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는 별도의 추가 컨트롤러 구매를 하지 않아도 양쪽에 달린 조이콘을 하나씩 나눠서 최소 2인이서 하나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티 게임에 최적화된 콘솔 기기로 손꼽힌다.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서 '마리오 파티', '메이드 인 와리오', '디즈니 썸썸 페스티벌' 등 하나의 타이틀 속 미니 게임들을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즐기는 파티 게임은 꾸준히 다양한 소재로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작년 연말 국내에서 방영을 시작하면서 점차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뿌이뿌이 모루카'들이 등장하는 파티 게임 '뿌이뿌이 모루카 모두함께! 모루카 파티(이하 모루카 파티)'를 출시했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한 모루카 파티는 10 종류의 미니 게임을 최대 4명이서 즐길 수 있는 전형적인 파티 게임으로, 모루타운에서 모루카들과 함께 미니 게임을 즐기고 마을을 발전 시켜 나가는 게임이다.
귀여운 모루카들과 함께하는 좌충우돌 파티 게임 모루카 파티를 직접 즐겨보았다.
눈으로 보이는 보들보들한 펠트 재질의 귀여운 자동차 '모루카' 대거 등장
'뿌이뿌이 모루카'에 등장하는 모루카들은 자동차가 된 기니피그다. 외형은 단순히 3D 모델링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니들펠트 인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펠트 인형 특유의 보들보들한 질감이 잘 살아 있다.
다리 또한 바퀴의 형태로 제작되었지만 구르는 것은 아니고 실제 다리처럼 파닥파닥하면서 움직이는 것도 특징이다.
모루카 파티 또한 이 뿌이뿌이 모루카의 설정들을 게임에 최대한 차용했다. 게임의 캐릭터 외형은 물론 도감과 다양한 콘텐츠로 원작의 설정을 여러 방식으로 반영했으며 모루카 타운에 등장하는 시민과 일부 미니 게임에서 등장하는 주인이 미니 피규어인 것도 원작의 설정이다.
모루카들이 모루타운으로 오게 된 이유도 당근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광고 때문인 만큼 모루카들은 당근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여러 미니 게임과 미션 클리어를 통해 일반 당근과 황금 당근을 얻을 수 있고 이것들을 이용해 모루카를 유인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행복도를 높여줄 수도 있다.
특히 모루카들이 당근을 오물오물하는 것이 매우 귀여우므로 당근을 획득하면 귀찮다고 그냥 들고 있기 보다는 좋아하는 모루카들에게 던져주어 그들이 먹는 것을 구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쉽지만은 않은 미니게임 난이도
모루카파티의 미니 게임 종류는 파티 게임을 포함해 여러 미니 게임들을 조금이라도 즐겨본 유저라면 다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악당이 쫓아 오는 게임은 '파티패닉'의 고래가 쫓아오는 게임과 비슷하며 축구 게임은 '오버워치' 속 '루시우 볼'과 흡사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룰을 익히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쉽지는 않다. 물론 본 게임 시작 전 게임의 난이도 조절은 가능하므로 여럿이서 플레이 중이면 합의 하에 난이도를 조절하고 혼자서 플레이 중이면 본인의 실력에 맞게 설정 가능하다.
가장 먼저 이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리듬 게임은 댄스 예시를 보여주는 모루카가 누른 버튼을 동일한 박자에 맞춰 눌러 춤을 추는 게임이다. 다만 게임 내에서 정확한 박자를 알려주는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100% 자신의 감에 맞춰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판정을 다른 리듬 게임보다는 여유롭게 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100% 감에 의지하기 보다는 판정이 조금 더 타이트해지더라도 판정선이 있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여기에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변속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몰아붙여 게임 적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정도 게임의 어려움은 축구에 비하면 약과였다. 모루카는 설정 상 외형은 기니피그이지만 애니메이션 속에서 실제 사람이 운전을 하는 자동차로 등장한다.
축구 미니 게임 속에서 모루카는 단순히 방향 조이스틱을 움직인다고 같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엑셀 버튼을 눌러줘야 이동이 가능하며 후진 버튼을 눌러야 모루카가 뒤로 이동했다.
이는 실제 자동차 운전과 비슷한 개념을 게임에 넣은 것인데 스틱으로만 이동하고 점프나 슛을 하는 것도 어려운데 엑셀, 후진, 부스터 등 익혀야 하는 키들이 많다 보니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 하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이 게임에는 미니 게임이 10종류가 존재하기 때문에 축구가 너무 어려우면 다른 미니 게임을 해도 되지만 미션 달성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플레이 횟수는 채우는 중이어서 솔직히 개인적으로 축구 플레이는 즐겁기 보다는 미숙한 조작으로 다른 모루카만 졸졸 쫓아 다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조작에 영향을 주는 모루카의 특징들이 꽤 많은 편이어서 일부 게임에서는 게임 조작 적응에 꽤 긴 시간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번 돈을 이용해 모루타운의 건물을 짓거나 내 모루카들을 꾸미는 치장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으므로 반복되는 미니게임에 지쳤다면 내 모루카를 이쁘게 꾸미고 플레이의 결과로 얻은 당근을 모루카들이 먹는 모습을 보며 힐링 타임을 가져보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모루카 파티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미니 게임도 재미있었지만 모루카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미니 게임의 재미만큼 높았다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통해 모루카들의 정보를 도감에 수집할 수도 있고, 카메라를 특정 모루카에 고정해 그들이 하는 행동을 계속 지켜볼 수도 있다. 물론 스튜디오 등에서 내가 원하는 조합으로 사진 찍는 것도 가능했다.
실체는 자동차이지만 외향은 귀엽고 보들보들한 기니피그를 기르고 함께 게임을 즐긴다는 기분을 낼 수 있는 파티 게임 모루카 파티.
미니 게임을 좋아하고 소동물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혼자 또는 여럿이서 가볍게 단 30분만이라도 즐겨본다면 생각보다 큰 힐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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