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가 개발한 국민 FPS게임 ‘서든어택(중국 서비스 명 突击风暴(돌격풍폭))’이 중국의 국민 FPS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벽을 넘지 못한채 결국 중국 현지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이로써 ‘서든어택’은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중국시장 공략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중국 서든어택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서든어택은(현지명 돌격풍폭)은 오는 12월 30일 게임서비스를 종료 할 예정이다. 현재 회원가입 및 캐시충전 서비스는 이미 종료(11월 12일)된 상태이며, 게임 내 상점 서비스도 지난 11월 26일 중단되는 등 서비스 종료절차에 들어가고 있다. 내년 1월 31일에는 게임과 관련된 모든 고객 서비스 중단을 끝으로 서든어택과 관련 된 중국 내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다.
서든어택의 이번 중국 서비스 종료는 게임의 흥행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임하이는 지난해 4월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진출 계획을 밝힌 후 UI개선, 캐릭터, 아이템 등을 모두 현지화 시키고 중국 전담 개발팀을 구성해 발 빠른 대응과 현지 친화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샨다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직후 부터 최근까지 중국 내 동시 접속자 수가 1만 명 수준에 머무는 등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서든어택의 중국 진출 실패가 게임하이의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게임하이의 3분기 매출 비중 중 ‘서든어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5%(347억 원)로, ‘데카론’ 등 다른 게임들의 매출 비중의 합계(57억 9천5백만 원)를 모두 합친 것 보다 많지만 중국 매출 비중은 미비한 수준이기 때문.
하지만, 게임하이 전체 매출에서 서든어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이번 서든어택의 중국 진출 실패가 어떤식으로든 게임하이의 향후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게임하이가 지난 2008년 이후 4년이 넘도록 신작 게임을 공개하지 않고 서든어택의 매출에만 기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게임하이는 현재 내부적으로 ‘프로젝트R'이라는 FPS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R'은 ‘메탈레이지’ 이후 게임하이가 선보이게 될 신작 게임으로 현재 내부개발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