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블리자드 '디아 2: 레저렉션' 롭 갈레라니 총괄 디렉터, "여러분의 기억과 향수를 돌려드릴 것"

등록일 2021년09월18일 09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정식 출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개발진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최근 8인 멀티 플레이가 포함된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오는 2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설적인 명작 핵 앤 슬래시 RPG로 칭송받는 게임인 만큼, '블리즈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되었을 때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러한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블리자드는 여러 차례 테스트를 진행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막바지 폴리싱 작업에 한창인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베타 테스트 이후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이슈가 됐던 번역과 관련해, 기존 '레거시' 버전에서 사용되던 표현으로 일부 번역을 롤백하는 등 유저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게임의 발매를 앞두고 오늘(17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는 롭 갈레라니 총괄 디렉터, 더스틴 킹 아트 디렉터가 참여해, 마지막으로 게임에 대한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롭 갈레라니 총괄 디렉터는 인터뷰 말미에 유저 여러분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돌려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하는 한편, 한국의 '디아블로' 팬들의 열정적인 지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아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나온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위쪽부터 롭 갈레라니 총괄 디렉터, 더스틴 킹 아트 디렉터
 

정식 출시 이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업데이트 방향성은 무엇인가
우선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성 여부를 살펴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래더'도 준비하고 있는데, 게임의 론칭과 동시에 바로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게임을 안정화 시킨 뒤 '래더'를 선보일 계획이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일부 최적화 및 서버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였다. 정식 출시 때는 개선이 이루어지나
여러 번의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위치 랙, 레이턴시가 개선되는 것을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유저 분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캐릭터의 위치 랙은 아직도 종종 존재하는 것 같다. 정식 버전에는 수정되나
'핑퐁'은 유저의 컴퓨터와 서버에서 인식하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내부에서 파악하고 있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테스트에서는 1~2막 까지만 플레이가 가능해 후반부는 숨겨뒀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픽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변화들이 적용된 상태인가
많은 것을 준비한 만큼 우리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게임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네크로멘서(강령술사)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라이팅과 새로운 모델도 적용돼 더욱 멋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피드백을 통한 새로운 콘텐츠나 밸런스 개선 등의 계획이 있나
팬들의 피드백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알파, 베타 테스트에서도 팬들의 피드백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는 커뮤니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 당장 계획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속해서 살펴볼 것이다.

 



 

원작의 리소스가 많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일부 유실된 것이 사실이지만 전부 다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이러한 리소스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디아블로 3'의 '대균열'과 같은 엔드 콘텐츠도 즐겨볼 수 있나
'디아블로 2'의 엔드 콘텐츠는 높은 난이도에 대한 도전, 그리고 반복 플레이를 통한 낮은 드롭률의 극복이었다. 신규 콘텐츠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의 '코어'를 잡는 것이다.

 

금화 자동 줍기나 공유 보관함 외에 향후 추가될 편의 시스템이 있나
금화 자동 줍기나 공유 보관함 증가 외에도 이미 다양한 편의 시스템이 추가됐다. 친구 초대나 진척도 공유, 색각 시스템, 폰트 등이 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편의 기능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보석과 물약을 겹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다. 게임의 근간이 잘 확보됐다고 생각되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룬' 드롭율이 너무 낮아 '복사' 없이 고급 룬워드 제작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드랍율을 조절할 계획은 없나
아이템 드롭 확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라이브 게임의 밸런스는 유지할 계획이다. 모니터링은 계속 할 것이지만 런칭 시점에서 밸런스가 바뀌진 않을 것이다.

 

아이템 복사, 봇(BOT), 맵핵 등 부정행위의 원천 방지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우리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원천 방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틀넷에서 아이템을 저장하는 방식과 보관하는 방식을 등을 개선했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기존에는 '우버 디아블로'를 소환하려면 다수의 '조던 링'을 상점에 팔아야 했다. 복사 아이템에 대한 대책이었던 만큼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버 디아블로' 소환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조던 링'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조던 링'을 한 개만 팔아도 '우버 디아블로'를 소환할 수 있다.

 



 

플랫폼 간 진척도 공유(크로스 세이브)가 아닌,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은 없나
'크로스 플레이'는 고려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도 '크로스 제너레이션'은 가능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해상도, 프레임, 요구 사양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공개해 달라
우선 프레임은 30프레임을 지원한다. 또한 '독' 모드가 아닌 '휴대 모드'에서는 글씨가 작아보일 수 있기 때문에 폰트 사이즈를 조절하는 등 최적의 해상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콘솔판 '디아블로 3'와 달리,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거의 그대로 이식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 패드로 상위 콘텐츠를 즐기기는 것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PC와 콘솔의 가장 큰 차이는 컨트롤러 차이다.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게임이 어려워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장단점이 있다. 컨트롤러를 PC에 연결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해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래더 시즌의 도입 시기가 궁금하다. '디아블로 3' 처럼 시즌마다 매번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나
명확한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 출시 후 곧 나올 것이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다. 게임 안정성이 우선이고, 그다음 '래더'를 론칭할 계획이다. 또 기존 '래더'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

현재 '래더' 기간은 약 6개월인데 너무 길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신규 콘텐츠가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논의 후 공개하겠다.

 

반면 일부 깊이 있게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은 래더 6개월이 짧다는 의견도 있다. 6개월 보다 길어질 여지는 없나
처음부터 올바른 기간을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6개월, 또는 6개월 이내를 고려하고 있지만 유저 분들을 위해 조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래더 아이템을 싱글에서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래더 아이템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셈인데, '경쟁' 외에 래더 플레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나

상위 레벨에 도달한 이용자가 기록되는 시스템이 있다. 자부심을 불러 일으키는 기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기다리는 한국 유저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더스틴 킹: 항상 열정적으로 지원해 주는 모든 유저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많은 분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롭 갈레라니: 출시까지 약 일주일 정도 남았다. 한국 팬 분들의 열정과 경쟁적인 플레이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여러분들의 기억과 향수를 돌려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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