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넥슨 일본법인은 회사의 향후 비전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투자자들을 위한 재무 관리와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해 발표하는 캐피탈 마켓 브리핑(Capital Markets Briefing, CMB)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행사에서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2027년까지 매출 7500억 엔(한화 약 7조 84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엔(한화 약 2조 361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사가 보유한 블록버스터 IP의 성장(종적 확장)과 차세대 블록버스터 IP 육성(횡적 확장) 전략을 병행하며 거대 IP 생태계를 보유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 이 대표는 현재 넥슨의 성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블록버스터 IP의 라이브 서비스와 프렌차이즈 확장에 집중하며, 기존 IP 기반의 신작들과 플랫폼 확장, 신규 시장,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등 네 가지 키워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1년 여가 지난 현재 넥슨은 올 한해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아크 레이더스', '메이플 키우기'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종적, 횡적 확장 전략의 성과를 실제로 증명해내고 있다.
먼저 3월 출시된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RPG로, 출시 이후 준수한 게임성과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카잔'은 상업적 성과 측면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이나 '메이플 키우기'에 비해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던전앤파이터' IP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 그리고 뛰어난 완성도의 PC & 콘솔 액션 게임을 완성시키고 국내외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다는 점, PC & 콘솔 게임 개발 노하우를 회사가 보유하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메이플 키우기'는 자사 대표 IP의 확장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개발 기간이 매우 오래 걸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출시 이후에는 큰 성공을 거두면서 넥슨의 핵심 IP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경쟁형 MMORPG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과감하게 이를 탈피한 시도로 승부를 걸었다. '마비노기' 특유의 나만의 캐릭터를 꾸미는 커스터마이징의 재미를 극대화했고, 캠프파이어와 악기 연주 등으로 대표되는 '판타지 라이프'를 게임에 녹여내는데 성공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양대 앱 마켓 최상위권에서 출시 이후 줄곧 순항 중이다.
'메이플 키우기' 또한 높은 인지도와 캐주얼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해 저력을 과시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대표적인 인기 온라인게임이자 장수 IP다. 이 IP를 기반으로 한 '메이플 키우기'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석권하면서 하반기 깜짝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특히 장수 인기 방치형 RPG '달토끼 키우기'의 개발사 에이블게임즈와 함께 협업하면서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든 만큼, '메이플스토리M'과 같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넥슨에게 큰 힘이 될 또 하나의 롱런 타이틀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대표는 캐피탈 마켓 브리핑 행사 당시 "창립 이후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온 서부 시장에 대한 도전은 정교한 전략과 장기적 관점에서 시행될 것이다. '슈터' 프렌차이즈 전략으로 서부 시장 공략의 성공이라는 미션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가 말하는 '슈터' 프렌차이즈는 '더 파이널스', '더 퍼스트 디센던트', '아크 레이더스' 등을 모두 포함하는 '슈터' 그룹으로, 넥슨은 슈터 게임 전문가 집단을 하나의 조직에 모아 전략적으로 서포트 해오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아크 레이더스'가 크게 성공한 것 또한 넥슨에게 고무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넥슨의 영향력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북미, 유럽 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새로운 IP 발굴과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한 방'이 절실했던 넥슨에게 '아크 레이더스'의 이러한 흥행은 차세대 블록버스터 IP 육성(횡적 확장) 전략의 든든한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아크 레이더스'는 '더 파이널스'를 개발한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PvPvE 익스트랙션 슈터로, 황폐화된 지구와 정체 불명의 기계 생명체 '아크' 그리고 멸망의 위기 속에서 지하에 도시 '스페란자'를 만들고 생존하는 '레이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이용자, 그리고 다른 이용자, '아크'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매력의 삼각 구도가 핵심 재미 포인트로 손꼽히며, 여기에 뛰어난 완성도의 슈팅 감각과 매력적인 세계관 및 비주얼, 진입 장벽 완화를 위한 노력들이 어우러지면서 전 플랫폼 동시 접속자 70만 명,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넥슨은 2025년 3분기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국내외 성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 주요 타이틀들의 순항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흥행에 성공했고, 중국과 일본 지역으로의 진출도 지속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IP 성장 전략은 올해 그 결과물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3분기에는 자사가 추진해 온 경영 전략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고 주요 타이틀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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