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월트 디즈니(이하 디즈니)의 게임사업 진출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0억 달러(현금 및 주식, 한화 약 5조 원)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엔터테인먼트사를 택했다.
디즈니는 인도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UTV 소프트웨어 커뮤니케이션즈(이하 UTV)를 최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 해 7월 경부터 추진되어 왔으며, 당시 디즈니의 전면 인수에 많은 이들이 주목해 왔다. 업계는 신흥 시장 입지를 위한 방법으로 예상했다.
UTV는 2015년에 회사규모 1조 2,750억 루피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의 대기업이었지만, 최근 각국 개발 지사의 해체, 규모 축소 등 재정난에 시달려 왔다.
디즈니의 이번 인수는 신흥 시장 진출과 동시에 게임사업 역량 강화로도 해석되고 있다. UTV의 자회사 중에 PS3, Xbox 360 타이틀 '엘 샤다이'를 개발한 이그니션 엔터테인먼트가 있기 때문. 이그니션 엔터테인먼트는 PS VITA용 횡스크롤 액션 '드래곤스 크라운'을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가질리온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마블 히어로즈'를 선보일 디즈니가 온라인 게임 이외에 콘솔 영역에도 직접 손을 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