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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크사 후속작(?) '애니팡2', 자존심은 어디로 갔나

국민게임 개발사 체면마저 버려, 킹닷컴 대응에 관심
2014년01월14일 11시35분
게임포커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선데이토즈의 화제작 '애니팡2'가 출시됐다.

애니팡2는 최초의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의 속편이라는 점과 애니팡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상장에 성공한 선데이토즈가 2014년 처음 내놓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애니팡2는 국민게임 애니팡의 속편이라기엔 아쉬운 점이 너무 크다. 뚜껑을 열어보니 '캔디크러쉬사가' 애니팡 스킨 버전이 튀어나왔다.

애니팡2의 게임 외적 부분은 캔디크러쉬사가와 달랐지만 게임의 방식, 구성은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을 줬다.

선데이토즈 측에서도 "캔디크러쉬사가와 다른 점은 게임을 하면서 하트가 없어지는 점, 친구의 스테이지와 점수를 알 수 있다는 점, 자신의 대화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며 게임 외적 부분의 차이를 강조했을 뿐 게임 내용이 비슷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캔디크러쉬사가는 이미 국내에 정식 출시되어 애니팡2와 마찬가지로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 관계자는 "선데이토즈 측에서 법적인 검토를 마쳤고 문제가 없다고 해 진행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선데이토즈 측도 "게임의 아이디어나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없어 표절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저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현재 구글플레이의 애니팡2 평점은 3점대 초반으로 형성되고 있다. 유저들이 남긴 애니팡2 리뷰 몇 편을 옮겨 본다.

박XX: 해도해도 너무한거아닙니까? 아무리 돈벌려고 만들었다지만..이렇게 똑같이 베끼는건 진짜 한국 게임업계의 미래가 안보일정도입니다..스타일을 비슷하게하되 창조가 가미되야지 이건 무슨 완전 복사수준아닙니까..

류XX: 캔디크러쉬 사가 짝퉁 정말..할 말을 잃었습니다. 양심이라는 게 뭔지 생각해보시길바랍니다. 혹시 개발자들이 모두 소시오패스는 아닌지요?

박XX: 양심을 팔아먹었군 중국 욕할거 하나도 없다. 주식회사 그것도 상장된 회사에서 카피 게임이라 양심 다 팔아먹었네 별 1개도 아까운 게임

이XX: 충격과 공포다 진짜 할말이 없다. 정말 뻔뻔하고 돈에 눈이먼거같다. 이건 별1개도 아깝다. 이참에 별0개도 새로 만들자

이 리뷰들은 구글플레이에 달린 리뷰 중 비교적 온건한 것들을 옮겨본 것이다. 절반 가까운 유저가 별을 1개 줬으며, 이런 리뷰가 100여개 쏟아졌다.

애니팡2를 다운로드 받아 해 보니 더욱 걱정이 된다. 애니팡2에 대한 걱정은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게임 개발사의 대표 IP조차 다른 유명 인기게임을 베껴서 출시하고 있는 한국 모바일게임 업계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걱정 말이다.

한편 캔디크러쉬사가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개발사인 영국의 킹닷컴이 한국 법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킹닷컴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킹닷컴은 한국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며, G사의 실장급 인사 등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 인력이 일부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캔디크러쉬사가는 카카오 게임하기 매출 순위에서 5위 애니팡을 넘어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캔디크러쉬사가와 애니팡2의 허무개그같은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고,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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