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그리프가 신작 ‘팝유컴’으로 국내 게이머 공략에 나섰다.

팝유컴은 ‘팝유(Pomu)’라는 돌연변이 생명체로 황폐해진 지구를 유저들이 협동을 통해 구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어드벤처 게임으로 2명에서 4명이 한 팀이 되어 스테이지 형태의 다양한 테마공간을 누비며 ‘팝유’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

이번 지스타 시연버전에서는 튜토리얼 스테이지라고 할 수 있는 ‘팝유 연구 기지’와 조금 더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극지 쇄빙선’ 두 지역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지스타 전용 빌드의 체험기인 만큼 추후 정식 서비스 시 관련 게임 내용의 추가나 변경, 삭제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습게 보면 ‘마상’ 입는다. 협동과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

팝유컴은 일반적인 퍼즐게임의 색깔 맞추기 요소에 어드벤처 게임의 요소를 더한 게임이다. 스테이지가 제공하는 퍼즐을 풀어나가는 보편적인 협동 게임의 룰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타이밍이나 순발력을 요구하는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내내 새로운 방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 가장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극지 쇄빙선 지역의 경우는 간단한 협업 플레이부터 마지막의 보스전까지 총 5가지의 협동 플레이 지역이 존재했다.

게임의 초반부는 단순히 게임이 요구하는 ‘색깔’에 맞춰 점프나 무기를 발사하는 단순한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돌파를 거듭할수록 기본 조작방식에 추가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이른바 학습형 레벨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잘 즐기지 못하는 초보자들도 조금만 연습하면 큰 무리 없이 진행이 가능했다.

게임은 크게 퍼즐과 전투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투의 경우 시연버전인 만큼 굉장히 낮은 수준의 전투 난이도를 가졌다. 실제로 팝유의 공격을 맞으면서 억지로 플레이해도 괜찮을 정도의 쉬운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반대로 퍼즐의 경우 단 한 번의 조작 미스로도 다시 처음부터 해당 기믹을 풀어나가야 되는 출발선상으로 놓일 만큼 엄격한 판정을 갖는다. 억지로 한 명이 해당 지역을 넘어가도 결국 모든 유저가 같은 도착지에 도착해야만 다음 스테이지가 열리는 구조를 갖춘 만큼 본격적인 ‘사이버 유격’이 필요해진다.

앞서 언급했듯 처음 동작에 계속해서 추가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만큼 방향키와 버튼 2~3개를 동시에 입력하거나 흡사 리듬게임을 하듯이 빠르게 순차적으로 입력해야 되는 구간이 있는 만큼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퍼즐 버전의 ‘다크 소울’로 받아들여질 고행길이 시작된다.

협동게임의 묘미는 바로 나보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거나 혹은 나보다 게임을 훨씬 잘 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함에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 팝유컴의 레벨 디자인은 단 한번의 남 탓 만으로도 전쟁터가 되는 협동게임의 꽃이자 아킬레스건을 잘 자극시키는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갖고 있겠다 평할 수 있겠다. 실제로 시연 현장에서 삼삼오오 모인 유저들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바라보자면 이 게임을 만든 개발자들은 성악설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약 20분 동안 즐겨본 팝유컴의 테스트 버전은 ‘슈퍼 버니 맨’과 같은 익살스러운 재미와 ‘폴가이즈’의 협동 플레이의 매력을 적절히 퍼즐에 녹여낸 재미있는 협동게임의 포지션으로 충분히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보는 것 보다 하는 것이 재미있는 게임, ‘팝유컴’을 아직 즐겨보지 않은 유저들이라면 꼭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게임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