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타워가 넥슨과 에이블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메이플 키우기'가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메이플 키우기는 넥슨과 에이블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의 모바일 방치형 RPG로, 2025년 11월 6일 글로벌 정식 출시되었다. 이 게임은 방치형 구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성장, 강화, 콘텐츠 설계 전반에 RPG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원작 팬에게 특히 친숙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이플 키우기' 누적 매출 1억 달러 달성… 2025년 신작 방치형 RPG 중 매출 1위
센서타워 앱 퍼포먼스 인사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는 방치형 RPG 장르 내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출시 후 45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는 300만 건을 넘어섰고, 누적 매출은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가 및 지역별 다운로드 비중은 한국이 37.8%로 가장 컸고, 미국(16.9%), 대만(10.5%), 태국(7.1%), 말레이시아(5.7%), 브라질(5.4%)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은 한국이 67%로 압도적이었으며, 미국(16.6%), 대만(7.1%)이 뒤를 이었다. 

다운로드 측면에서는 메이플스토리 IP 인지도를 기반으로 북미, 동남아, 중남미까지 비교적 고르게 확산된 모습을 보였고, 매출 측면에서는 한국을 기반으로 미국과 같은 소비 여력이 높은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확산을 동반한 수익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센서타워는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후 45일 매출만으로도 올해 전 세계 방치형 RPG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특히 2025년 출시된 신작 방치형 RPG로 한정하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출시 초기 45일 성과를 상위 타이틀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매출 1위를 기록한 '카피바라 Go!'는 동일 기간 약 3,700만 달러, 2023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버섯커 키우기'는 약 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메이플 키우기'는 초기 매출을 훨씬 빠른 속도로 상회하며 방치형 RPG 시작의 초기 흥행 기준선을 재정의했다.

방치형 RPG 시장 현황: '메이플 키우기'를 계기로 다시 부각된 한국 시장 
센서타워 시장 규모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 세계 모바일 방치형 RPG 매출은 일본 시장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2024년 1월부터 2월, '버섯커 키우기'의 흥행을 계기로 한국 시장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하며 글로벌 방치형 RPG 매출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2025년 11월, '메이플 키우기'의 출시와 흥행이 시장 전체 매출을 다시 끌어올렸고, 한국 방치형 RPG 월 매출은 2024년 1월과 유사한 수준까지 재상승하며 다시 한 번 일본을 넘어섰다. 이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 시장 간 월 매출 격차는 약 1.8배로 확대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플 키우기'가 개별 게임의 성공을 넘어, 한국 방치형 RPG 시장의 매출 규모와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원작 IP의 힘과 방치형, RPG 요소의 균형이 만든 흥행 구조 
'메이플 키우기'는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도트 그래픽, BGM, 캐릭터, 세계관을 모바일 방치형 RPG에 충실히 구현하며, 기존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러한 IP 기반 신뢰는 출시 초기 유저 유입에 기여했으며, 실제로 초기 다운로드의 약 40%가 오가닉 채널을 통해 발생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광고 집행이 더해지며 흥행을 가속화했다. 매출 최대 시장인 한국에서는 11월 전체 모바일 방치형 RPG 디지털 광고 노출의 81%를 차지하며 노출 기준 1위를 기록했고, 매출 2위 시장인 미국에서도 37%의 노출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전체 다운로드 중 56%가 광고 채널을 통해 발생한 점은,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의 성과를 보여준다고 센서타워는 밝혔다.

플레이 패턴에서도 차별화가 확인된다. 상위 매출 방치형 RPG들과 비교했을 때 '메이플 키우기'의 일 평균 세션 지속 시간은 약 12분으로 최고 수준이었으며, 일평균 세션 수 역시 약 7회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방치형 RPG는 장르 특성상 짧은 플레이 단위의 반복적인 접속을 중심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지만, '메이플 키우기'는 자주 접속하면서도 장시간 플레이하는 구조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지표는 방치형 장르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실제 플레이에서는 RPG 요소를 통해 체류 시간을 확장하는 설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음을 시사한다.

오디언스 인사이트 역시 이를 뒷받침합니다. '메이플 키우기'의 주요 유저층은 코어 게이머, PC 게이머, 콘솔 게이머 페르소나가 상위에 위치해 있었으며, 단순히 켜두는 방치형 경험보다는 성장과 육성 루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메이플 키우기'가 방치형 접근성 위에 코어 게이머를 만족시킬 RPG 플레이 요소를 얹어, 높은 몰입도를 만들어냈음을 보여준다고 센서타워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