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3' 14일 개막, 주인공은 누가 될까

등록일 2013년11월13일 1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3'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스타 2013은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지스타는  'Game Together, Dream Forever'라는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세계 32개국에서 512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게임전시 뿐만 아니라 게임업체 채용박람회, 컨퍼런스, 투자마켓, 가족캠프 등 각계각층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지스타 2013은 단골인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불참하고 CJ E&M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게임빌 등 전년도에 B2C 부스를 낸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들이 B2C 부스를 내지 않아 김빠진 잔치가 될 것이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지만 전통의 강자 블리자드와 넥슨이 신작 게임들로 무장했고 다음, 네오싸이언 등 새로운 얼굴들의 참전으로 예년 못지않은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리자드의 화려한 귀환
지스타 2013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체는 역시 전통의 강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등 걸작 게임을 연이어 내놓으며 국내 게이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며 잠시 주춤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3에서 현재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인 온라인 카드게임 '하스스톤'과 디아블로3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 월드오브워크래프트 5번째 확장팩 '드래노어의 전쟁군주'를 비롯해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MOBA 게임 '히어로즈 오브 스톰'까지 신작 게임만 4종을 선보이며 화려한 귀환을 예고했다.

이들 신작 4종은 지스타 2013에서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어서 국내 게임유저들에게 커다란 기대를 받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스타 2013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부스로 참가하며 총 140대의 시연 PC를 설치해 유저들에게 신작들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 개의 MOBA, 그리고 e스포츠경기
이번 지스타에서는 세계적 인기 MOBA 게임들이 격돌한다는 점도 게이머들의 눈길을 모은다.

먼저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중인 '리그오브레전드' 윈터리그 개막전이 지스타 현장, 벡스코 오라토리움에서 열린다. 윈터리그 개막전은 유료티켓 5000장이 이미 매진된 상태로 e스포츠 팬들이 벡스코 오라토리움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윈터리그 개막전은 지난해 하루 두 경기씩 치뤘던 것에 비해 하루 3경기씩 치루게 되어 e스포츠 팬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리그오브레전드를 추격중인 '도타2' 경기도 관심을 모은다. 도타2 국내 퍼블리셔인 넥슨은 지스타 현장에 세계 최강팀인 '얼라이언스'와 국내 최강팀인 '포유' 그리고 'DK 등 인기 팀들을 초청해 도타2 팬들에게 수준높은 경기를 직접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독주중인 리그오브레전드에 도타2가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들을 초청해 지스타 현장에서 이벤트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며 워게이밍넷코리아 역시 '월드오브탱크' 한일 결승전을 개최할 예정이라 이번 지스타 2013에는 유례없이 많은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팬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출전하는 다음, 빈자리 메울까
위에 언급된 기대작들,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스톰', '도타2'의 공통점은 모두 해외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이번 지스타는 수입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엔씨, 네오위즈 등의 불참으로 국산 대작게임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런 가운데 다음이 국산 대작 MMORPG를 포함한 신작 3종으로 지스타에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끈다.


지스타에 처음으로 B2C 부스를 낸 다음은 김대일 사단의 초대형 MMORPG '검은사막'을 비롯해 자회사인 온네트가 개발한 골프게임 '위닝펏'을 선보인다. 여기에 지난 7일 깜짝 발표된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대작 FPS게임 '플래닛사이드2'까지, 다양한 장르의 굵직한 온라인게임들을 준비했다.

이밖에 넥슨이 띵소프트의 MMORPG '페리아연대기'를, 누리스타덕스가 '와일드 버스터'를 선보일 예정으로, 엔씨소프트, CJ,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등 국내 대표게임업체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국산 온라인게임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모바일게임: 거인에서 호빗으로
지스타 2012는 모바일게임이 게임업계의 대세가 되었음을 보여준 행사였다. 하지만 1년 만에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지스타 B2C 관에서 싹 사라졌다.

위메이드, 게임빌, 컴투스 등 지스타 2012에서 일제히 모바일게임을 쏟아냈던 업체들을 지스타 2013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전통의 강호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모바일 콘텐츠업체 네오싸이언만이 유일하게 B2C 부스를 내고 게이머들과 만난다.

네오싸이언은 자사가 서비스중인 인기 타이틀 '발차기공주 돌격대, '퍼즐앤드래곤', '승천의 탑' 등을 전시하고 게임별 대회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넥슨, 블리자드, 다음, 라이엇게임즈 등 다양한 신작들을 무기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틈에서 이렇다 할 게임이 없는 네오싸이언이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엔딩 중 한 장면

한편, B2C 부스는 내지 않았지만 행사장 밖에 시연대를 설치할 예정인 엠게임의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는 주목할 만 하다. 프린세스메이커 마니아인 고배석 이사가 원작자인 아카이 타카미씨의 철저한 감수를 받아 제작한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는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콘텐츠를 대거 추가해 기존 팬들과 신규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콘솔게임: 기대와 현실
이번 지스타 2013에는 콘솔게임을 대표하는 3사, 닌텐도, 소니,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참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와 콘솔게이머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두껑을 열어보니 3사 모두 신형 콘솔을 전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게이머들을 실망시켰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콘솔이 아닌 현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3와 Xbox360 시연만 예정되어 있으며 B2C 부스를 낸 닌텐도만 3DS 대작 '몬스터헌터4' 한글 버전을 선보여 체면치례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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