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고공행진중인 모바일게임 '러브라이브! School Idol Festival(이하 러브라이브)'가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의 운영미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러브라이브는 31일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정기점검을 진행했다. 그런데 정기점검을 앞두고 유저들에게 점검을 알리는 공지사항에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올라온 것.
정기점검을 알리는 공지사항의 내용은 유저들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해괴했다. 해당 안내문에는 "서비스 정지기간: 2014년 4월부터 내맘대로~<예정>, 이용 고객으로는 불편을 감수하고 개발자가 풀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합니다. OK???"라는 글이 적혀있었고 이 같은 상식 밖의 내용을 접한 한 유저가 SNS에 해당 이미지와 함께 내용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한 유저들은 즉각 NHN엔터의 상식밖의 운영을 비난하고 나섰다. 유저들은 "김치페스(일본에서 스쿠페스로 줄여 부르는 게임의 이름을 국내 유저들이 국내에 맞게 빗대어 부르는 말)의 이번 공지로 게임할 맛이 사라졌다", "나름 헤비 과금러라고 생각했는데 NHN엔터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등 이번 공지사항의 내용은 물론 해당 문제에 대한 NHN엔터의 늑장대응에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NHN엔터측은 이번사태와 관련해 “문제가 된 공지는 일본 클라이언트 로컬라이징 과정에서 만들어놓은 임시 공지 페이지다. 정상 번역이 아닌 단순 기계번역 페이지로 되어 있었다"며, "국내 개발자들이 테스트를 위해 사용하는 임시 공지페이지로 원래는 노출이 되면 안되는 화면이었지만 짧은 시간 노출이 되어버렸다. 이번 점검페이지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유저들께 사과드리며 보상 및 이후의 진행상황이 확정되는 대로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러브라이브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안정한 로컬라이징과 매끄럽지 못한 서비스로 유저들에게 거듭된 지적을 받고 있다. 서비스 초기 게임 플레이를 한 번 할 때마다 용량이 2MB씩 증가하는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해 곤욕을 치른바 있으며 일부 유저들에게 400만원 상당의 게임 내 유료 화폐인 러브카스톤이 지급돼 전체 서버가 롤백이 되는 등 크고 작은 운영상의 이슈로 유저들 사이에서 NHN엔터의 서비스 능력이 수차례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편, 러브라이브는 일본 모바일게임 개발사 KLab과 부시로드가 공동 개발한 리듬액션게임으로 일본 내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진행 된 사전등록에서 약 7만 명 이상의 유저가 몰리는 등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한바 있으며, 현재, 일 매출 수억 원(추정 예상치)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마니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NHN엔터테인먼트의 효자 게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