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솔게임 시장의 베스트셀러 중에는 유독 RPG 비율이 높다. 특히 RPG는 장기간에 걸쳐 팔려나가며 일선 게임매장의 효자 종목이 되곤 한다.
플레이스테이션3와 Xbox360 등 지난 세대 거치형 콘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장르도 RPG였다. '파이널판타지13'은 'GTA5'가 10만장을 돌파하며 역사를 새로 쓰기 전까지 전세대 콘솔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의 자리를 지켰다.
PS Vita로 오면 RPG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가장 잘 팔리는 PS Vita 게임으로는 늘 RPG가 거론되어 왔다.
PS Vita에서 2012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긴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RPG는 '페르소나4 더 골든'이었다. 2012년 게임포커스 올해의 콘솔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한 페르소나4 더 골든은 2013년 하반기에도 게임매장들이 '요즘 잘 나가는' 게임으로 꼽을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았다.
2013년 하반기에 바톤을 이어받은 RPG는 '성마도 이야기'였다. 사이버프론트코리아에서 발매한 성마도 이야기는 페르소나4 더 골든만큼의 폭발적인 판매량이 나오진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거뒀다.
RPG는 발매 직후에만 팔려나가는 게 아니라 꾸준히 판매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마도 이야기 역시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초까지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하지만 성마도 이야기의 판매는 2월 27일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월 27일은 국민 RPG '파이널판타지 10/10-2' HD 리마스터판 발매일이었다.
현재 PS Vita의 왕좌는 파이널판타지 10/10-2가 굳게 지키고 있다. 게임매장들은 1년여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인 페르소나4 더 골든처럼 파이널판타지 10/10-2가 1년 이상 버텨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산의 한 콘솔 게임 전문 유통업체 관계자는 "첫 2주 동안 물량 부족 상태를 겪은 파이널판타지10/10-2는 이제 공급 문제는 해결된 상태"라며 "다른 게임들과 달리 발매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꾸준한 추가 공급 요청이 있다는 점에서 롱런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파이널판타지 10/10-2에서 바톤을 이어받을 다음 RPG는 어떤 타이틀이 될까?
현재 유력해보이는 타이틀은 팔콤의 '궤적' 시리즈다. 그 동안 비싼 몸값 탓에 수입이 안 되던 팔콤 RPG들은 2014년부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정식 발매된다. '섬의 궤적' 시리즈는 PS Vita에서 인기를 모은 위의 세 작품과 마찬가지로 한글화 발매가 확정된 상태이다.
사이버프론트코리아가 준비 중인 '넵튠 리버스' 역시 한글화가 확정된 상태로,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다. 사이버프론트코리아는 넵튠 리버스를 포함해 2014년에는 5종 이상의 게임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아직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니폰이치에서 한글화 작업이 진행 중인 '디스가이아4 리턴즈' 역시 게임매장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PS Vita 플랫폼으로 나오는 첫 한글화 디스가이아라는 점에, SRPG라는 장르가 PS Vita에 잘 어울릴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처럼 파이널판타지 10/10-2가 포문을 연 2014년 RPG 경쟁에는 많은 유력 타이틀이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게이머들에겐 행복한 고민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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