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독도의 날보다 서양 기념일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

등록일 2010년10월21일 19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기부천사'로 불리우는 가수 김장훈 씨가 지난 2008년,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미국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실은 것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한 나라의 국민이자 연예인으로서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한 뒤로,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 저연령 학생들에게 일깨워주지 못했던 애국심을 각인시켜 주는, 나라 안팎으로 보았을 때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오는 10월 25일(월)은 110주년 독도의 날이다. 독도의 날은 지난 1900년 10월 25일(대한제국 광무4년) 칙령 제 41호가 제정되고, 울릉도와 석도를 울릉군수가 관할하도록 공포한 날이자, 국민적 기념일이 된 날이기도 하다.

독도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애국심 각인을 위한 노력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되어 왔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유상록, 독도는 우리 땅)'가사로 많이 알려진 노래부터, 인기 그룹 DJ. DOC도 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리기 위해 동명의 노래를 각색했다.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은 지도 서비스 '다음 로드뷰'에 독도까지 가는 법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나라 영토임을 주장하는 행위는 여전히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지 않은 분위기다. 여전히, 독도가 우리 땅임을 외치는 것은 일부 관계자들이요, 대표되는 이들의 주장 뿐이다. 우리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게임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전달되는 다양한 보도자료를 보면, 독도의 날과 같은 날 유저들에게 독도에 대한 인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31일 할로윈데이와 11월 11일 빼빼로데이와 같은 상업성 이벤트날을 기념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독도 인식을 위해 일부 게임들이 이벤트를 실시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9일 있었던 한글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청소년과 성인들의 큰 놀이 수단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게임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 역시 이러한 것들에 대해 자주 알리는 것을 해야 한다.

끝으로, 독도를 알아보기 위해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니 '독도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독도는 우리땅 노래좀 알려주세요' 등과 같은 과제를 위한 듯한 질문들로 가득찬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학교에서도 독도 인식을 위해 내준 과제이긴 하겠지만, 이렇게 본인의 노력 없이 간단하게 찾은 결과로, 과연 독도의 의미를 자세히 알 수 있을지 씁쓸하기만 했다.

달력을 검색해 보면, 우리가 알 법한 기념일 외에도 정말 많은 국가 기념일들이 많이 있다. 오는 10월 25일, 비록 법정 휴일까지 제정되지는 않았지만 독도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하며 한 주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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