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황홀한 타임리스 뮤지컬 로맨스 '시라노'가 미국 록밴드 '더 내셔널'이 탄생시킨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시라노'는 사랑을 대신 써주는 남자 '시라노(피터 딘클리지)'와 진실된 사랑을 원하는 여자 '록산(헤일리 베넷)', 사랑의 시를 빌려 쓴 남자 '크리스티앙(켈빈 해리슨 주니어)'의 엇갈린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시라노'의 모든 음악 작업을 담당한 '더 내셔널'은 제60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부문을 수상한 명실공히 미국을 대표하는 록밴드로, 포스트 펑크와 포크, 클래식 등 다양한 요소들을 혼합한 섬세하면서도 중후한 사운드의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들은 '시라노'의 음악을 '17세기 프랑스'라는 시대적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는 시도를 통해 현대적이고 새로운 분위기의 곡들로 탄생시켰다. 또한 조 라이트 감독의 뜻에 따라 '시라노'는 미리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방식이 아닌, 배우들이 현장에서 연기를 하며 라이브로 노래하는 방식을 채택해 보다 생생하고 감성 충만한 음악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들은 극 중 인물들의 내면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한다. 그 중에서도 영화 초반, 헤일리 베넷이 부른 'Someone to say'와 후반부 피터 딘클리지가 부른 'Somebody Desperate'는 엇갈린 사랑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먼저 'Someone to say'는 진실한 사랑을 찾는 록산의 노래로, 높은 신분의 남자와의 결혼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였던 17세기에 스스로를 사랑하고 진실한 사랑을 찾는 진취적인 여성을 노래하고 있다. 사랑스럽고 당찬 록산이 'Someone to say'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각양각색의 커플들이 등장,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사랑 그 자체를 기념하고 축하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시라노는 'Somebody Desperate'를 통해 사랑조차 숨길 수밖에 없었던 절망감을 노래한다. 10명의 적과 싸울 용기는 있지만 록산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수 없던 시라노는 결국 록산을 향한 크리스티앙의 편지를 대신 써주며 말로 전할 수 없던 자신의 사랑을 편지에 담아 보낸다. 그러한 시라노의 마음을 절절하게 담은 'Somebody Desperate'는 피터 딘클리지의 중저음의 음색과 어우러져 시라노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실력파 뮤지션 더 내셔널이 탄생시킨 환상적인 음악으로 감동을 배가시키는 영화 '시라노'는 2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