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슈퍼로봇대전 30' 테라다, 모가미 프로듀서 "한국에서 팬들 만나고 싶어"

등록일 2021년10월08일 14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슈퍼로봇대전 30' 한국어판을 10월 28일 정식 발매한다. '슈퍼로봇대전 30'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해 개발된 가정용 최신작으로,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스팀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슈퍼로봇대전'은 다양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로봇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적과 싸우는 시뮬레이션 RPG 시리즈. 30주년 기념작답게 '마징가 Z : 인피니티', '초전자 로보 컴배틀러 V', '기동전사 Z건담', '코드 기아스 부활의 를르슈' 등 친숙한 작품들이 대거 참전하는 한편 'SSSS 그리드맨', '나이츠&매직' 등 최근 인기 작품들의 첫 참전도 눈길을 끈다.

 

발매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슈퍼로봇대전 30' 개발을 지휘한 테라다 타카노부, 모가미 쇼헤이 프로듀서에게 이번 작품에 대해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30년 동안 '슈퍼로봇대전'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는 이 시리즈가 이렇게 길게 이어질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는데...

 

먼저 테라다 프로듀서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당초 예정을 훨씬 웃도는 긴 생명력을 가진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팬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기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저는 인생의 절반 이상이라는 시간을 '슈퍼로봇대전'에 들여 왔지만 후회는 없습니다"라고 시리즈 30주년 소감을 밝혔다.

 

'슈퍼로봇대전 30'은 작품 공개와 동시에 한국어 버전 출시가 발표되어 한국 게이머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모가미 쇼헤이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저희 쪽에서도 지금까지 한국어로 현지화되었을 때의 반향을 파악해 왔기 때문에 기획 초기부터 한국어판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슈퍼로봇대전'을 플레이해주시는 많은 한국 유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추후 이벤트 등을 통해 한국에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슈퍼로봇대전 30' 출연작은 모두 테라다P가 '꼭 참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작품들
이번 '슈퍼로봇대전 30' 출연작을 살펴보면 30년 전 '슈퍼로봇대전'의 시작을 함께했던 작품들과 함께 한국에서 특히 인기있는 '용자경찰 제이데커', 최신 인기작 'SSSS 그리드맨', '나이츠&매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리지널 전함이 등장하며 전함 승무원들이 오리지널 캐릭터로 출연하는 것도 기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는 '슈퍼로봇대전 30' 출연작 선정에 대해 "스태프 사이의 협의와 유저 여러분의 설문 결과 등을 참고해 참전 작품을 결정했다"며 "제가 '이건 참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슈퍼로봇대전 30의 모든 참전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작품 중 특별히 '나이츠&매직'과 'SSSS 그리드맨'이 출전하게 된 것도 테라다, 모가미 프로듀서의 협의에 유저 설문 결과를 참고한 결정이라고.

 

오리지널 전함 등장, '텍티컬 에어리어 셀렉트'와 스토리 조합 위한 선택
'슈퍼로봇대전 30'에는 기존의 정해진 순서대로 미션을 진행하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플레이어가 미션을 선택하며 진행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택티컬 에어리어 셀렉트' 시스템이 도입됐다.

 



 

모가미 프로듀서는 이번에 전함이 오리지널 기체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택티컬 에어리어 셀렉트'라는 신규 시스템과 스토리를 잘 조합하기 위해 오리지널 전함을 등장시켰다"며 "조건을 달성하면 1주차에 숨겨진 기체를 전부 입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미션(시나리오)을 1주차에 전부 클리어할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의 '슈퍼로봇대전' 중에도 루트 분기에 따라 1주차 플레이로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할 수 없는 작품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한번에 모든 미션을 다 플레이할 수는 없다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슈퍼로봇대전 30'은 근래 시리즈가 유지했던 기조 대로 한편에 스토리가 완결된다. 'Z' 이후 여러 편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이야기를 볼 수 없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이런 '한편에 스토리를 완결짓는다'는 방침이 고정된 것은 아니라는 게 모가미 프로듀서의 설명.

 



 

모가미 쇼헤이 프로듀서는 "이번에는 작품 하나로 완결되지만 이후의 전개는 완전히 미정"이라며 "과거 시리즈에 등장한 오리지널 기체들이 이번에도 참전하는데, 세세한 부분이 변경됐으니 확인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전투는 시간 부족한 유저 위한 배려, 사용 여부는 유저 개개인 선택에 달렸어
'슈퍼로봇대전 30'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전투'가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기자와 같이 20여년 시리즈를 즐겨오다 이제 노안 걱정을 하게된 아저씨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도 있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자동전투는 충분한 시간과 수고를 들이기 힘든 유저들을 위한 배려 차원으로, 유저 개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는 것이 개발진이 내놓은 '자동전투 도입 기획의도'라는데...

 



 

"'슈퍼로봇대전 DD'의 'AUTO 배틀'에 대한 반향을 보고 '슈퍼로봇대전 30'에도 자동전투를 도입했습니다. 'AUTO 배틀'은 시간과 수고를 들여 '슈퍼로봇대전'을 플레이할 수 없는 유저 여러분을 염두에 둔 시스템입니다. 또 'AUTO 배틀'의 사용 여부는 유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으니 자신이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고 싶은 분은 'AUTO 배틀'을 쓰지 않고 수동으로 플레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가미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한편 일부 시리즈 팬들이 기대한 '베어내기' 부활은 이번 '슈퍼로봇대전 30'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다. 모가미 프로듀서에게 베어내기 도입 여부, 맵병기 연출 변경 여부, 스크린샷 및 동영상 촬영 기능 제한 해제 여부에 대해 질문한 결과 베어내기는 이번에도 없으며, 맵병기 연출은 '슈퍼로봇대전 T'와 동일, 스크린샷 및 동영상 촬영 기능 제한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작은 변화라도 가져가며 시리즈가 이어진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이다. 기자는 지금까지 트로피가 나온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100% 트로피 컴플릿을 달성했는데, '슈퍼로봇대전 30'도 나오는 즉시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달릴 생각이다. 독자 여러분도 기자와 함께 최속 트로피 컴플릿에 도전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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