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팜'을 서비스하는 네오게임즈가 게임 내 우편을 통해 협박성이 다소 짙은 공지를 유저들에게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레알팜은 '레알리'로 내려간 두 명의 도시 남녀가 자신들의 농장을 가꾼다는 컨셉의 SNG로 게임에서 재배한 작물을 실제 배송해주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눈길을 끈 작품이다.
여전히 꾸준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레알팜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 22일 유저들이 관리자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관리자가 보낸 편지에는 “스토어(구글 플레이)에서 결제 금액에 대한 임의 취소 진행 시 민/형사 상의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해당 행위에 대해서 예외 없이 처리할 예정이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결제 취소 요청은 반드시 레알팜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 출처: 레알팜 공식 카페
모바일게임 내에서 고액의 유료 아이템을 구매한 후 구글 플레이에서 일방적으로 결제 취소를 해 돈은 환불받고 아이템만 챙기는 비매너 유저들에 대해 네오게임즈 측이 공지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 사실 모바일게임에서 유저들의 일방적인 결제 취소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많은 모바일게임사들이 결제금액의 환불에 관한 구글의 규정을 악용하는 유저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관리자가 편지에서 구글 플레이를 통해 결제 취소를 진행한 유저들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듯이 표현한 점이 악의적으로 결제 취소를 하는 유저 뿐만 아니라 선량한 유저들마저도 범죄자 취급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다 구글 플레이를 통한 결제 취소는 유저의 권한 중 하나인데 그것을 모바일게임사가 독단적으로 막는 듯한 고압적인 어투가 유저들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
유저들은 도대체 어떤 의도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유저들을 협박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편지를 받은 유저들은 “게임을 켰는데 식겁해서 카페로 왔다. 오늘 이후로 레알팜 정도 뚝 떨어지고 끊는 사람 꽤 있을 듯”, “정 떨어지네요. 결제했다가 취소하면 민형사 얄짤없이 고소하겠다 이건가요? 게임하면서 이런 협박을 GM한테서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민형사 사고 없도록 다신 결제 안하던가 해야겠네요”와 같은 실망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네오위즈는 레알팜의 공식 카페를 통해 '구글 플레이 결제 취소 악용 행위'와 관련된 공지와 우편을 통한 급작스러운 공지로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유저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