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게임 시장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에오스’, ‘아스타’ 등 눈에 띄는 신작의 등장과 함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기존 인기작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달라진 모습으로 기존 및 신규 유저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등 지난 해와 비교해 많은 순위 변화를 보였다.
게임포커스는 2013년 게임 순위를 통해 각 월 별로 게임차트에서 눈에 띄는 게임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게임트릭스와 게임노트 기준).
1월 - FIFA Online 3(이하 FIFA 온라인 3)
지난 2012년 12월 18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실시한 ‘FIFA 온라인 3’는 전작이 네오위즈에서 서비스된 것과 달리 넥슨에 둥지를 틀고 서비스를 시작해 시작 전부터 게임 유저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또한, 전작의 주요 콘텐츠는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던 FIFA 온라인 3는 오픈 초기, 몰려드는 유저를 감당하지 못하고 접속 장애가 발생해 초반에 유저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서버 문제 해결 후 안정적인 서비스와 수준 높은 콘텐츠가 유저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며 게임노트 1월 차트에서 67계단이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 FIFA Online 2(이하 FIFA 온라인 2)
FIFA 온라인 3가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3월 31일까지 시한부 서비스 인생을 이어가던 ‘FIFA 온라인 2’는 급격하게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2년 11월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FIFA 온라인 2는 FIFA 온라인 3의 정식서비스와 함께 유저들이 대대적으로 옮겨가며 게임노트에선 6계단 하락한 17위에 랭크했으며, 게임트릭스에선 6계단 하락한 20위에 위치해 기존 유저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3월 - 크리티카
‘루니아Z’ 등 명품 액션 MORPG 개발사로 유명한 올엠이 개발한 ‘크리티카’는 지난 2월 26일 공개서비스 이후 호쾌한 타격감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액션, 매력적인 캐릭터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꿰맸다. 크리티카는 오랜 기간 액션 MORPG의 왕좌에 위치했던 ‘던전앤파이터’를 게임 순위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며 유저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한게임은 약 서비스 2주일만에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유저몰이에 집중한 결과 크리티카는 게임트릭스 3월 게임종합순위에서 64단계 상승해 11위를 차지했다.
4월 - 스타크래프트 II
‘스타크래프트 II’는 지난 3월 확장팩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이하 군단의 심장)'을 발매한 이 후 게임노트 4월 순위에서 9계단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군단의 심장은 캐리건을 중심으로한 저그 군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은 자유의 날개 라이선스를 보유한 유저가 군단의 심장을 보유한 유저와 함께 게임을 하면, 둘 중 더 높은 버전인 군단의 심장의 멀티플레이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확산 기능과 새로워진 다시 보기 기능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존 유저 및 신규 유저의 큰 호응을 받았다.
5월 - 던전스트라이커
지난 5월 15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스트라이커’는 SD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의 편견을 깨고 액션성을 강조한 핵앤슬래쉬 게임이다.
던전스트라이커는 1초에 최대 10회까지 가능한 초고속 타격과 강력한 스킬을 활용한 시원시원한 액션과 기존 직업에서 업그레이드 되는 형태의 고정형 전직 개념에서 탈피, 여러 직업을 바꾸어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자유로운 직업선택 시스템으로 일찌감치 게임 마니아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 듯 던전스트라이커는 공개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네이버 게임 게임종합 일간검색어 1위에 올라섰으며, 게임트릭스 5월 종합 게임순위 9위에 위치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6월 - 모두의마블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두의마블’은 인기 보드게임 블루마블을 온라인 캐주얼 보드게임으로 구현한 게임이다.
보드게임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성과 쉬운 룰로 인기를 얻은 모두의마블은 캐주얼 보드게임 최초로 게임노트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순조로운 서비스를 이어나갔지만 쟁쟁한 신작 및 장르의 특성 상 순위가 빠르게 하락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의마블은 지난 5월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우주맵’과 ‘길드전’의 성공적인 업데이트와 모바일 모두의마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게임트릭스 6월 종합게임순위에서 PC방 사용량이 전월 대비 16% 증가한 모습을 보였으며, 게임노트 순위에선 6단계 상승한 10위에 위치하며 10위권에 재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 메이플스토리
두 차례에 걸쳐 여름시즌 대규모 업데이트 RED를 진행한 메이플스토리는 게임트릭스 7월 종합 게임순위에서 PC방 사용량이 6월 대비 247% 증가하며 순위가 13계단 올라 9위를 차지했다.
메이플스토리의 RED는 지난 7월 4일 ‘퍼스트 임팩트’, 7월 18일 신규 직업군 ‘신의 아이’ 추가, 8월 1일 ‘크리티아스’로 구성된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로, 특히 신규 직업군 ‘신의 아이’의 경우 기존 메이플 월드가 아닌 새로운 공간 ‘거울세계’에서 플레이 가능하며 ‘제로-알파’와 ‘제로-베타’라는 두 명의 캐릭터로 구성돼 있고 캐릭터 생성 시 100레벨부터 시작 가능하다라는 특징이 알려지며 유저들의 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신의 아이는 두 캐릭터 간 협력과 연계가 가능한 ‘듀얼 캐릭터 시스템’과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전용 무기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방식의 플레이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8월 - 던전앤파이터
지난 8월 8일 ‘시즌3 Act 4. 초월의 권’을 통해 여 격투가의 2차 각성 공개와 서비스 8주년 이벤트를 진행한 ‘던전앤파이터’는 7월 대비 PC방 사용량이 약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75레벨 이상의 고레벨 유저를 위한 신규 콘텐츠 초월의 권을 통해 여격투가의 1차 각성 ‘백화요란’, ‘챔피언’, ‘독왕’, ‘토네이도’는 각각 ‘염제 폐월수화’, ‘카이저’, ‘용독문주’, ‘얼티밋 디바’ 등의 2차 각성 캐릭터로 새롭게 거듭났다.
한편, 초월의 권 업데이트 이 후 PC방 사용량이 증가한 던전앤파이터는 게임트릭스 종합게임순위에서 8위에 위치하며 다시 한 번 액션 MORPG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9월 - 에오스
지난 9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에오스’는 서비스 초반 일명 ‘천골사건’으로 불리는 초반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게임성이 유저들의 인정을 받아 서비스 첫 달 게임트릭스 9월 종합게임순위에서 등장하자마자 10위권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오스는 방대한 콘텐츠와 멀티플레이 클래스가 특징인 정통 MMORPG로, 서비스 하루 만에 게임트릭스 게임순위 기준으로 12위에 올랐으며, 이 후 꾸준히 PC방 사용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9월 마지막 주 PC방 사용량은 9위에 위치한 워크래프트 3를 크게 앞지르며 앞으로의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10월 - 에오스
뛰어난 게임성과 안정적인 서비스로 꾸준히 유저들의 눈길을 끌어온 에오스는 지난 9월 26일 공개서비스 약 2주만에 첫 대규모 업데이트 '또 한번의 도전'을 실시했다.
공개서비스 후 진행된 첫 대규모 업데이트 또 한번의 도전에선 신규 파티 인던인 ‘하얀 성막’과 ‘타오르는 성산' 및 길드전 업데이트를 통한 콘텐츠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레벨 유저를 위한 하얀 성막과 타오르는 성산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패턴으로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에오스는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보다 쾌적한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신규 서버를 오픈하는 등 노련한 게임 운영과 다양한 이벤트 진행으로 신규 유저 확보는 물론 기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도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에오스는 PC방 사용량은 전월대비 45.76% 증가했으며, 게임노트에선 무려 46계단 상승해 8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반기 게임시장 돌풍의 핵임을 입증했다.
11월 - 아크로드2
지난 11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웹젠의 신작 ‘아크로드2’는 게임노트 11월 게임순위에서 41계단 상승한 18위에 위치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크로드2는 웹젠의 정통 MMORPG로, 절대군주 ‘아크로드’가 되기 위한 양 진영(에임하이/데몰리션)의 치열한 대립을 그린 게임이다. 웹젠은 아크로드2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11월 서버 개편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12월 -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공식 대회 및 아마추어 대회 흥행으로 2013년 내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월 13일 쓰레쉬를 시작으로 지난 12월 18일 야스오까지 올해 총 8개의 챔피언을 업데이트 했으며, ‘칼바람 나락’, ‘단일 챔피언 모드’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또한, 서포터의 역할이 다양해지면서 색다른 팀 구성이 예상되는 시즌 4 업데이트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으로, 유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리시즌을 통해 시즌 3와의 차이를 비교하며 다양한 공략 글을 양산하는 등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신규 챔피언 야스오 업데이트와 눈맞이 축제 업데이트 후 PC방 사용량이 1.9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년간 게임 순위 변동을 지켜본 결과, 대부분 순위가 크게 상승하거나 순위권에 위치한 게임은 꾸준하고 좋은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호응을 얻은 게임이거나 참신한 게임성을 무기로 게임시장에 출시된 신작 게임이 많았다. 반면 순위 하락을 보인 게임은, FIFA 온라인 2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던 불운의 게임이거나 부족한 콘텐츠에서 약점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면에서 소위 장수 게임이라 불리는 게임들이 게임순위 상위권에 다수 포진한 이유는 오래된 노하우로 유저들의 마음에 드는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원동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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