일 생일이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이번 시즌 3연패 도전한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박대희 – 3연승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모든 게임에 있어서 3연승은 크나큰 도전이다. 부담도 크지만 그로 인한 결과가 값지다는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경기를 진행하게 되는데 불편한 부분은 없는가
정승민 – 우리 팀은 시차가 크지 않지만 영향이 아예 없진 않다. 덕 아웃, 의자 높이 등 사소한 부분도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효빈 – 지난 시즌도 그렇고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지만 사소한 불편은 팀이 감내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는 연습을 중심으로 임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병철 – 정규 시즌과 토너먼트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플레이오프나 그랜드파이널에서도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팬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구판승 – 플레이오프를 힘들게 왔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승민 – 어디서나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시즌 초기에는 팬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카운트다운 컵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남은 그랜드 파이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김영훈 – 시즌 초반 저조한 성적을 보였는데 8월 우승을 하게 되어 행복하다. 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경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박대희 – 이번 시즌 우리팀이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년 만화의 주인공처럼 마지막엔 멋진 모습으로 우승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최효빈 – 오버워치로 하는 마지막 시즌이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팬분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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