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글로벌 테스트 마친 NHN '다키스트 데이즈', '미드코어' 라인업 확대 전략의 선봉장

등록일 2025년03월06일 15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NHN의 모태는 게임 사업이다. 특히 퍼즐 및 캐주얼 장르의 게임을 주로 개발 및 서비스하는 게임사라는 이미지가 컸다. 강력한 IP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여러 게임을 성공시키면서 개척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국내에서는 IT 및 커머스,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기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이러한 성과가 주목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정우진 대표는 2024년 9월,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일본법인 사옥 'NHN 아틀리에'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게임사로서 주목받지 못했던 바에 대한 고민과 일본 시장에서 이룩한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공유했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게임 사업 확장의 해답이 바로 미드코어 라인업 확대 전략이었다.

 

최근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글로벌 테스트를 마친 '다키스트 데이즈'는 이러한 미드코어 라인업 확대 전략의 선봉작 역할을 하는 중요 타이틀이다. 장르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성장 요소가 일부 가미된 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그동안 NHN에 웹보드, 캐주얼, 퍼즐 위주의 게임을 선보이던 기조와 완전히 다른 독특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직접 즐겨본 '다키스트 데이즈'는 나쁘지 않은 기본기를 지니고 있는 게임이었다. 물론 NHN이 꽤 오랜 시간 캐주얼 이상의 게임을 선보이지 않았던 만큼 단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미드코어 게이머들을 공략한다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납득도 되는 수준이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사태가 벌어져 황폐해진 '샌드크릭'을 배경으로 한다. 생존자들이 커뮤니티를 이루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가운데,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여러 NPC 동료들을 만나 세계의 법칙을 배우고, 사건 사고들을 해결하고 적응하며 성장해 나가게 된다.

 

세계관이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조금 그 깊이가 얕기는 하나 몰입감을 높이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컷씬과 나레이션으로 상황 설명을 돕고, 인게임에서는 NPC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며 몰입을 돕는다. 특히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평범한 생존자 vs 좀비 vs 적대 세력의 3자 구도도 충실하게 녹여냈다.

 

좀비 사태가 벌어진 황량한 세계를 표현한 룩앤필은 준수하다. 텍스쳐가 뛰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모바일 플랫폼까지 고려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납득은 되는 수준이다. 달리는 자동차에서 뛰어내리는 모션이 있거나 좀비들의 사지절단 구현, 꽤 자연스럽게 벽을 넘는 등의 디테일을 챙긴 점은 칭찬하고 싶다.

 








 

또 이러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서바이벌 게임이라면 무릇 있어야 하는 쉘터 및 동료 관리, 차량의 관리 등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협동 레이드 등의 콘텐츠들이 세세하게 잘 구현돼 있다. 멀티 모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좀비들을 막아내는 협동 디펜스 모드, 최대 32명이 함께 보스를 처치하는 협동 레이드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에는 레벨과 스킬, 장비 등 RPG적인 요소도 녹아 들어있다. 도면이나 재료 등을 모아 고급 장비를 만들고 레벨을 높여 스킬을 배워 성장해 나가는 일반적인 RPG 스타일의 시스템을 채택했다. 경쟁 콘텐츠도 물론 존재하지만, 서바이벌 장르의 게임 특성상 나의 캐릭터가 성장하고, 보다 더 많은 동료와 쉘터, 장비를 갖추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핵심이 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전반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과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메뉴 배치와 인벤토리를 포함한 UI & UX 전반, 슈팅을 포함한 조작감, 콘텐츠의 구성과 비즈니스 모델까지도 그렇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플레이를 우선하며 개발한 뒤 PC에 이를 기반으로 이식한 모양새인데, PC에서 즐겨보니 개인적으로 상당히 불편하고 아쉬움이 크게 남는 지점이었다. 경쟁작들이 모바일 버전도 있다고는 하지만, 우선 과하게 모바일 플랫폼을 의식하지 말고 PC에서 완성도를 보다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남는다.

 








 

두 차례의 CBT를 진행한 가운데, '다키스트 데이즈'는 출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가볍게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즐겨본 '다키스트 데이즈'는 나쁘지 않은 완성도와 기본기를 갖추고 있었다. 모바일 플랫폼과의 연계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일부 아쉬운 점도 느껴졌으나 앞서 언급했듯 어디까지나 '미드코어'를 타겟으로 한 게임인 만큼 감안하고 플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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