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오픈 베타 초읽기, 또 하나의 外産 태풍의 접근

등록일 2013년12월26일 10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가 만들면 카드게임도 밸런스가 완벽하구나"

현재 진행중인 블리자드표 카드게임 '하스스톤' 베타 테스트에 참여중인 한 유저가 남긴 소감이다.

공개 서비스를 앞둔 하스스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2014년 1월로 예상되는 '하스스톤'의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베타 테스트 참여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테스트 참가자들의 반응도 좋아 하스스톤이 한국 게임시장에서 또 하나의 대형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용자들에게 하스스톤을 개방한 데 이어 '디아블로3' 등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하스스톤을 차례로 개방하고 있다. 베타 테스트를 신청한 유저들에게 조건없이 베타키를 지급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상태이다.


하스스톤의 매력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그대로 카드게임에 녹여낸 하스스톤은 미소녀와 복잡한 시스템, 가열찬 과금체계 없이도 유저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스스톤에서 과금은 단 하나, 카드를 뽑는 데에만 적용된다. 하지만 과금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게임을 한다면 과금 없이도 모든 카드를 얻을 수 있다.(물론 이는 매우 길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게임 내 모든 카드를 제작할 수 있다

블리자드다운 세심한 게임디자인도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화면 상에서 움직이는 모든 사물이 유저들의 클릭에 반응을 보인다.

PVP만 지원하는 하스스톤은 이런 아기자기한 요소들과 함께 대기시간을 적절히 디자인 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자리를 비운 사람에 대한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또 하나, 하스스톤이 가진 블리자드다운 장점은 카드게임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인 밸런스다. 기본적으로 현재 밸런스가 매우 훌륭하게 구현되어 있고 개발진이 더 완벽한 밸런스를 위해 끊임없이 개선하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하스스톤에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덱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덱에는 상성이 있으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덱에는 패치가 금세 이뤄진다. 일시적으로 득세하는 직업은 있지만 장기집권하는 직업은 없다. 서두에 적힌 것과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이다.

한국과 대만 유저들의 팽팽한 접전, 오픈 베타는 1월? 2월?
또한, 블리자드의 노림수 인지는 몰라도 한국과 대만 유저들을 한 서버로 묶어 대전하게 만든 것도 하스스톤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블리자드가 최근 발표한 한국, 대만 서버의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 유저들과 대만 유저들이 골고루 섞여 치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하스스톤 게임 내에서 랭킹을 볼 수 있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랭킹전'의 호응도를 고려할 때 향후 랭킹을 보여주는 기능과 함께 랭킹전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유저의 국적이 명시될 경우 한국, 대만 유저들의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대만 외의 다른 나라 유저들과의 대전에 대한 열망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블리자드는 12월 중 하스스톤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개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한 상태이다.

블리자드 측은 "오픈 베타 테스트 일정을 무리해서 지키는 것보다는 조금 더 넓은 층의 유저들을 위한 테스트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는 준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하스스톤의 오픈 베타 테스트와 출시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이며 모든 플레이어가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스스톤의 오픈 베타 테스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베타 테스트 참여 신청이 1월 7일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1월, 늦어도 2월경에는 공개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스스톤의 최대 강점은 카드를 구매한 이들이 과금에 대해 후회하거나 실망하는 경우가 적다는 부분 아닐까 한다. 카드 팩에서 설령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더라도 원하는 카드를 위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일일퀘스트를 진행하고, 마음내키는 대로 대전을 진행하다 보면 원하는 카드가 언젠가 확정적으로 손에 들어온다는 점은 일반적인 카드게임들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구조다.


블리자드 측은 "오픈 베타 테스트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거의 코 앞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오픈 베타가 시작되기 전 유저 여러분의 테스트와 피드백이 더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외산게임으로 국내 시장을 평정해 '자연재해'라는 한탄 섞인 별명이 붙은 '리그오브레전드'로부터 2년, 또 하나의 자연재해급 게임이 코 앞에 닥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스스톤이 오픈 베타 시작 후 많은 인기를 얻을 것을 것이라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e스포츠로서 정착할 수 있을까, 혹은 모바일 버전이 언제 나올까와 같은 얼마나 크게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지켜봐야 할 듯 싶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