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게임을 보이긴 부끄러웠나.
드라고나 온라인(이하 드라고나)이 서버 불안의 이유로 오픈 베타테스트 일정을 돌연 취소하자, 유저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일부터 프리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드라고나는 1월 24일에 초기화 없이 정식 오픈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서버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고, 이를 해결할 시간을 벌고자 오픈 일정 연기라는 미봉책을 쓴 것이다.
이러한 라이브플렉스의 대처에 유저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를 통해 미숙한 운영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전에 진행했던 테스트에서 문제점을 찾지 못하고 프리 오픈을 강행한 점과 회사 측이 찾아내지 못한 문제점을 유저들에게 현금 100만원을 앞세워 제보로 해결하려는 안일한 태도도 비난받고 있다.
특히 유저들은 지금까지 진행한 3번의 클로즈 베타테스트와 2번의 결사대 테스트의 결과를 의심하고 있다. 서버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음에도 5번의 테스트를 통해서 찾아내지 못했던 것은 라이브플렉스가 보여주기식 테스트만을 진행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유저들은 3년여의 개발기간과 80여명의 개발진, 80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현금으로 무마하려는 라이브플렉스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한다. 이는 80여명의 생계와 개발비 80억 원을 현금 100만원과 문화상품권으로 맞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욱 서버를 다운시켜 접속을 할 수 없음에도 서버의 문제점을 찾아보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현재 드라고나의 서버 다운은 유저의 캐릭터가 몬스터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정 캐릭터의 플레이 패턴이 서버를 다운시키는 스위치 역할을 한 셈이다. 과거 그라비티의 레퀴엠 온라인도 오픈 베타테스트 초기에 같은 현상을 겪어 문제점을 찾지 못해 유저들이 대거 이탈, 회생 불능 상태에 빠졌던 적이 있다.
드라고나 온라인 서비스사인 라이브플렉스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서버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서버 끊김 현상이 발생해 매끄럽게 게임 진행이 되지 못했던 점이 있었다. 원활한 게임 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준비를 갖추었다고 판단해 서비스 일정을 발표하고 진행을 하였으나 이러한 문제로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라이브플렉스는 프리 오픈베타 테스트의 유저 데이터는 손실 없이 그대로 보존되어 17일 공개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테스트를 위한 서버를 금일 오후 6시부터 공개서비스 시작 시점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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