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안젤리나 졸리' 스타일의 섹시한 여전사 이미지가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신세경 스타일'의 베이글녀가 점차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배우 신세경, 소녀시대 써니 등과 같은 베이글녀('베이비페이스 글래머녀'의 줄임말)가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 게임 속에도 ‘베이글녀’ 캐릭터가 등장해 조명 받고 있다.
섹시하면서도 청순미를 갖춘 배우들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게임 내에도 트렌드를 반영한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이들 베이글녀 캐릭터들은 게임의 인기를 좌우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블러디헌터의 ‘보람’과 마비노기 영웅전의 ‘이비’를 들 수 있다.
CJ E&M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성인액션게임 '블러디헌터'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보람’은 남심을 자극하며 게임 인기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보람’은 아기 같은 얼굴이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전형적인 베이글녀로 성인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블러디헌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특히 게임 내 무투가의 직업을 가진 ‘보람’은 단순히 신체적 특징뿐 아니라, 기존 여성 캐릭터들에 비해 강하고 거친 화끈한 반전액션을 선보여 많은 남성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보람’의 인기는 넷마블에서 조사한 자료에서도 알 수 있다. '블러디헌터' 내에서 전체 이용자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뒤를 이어 남성 캐릭터인 ‘카토’(28%)와 ‘파렐’(22%)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넥슨이 서비스하는 액션RPG 마비노기 영웅전의 '이비' 역시 베이글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한 게임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실시한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게임 속 여자 캐릭터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 마비노기 영웅전의 '이비'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비'는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캐릭터.
마법과 연금술을 사용하는 마영전의 '이비'는 섹시하면서도 청순 가련한 표정이 압권으로 '이비 찬양'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많은 남성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재미있는 점은 ‘보람’과 ‘이비’ 이 두 캐릭터 모두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비’의 경우, 제작한 개발자의 가족을 모델로 삼아 탄생되었다면 ‘보람’은 제작자 본인을 모델로 재현해 캐릭터가 탄생되었다. 심지어 ‘보람’은 실제 제작자와 이름이 같을 뿐만 아니라 생일 또한 2월 11로 동일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례적으로 캐릭터가 아닌 게임 제작자의 팬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제작자도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 속에도 사회적 트렌드가 충실히 반영되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이용자들의 만족도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러디헌터의 '보람' 캐릭터(위)와 마비노기영웅전의 '이비' 캐릭터(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