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논란에도 국내 게임사들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차질없이 진행...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할 것"

등록일 2022년12월06일 10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디지털 자산 공동협의체(DAXA)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위메이드의 '위믹스'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상장폐지) 한다고 밝히고 위메이드가 개별 거래소를 상대로 거래지원 종료 가처분 신청에 나서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위메이드 및 DAXA의 법정 공방 결과에 못지않게 P2E 게임을 비롯한 각종 가산 자산 프로젝트에 힘을 쏟고 있던 국내 게임사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던 위메이드 였기에 이번 사건의 결과가 국내 다른 게임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 

 



 

DAXA는 지난 달 24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예정된 종료 일정은 12월 8일 오후 3시다. DAXA는 유통량 위반, 투자자에 대한 미흡한 정보 제공, 소명 자료 오류로 인한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

 

발표 다음날 '위믹스'를 소유한 위메이드는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위믹스' 또한 거래 지원 종료 공지가 나온 직후 거래가가 70%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피의 금요일'이라 불리울 정도로 거래 지원 종료는 크게 이슈가 됐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다음 날인 25일 오전 곧바로 온라인 기자 회견을 열고, DAXA 회원사인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비판하며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공방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했다. 위메이드 측은 명확한 가이드라인 및 기준의 미제공, 커뮤니케이션 부재와 '위믹스'에 대한 과도한 기준 적용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법적 절차와 함께 닥사를 담합 혐의로 공정위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이번 닥사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관련 기사: '업비트의 슈퍼 갑질' vs '신뢰 훼손'....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 논란

 



 

DAXA는 28일 이에 대해 추가로 공식 입장문을 게재했다.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는 업비트의 단독 결정이 아니라 거래소 전체의 공동 대응이며, 빗썸, 코인원, 코빗 등 DAXA 회원사 모두가 각각의 기준에 따라 거래 지원 종료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DAXA는 소명 절차에서 위믹스 측이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고 훼손된 신뢰도 회복하지 못했기에 거래 지원을 종료하는 것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위메이드는 해당 공식 입장문에 대해 DAXA의 입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소명이 불충분했다는 지적에 대해, 유통량 소명 뿐만 아니라 온체인 정보 제공을 통해 실시간 증명까지 했음에도 소명이 부족했다는 DAXA의 입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반박했다.

 

*관련 기사: DAXA "위믹스 상장폐지는 모두의 결정" vs 위메이드 "소명을 넘어선 증명했다. DAXA의 주장 사실아냐"

 

위메이드 vs DAXA 대립 구도 형성... 국내 게임사들의 가상 자산 프로젝트 괜찮나

이 가운데 시장 및 업계에서는 위메이드 외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전개하고 있는 P2E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블록체인 플랫폼과 메인넷 론칭 등 가상 자산 관련 프로젝트의 향후 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어느 게임사보다도 적극적으로 생태계 구성에 힘을 쏟은 위메이드가 DAXA와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관련 프로젝트를 전개하기 위해 준비 중인 타 게임사들의 미래와 산업군 자체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

 

컴투스홀딩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의 게임사들은 각기 전문 자회사를 따로 꾸리거나 자체 발행 토큰을 발행하고, 자사 게임과 P2E 요소를 접목해 글로벌 론칭을 계획하는 등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위메이드 또는 위믹스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곧바로 반영되면서 일부 게임사들의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네오위즈,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 "사업 방향성 및 계획에 변함 없어... 장기적 관점에서 프로젝트 지속 중"

하지만 각 게임사들은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이슈에 대해, 자사의 가상 자산과 관련된 프로젝트 전개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컴투스 그룹은 컴투스홀딩스 주도 하에 'XPLA' 메인넷 기반의 사업을 전개 중이다. 컴투스홀딩스는 P2O(Play to Own) 게임, NFT 마켓 플레이스, 메타버스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미 5종의 P2O(Play to Own) 게임을 비롯해 C2X NFT 마켓 플레이스를 론칭 했으며, 지갑 시스템 'XPLA VAULT'와 블록체인 탐색기 'XPLA EXPLORER'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위믹스'의 거래 지원 중단 이슈에 대해 컴투스홀딩스 측 관계자는 외부적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컴투스 그룹은 신사업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목표를 갖고 있다며 차질 없이 로드맵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위믹스' 거래 지원 중단 이슈가 거래소에 상장된 자체 발행 토큰의 금액, 시가총액 등 일정 부분에 악영향을 주었으나 사업의 방향성 및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컴투스는 'XPLA'가 게임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적 가치를 담아내는 새로운 Web 3 중심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 그룹 또한 네오위즈홀딩스 산하의 네오위즈, 네오플라이 등 투 트랙으로 나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네오위즈는 Web 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를 개발 중이며, 네오플라이는 게임 외에 '디파이(DeFi)' 중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을 운영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산하 개발 스튜디오와 자회사들의 역량을 집중해 '인텔라 X'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네오위즈가 개발하고 있는 '인텔라 X'에는 네오위즈가 보유한 게임들이 독점 온보딩 될 예정이다. P&E 소셜 카지노 게임 2종과 '고양이와 스프' IP 활용 게임 2종, '아바', '크립토 골프 임팩트', '브레이브 나인' 등이 순차적으로 온보딩 된다. 현재 '인텔라 X'는 프로덕트 마무리 단계로 폴리싱 작업에 한창이다.

 



 

'위믹스' 거래 지원 중단 이슈에 대해 네오위즈 또한 컴투스와 유사한 입장을 전해왔다. 네오위즈 측 관계자는 '위믹스' 거래 지원 중단 이슈가 자사의 플랫폼 개발에 미친 영향은 없으며, 계획대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과 온보딩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네오위즈 측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일부 혼란은 있을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전망한다"며 "네오위즈를 포함해,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 중인 대형 게임사들의 경우 단기적 성과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본다. 게임사들의 사업 방향이 크게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7일 판결에 쏠리는 시선... '위믹스'와 국내 게임사 가상 자산 프로젝트의 미래 어떻게 될까

이제 투자자, 업계인들의 시선은 7일 열리는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 가처분 신청의 판결에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판사 송경근)은 2일 오전 열린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서 7일 저녁 전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DAXA가 예고한 거래 지원 종료일 하루 전이다.

 

법원은 5일까지 거래지원 계약과 관련된 정당한 해지 사유의 발생 여부,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여부 및 명확한 소명 여부,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이 불공정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는 유예된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8일에 본래 일정대로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DAXA 주요 회원사인 업비트가 2일 입장문을 공개했지만 오히려 위메이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일체의 논평을 하지 않겠다며 재판에서 소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재판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7일 이루어지는 가처분 신청 판결의 결과에 따라 위메이드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할지, 또는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적극 전개하고 있는 가상 자산 프로젝트의 흥망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그 결과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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