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편의 '원피스' 극장판 애니메이션 같은 게임 '원피스 오디세이'

등록일 2024년09월16일 10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IP를 활용해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원피스 오디세이'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통해 출시했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대부분 원피스의 원작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액션 또는 어드벤처 등에 집중했던 기존의 원피스 IP의 게임과 달리 이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턴제 액션 RPG이다.

 

이 게임을 위해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디자인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새로운 무대를 배경으로 한오리지널 스토리는 물론 기존 스토리에 IF 설정을 더한 스토리를 선보이며 시리즈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보였다.

 

밀짚모자 해적단의 새로운 모험을 담은 원피스 오디세이를 직접 즐겨보았다.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는 원피스 오디세이

 



원피스 오디세이는 의도치 않게 하늘섬에 표류하게 된 밀짚모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시작되는데 섬을 탐험하던 주인공들은 이유도 없이 기억과 기술을 잃게 되고 이를 다시 찾아가면서 하늘섬과 관련된 비밀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원작에서는 없던 이야기로 오로지 이 게임만을 위해 준비된 스토리이다. 아울러 챕터 2부터는 원피스 멤버들이 기억을 찾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추억의 인물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져 오랫동안 작품을 즐겨온 팬들이라면 그리웠던 이야기와 인물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스토리가 완전히 과거와 똑같이 진행된다면 팬 입장에서는 이미 미래를 알고 있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기에 약간의 스토리를 변형시켜서 선보였다.

 

사람이 지나간 일을 기억할 때 온전할 수 없기에 임팩트가 강한 기억의 정확도는 높지만 그 외의 세세한 부분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반영해 원작과는 다소 차이를 둬 스토리 상에서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게 했다.

 


 

턴제 전투로 보는 재미를 더 강화시킨 원피스 오디세이

원피스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원작 특유의 액션을 본인들의 게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여왔다. 그리고 원피스 오디세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원피스 오디세이는 게임 자체가 턴제 게임인 만큼 캐릭터들의 액션을 별도의 컨트롤을 하지 않고 애니메이션 감상하 듯 전투를 볼 수 있어서 시각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원피스는 메인 캐릭터 만큼이나 빌런이 꽤 매력적인 작품인데 게임 내에서 잡는 적이 엑스트라 또는 몬스터인데 그 마저도 계속 같은 적이 나와서 그런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운 것 같다.

 

마치 과거 '드래곤볼 온라인'에서 드래곤볼의 인기 적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변형 재배맨만 잡던 기억이 떠올라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맵 탐색의 재미 극대화
원피스 오디세이는 맵 곳곳에 여러 퍼즐 요소와 수집 콘텐츠를 배치해 맵을 탐색하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앞서 말했다시피 원피스 오디세이는 주인공들이 기억과 스킬의 강함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맵을 탐방하면서 이들을 수집해야 한다.

 

특히 스킬 조각을 여러 개 모을수록 스킬의 위력이 점점 더 강해지므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이것의 중요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 조각들은 잘 보이는 곳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기믹을 수행해야지만 획득 가능했다.

 

그런데 이 기믹 수행이 원피스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린 요소로 제작돼 있어 이 또한 재미 요소 중에 하나였다.

 

예를 들면 루피의 고무고무 팔을 이용해 높은 곳을 이동하거나 아이템을 가져와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우솝의 새총으로 아이템을 떨어트려서 획득할 수도 있었다.

 

이런 설정들이 실제 루피 일행의 실제 모험을 구현한 것 같아서 즐거웠다.

 


 

다만 오픈월드 요소를 반영한 많은 게임들이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면 한번 방문했던 지역으로 워프하는 기능이나 지역을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빠른 교통 수단을 제공하는데 이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다리로 달려야 했다.

 

이 요소가 맵 동선이 짧고 숨어있는 아이템을 찾아야하는 초반에는 단점으로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미 해당 지역에서의 파밍이 끝난 상황에서는 반복되는 적과의 전투 요소까지 더해져 불필요하게 게임을 늘어지게 만드는 요소로 느껴졌다.

 

이 문제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 전 다른 플랫폼 버전에서도 문제가 된 요소로 알고 있는데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도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이전의 원피스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력들을 살린 게임이었다. 원작 스토리를 재현한 이전의 게임들과 달리 오리지널 스토리와 과거 스토리의 변형이 더해진 오리지널 요소가 가득 담겨 있었으며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는 액션의 재미 대신 턴제 전투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야말로 조작 요소가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의 원피스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었다.

 

새로운 스토리를 통해 원작과는 또 다른 원피스 캐릭터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만큼 원작 팬이라면 한번쯤 이 게임을 한번 플레이해보며 추억과 새로운 재미를 함께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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