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의 트로피 잡설]1년에 365일만 게임해선 트로피헌터를 이겨낼 수 없다

등록일 2022년01월27일 09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의 제목을 보고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안 될 독자가 많을 것 같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에서 매년 초 공개하는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의 전년도 게임 통계를 보고 적어본 것으로, 기자의 2021년 플레이 일수는 611일로 나온다.

 

SIE는 2021년까지는 플레이스테이션3, PS Vita 까지 포함한 데이터를 공개했지만, 2022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3와 PS Vita를 통계에서 빼고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 데이터를 합산해 공개했다. 2023년 이후에도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플레이스테이션5(PS5)만 통계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PS5에서 PS4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보니 PS5를 구입한 대부분의 유저들이 PS5만 가동했을 것 같다. 하지만 트로피헌터 입장에서는 PS4 게임과 PS5 게임을 동시에 돌릴 수 있게 되어 기기를 둘 다 가동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PSN에 로그인한 상태로 유저가 PS4 게임 두개를 동시에 돌리는 것을 불가능하다. PS4에서 게임을 실행한 뒤 PS5를 켜서 다른 PS4 게임을 켜도 PS4는 게임 실행이 중단된다. PS5가 2대 있어도 PSN에는 동시에 하나의 기기만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PS4에서 PS4 게임을 구동하고 PS5에서 PS5 게임을 구동한다면 유저 한명이 동시에 2개의 게임을 PSN에 로그인한 상태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런 구조를 이용해 PS4에서 텍스트 어드벤쳐 게임을 자동진행으로 켜두고 PS5에서 다른 게임을 즐기거나 PS5에서 자동 걷기를 지원하는 산책게임(Drizzlepath: Deja Vu 같은)을 켜고 PS4에서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계를 보니 SIE에서 두 기기 사용일수를 산술적으로 합쳐버린 모양으로, 1년이 365일이지만 611일이라는 불가능한 게임 일수가 잡혀버렸다.

 



 

마치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게임을 즐겼거나, '나는 인간을 포기하겠다' 같은 느낌을 주게 되어 버렸는데, 해프닝이지만 세계구 트로피헌터인 기자에게 잘 어울리는 통계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참고로 기자가 2021년 한해동안 획득한 트로피는 2만5000개 이상으로, 1500개 가량의 게임을 클리어하고 1200개 이상의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수년 전까지 1년에 1000개 정도 나오는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 중 3~40%밖에 플레이할 수 없음을 한탄했는데, 이제는 매년 수천개의 게임이 쏟아지게 되었고 클리어 비율은 비슷하게 유지된 것 같다.

 

SIE의 통계 공개 초기에는 유저에 따라 통계가 확인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했지만 SIE에서 빠르게 대처해 이제는 대부분 유저가 자신의 2021년 게이밍 통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라면 2021년 얼마나 게임을 했고 몇개의 게임을 클리어했나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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