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소프트가 서비스하는 AOS 게임 '카오스온라인'이 내부 직원으로 의심되는 유저의 게임 내 불법 프로그램 사용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시소프트 측은 이미 퇴사했기 때문에 내부 직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오스온라인은 '워크래프트3'의 유즈 맵 '카오스'를 온라인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AOS 게임으로 원작의 제작자가 직접 게임 제작에 참여해 눈길을 끈 온라인게임.
이번 논란은 지난 30일 카오스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 한 유저가 "세시소프트의 직원이 게임 플레이 중에 골드 버그를 사용했다"라며 자신이 관전한 경기의 리플레이 영상 파일을 공개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영상 속에는 세시소프트의 직원 중 한 명인 것으로 보이는 '아찔한우아함'이라는 유저와 일반유저들 9명이 함께 플레이하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 영상 속에서 '아찔한우아함'은 특별한 플레이를 한 것도 아닌데 돈이 천 단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를 바탕으로 코어 아이템(상위 아이템)을 구매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처음에 일반 유저들은 이런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전투 도중 너무 이른 시간에 코어 아이템을 장만한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상대편 유저 중 한 명이 '렉터(아찔한 우아함)의 아이템이 이상하게 너무 좋다'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돈 버그 사용에 대한 의혹이 제기 됐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유저들은 '아찔한우아함'에게 아이템이 이상하게 너무 좋다며 리플레이 봐도 되겠냐고 물어보았지만 '아찔한우아함' 측에서는 어떠한 답도 내놓지 않았다.
빠른 시간에 좋은 방어 아이템을 구축한 '아찔한우아함'은 높은 아이템 스펙을 바탕으로 상대방 유저들 여러 명을 상대해도 무난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영상이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해당 영상의 주인공인 '아찔한우아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가 술 먹고 게임하다가 실수 했습니다. 할말이 없네요. 책임지고 퇴사하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 "책임지고 퇴사하겠다"는 글 때문에 유저들은 '아찔한우아함'이 세시소프트의 직원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는 것.
세시소프트측은 영상이 공개된 후 하루 뒤인 31일 카오스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게임 내에서 일부 버그를 악용하는 유저가 확인되어 제재조치하고 해당 버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임시 조치 하였습니다. 해당 버그는 차주 정기점검에 수정될 예정입니다. 버그 악용 유저의 경우 일반적인 제재 외에 아이피 차단등의 추가 제재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조치를 받은 버그 이용자가 '아찔한우아함'일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세시소프트 측은 게임포커스와의 통화를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아찔한우아함'은 정식 직원은 아니고 잠시동안 카오스온라인의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사람이다. 퇴사 후 게임의 로직을 알고 있다보니 골드 버그를 제작한 것으로 보이며 해당 유저가 밝힌 것과 달리 '아찔한우아함'은 세시소프트의 직원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31일 버그 사용 악용 유저로 조치를 받은 사람은 '아찔한우아함'이 맞다"라고 확인해줬다.
한편 '아찔한우아함'의 글을 바탕으로 해당 유저가 세시소프트의 직원이라고 믿고 있는 유저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자들 버그 쓴거 보니깐 플스 추첨 같은 이벤트도 지들 아이디 뽑아서 줬겠네", "저러면서 트롤한테 욕하면 영정하는걸 보니 역겹다" 등 개발사 및 운영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의견을 남기고 있어 향후 게임운영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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