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게임즈와 주롱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픈월드 무협 MMORPG ‘역수한(Sword of Justice)*이 11월 7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게임은 북송 말기의 혼란한 시기를 배경으로, 왕조와 외적, 마교, 강호 세력이 얽힌 대규모 음모 속에서 한 명의 협객으로 살아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전투, 탐험, 생활, 무역 등 다방면의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한 몰입감은 무협 MMORPG라는 장르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게임의 출시에 앞서 사전 체험 빌드를 통해 ‘역수한’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직접 체험 해봤다.
AI로 구현된 NPC 상호작용, 세계의 ‘기억’을 만든다
‘역수한’의 가장 큰 특징은 AI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게임 구조 전반에 도입했다는 점이다. NPC들은 단순한 대화창 역할을 넘어 감정과 기억, 관계를 지닌 독립적 개체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도움을 받은 NPC는 이후 나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반대로 공격을 당한 NPC는 대화를 거부하거나 복수를 시도하기도 한다. 자신의 선택지에 따라 세계가 변화하며, 이러한 변화는 모두 AI가 NPC의 상태와 이용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결정한다. 단순한 분기형 스토리가 아니라 이용자의 행위에 따라 세계가 변화하고 축적되는 구조인 것이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고 NPC들이 이에 영향을 받으며, 선택지를 둘러보거나 다른 이용자들이 얼마나 선택했는지 살펴볼 수도 있다. 또 언제든지 '꿈 회귀'에서 다른 선택지를 골라 리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방대한 무협 세계를 모험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또 여러 차례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 포인트다. 물론 시간이 부족한 이용자들을 배려해 배속, 스킵 및 요약 등의 편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AI 커스터마이징으로 ‘나만의 협객’ 생성
여기에 더해 ‘역수한’은 AI 기반 캐릭터 생성 기능을 통해 커스터마이징의 수준을 보다 확장했다. 텍스트 입력이나 이미지 기반 프롬프트만으로 외형을 자동 생성할 수 있으며, AI가 이용자의 취향을 학습해 점차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도록 돕기도 한다.
넷이즈는 게임의 출시에 앞서 이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전용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를 통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미리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AI가 제안하는 얼굴형, 복장, 스타일 추천 기능으로 '나만의 협객'을 손쉽게 만들어볼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잘 하지 못하는 이용자라고 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멋지고 아름다운 나의 분신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전투 중심 구조 탈피, 자유도 높은 성장 시스템
전투는 무협 장르의 정체성에 충실하다. 검술과 무공을 통해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구성할 수 있다. 특징적인 점은 직업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자유롭게 무공을 조합해 탱커가 치유 스킬을, 힐러가 공격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스킬을 조합하는 형태로 전투의 전략적 선택폭이 넓다.
과금 구조는 전투력과 무관한 외형 아이템 중심으로 설계됐다. 유료 재화로 능력치를 강화하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다. 제작진은 “공정한 대결이 무협의 핵심 가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Pay-to-Win'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일반적으로 MMORPG들은 전투와 경쟁이 중심이 되곤 한다. 하지만 '역수한'은 ‘Converging Paths’라 명명된 시스템을 통해 전투 중심 플레이와 생활 중심 플레이가 동등하게 성장하도록 설계됐다. 농사, 요리, 낚시, 서예, 고고학 등 100여 가지 이상의 생활 콘텐츠가 존재하고 각 활동은 스토리 및 지역 발전과 연결된다. 단순한 생활형 콘텐츠가 아닌 하나의 성장 루트로 작동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세계관과 기술이 결합된 실험적 시도
‘역수한’은 AI 기술을 단순 기능적 보조 요소가 아닌, 세계관과 서사의 중심 장치로 활용했다. NPC 개개인의 행동 변화, 지역의 경제 및 정치 시스템, 그리고 이용자의 선택에 따른 세계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이로 인해 각 이용자가 경험하는 강호는 모두 제각각이 된다. 스토리와 시스템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밀접하게 상호작용 한다는 점에서 기존 MMORPG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역수한’은 AI와 오픈월드 MMORPG의 융합을 실질적인 수준으로 구현한 게임이었다. NPC 상호작용의 완성도나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 전투와 생활 간의 균형 모두 준수한 수준이었다. 다만 방대한 시스템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NPC의 AI 반응과 선택 기반 세계 변화가 장기 서비스에서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역수한’은 11월 7일 PC(스팀·윈도우)와 모바일(iOS·Android) 플랫폼에 정식 출시된다. 무료 플레이 방식으로 서비스되며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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