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제시하는 미래 게임 산업의 청사진은?
19일부터 21일까지 넥슨 판교 사옥 및 인근 발표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NDC 2015'에 참석한 넥슨재팬 오웬 마호니 대표가 게임 산업에 대한 현실을 지적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웬 대표는 “어렸을 적 부모님이 ‘퐁’이라는 게임을 사줬다. 이 게임을 어렸을 때 정말로 재미있게 즐겼던 추억이 있다. 게임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며 다양한 기업들이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다. 게임은 많았지만 새롭고 혁신적인 게임이 등장하진 않았으며 오히려 자본력에 밀려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게임을 만드는 회사들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 결국 이 같은 사태는 ‘아타리 쇼크’로 이어지게 됐다. 이는 게임 산업에서 게임의 품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고 밝혔다.
오웬 대표는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설명하며 지금의 한국 게임 산업이 과거 자신이 어렸을 적 겪었던 ‘아타리 쇼크’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게임업계가 길을 잃고 성공한 게임에만 우르르 몰려 게임의 원래 목표인 ‘재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게임업계가 하지 말아야될 ‘실수’라고 지적했다.
오웬 대표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창의적인 것이지만 이는 다른 이들이 따르지 않고 잘 모르는 영역에만 해당한다. 게임의 원래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히 전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넥슨 역시 이러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으며 실제로 이러한 실수로 회사가 타격을 입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번 게임 본연의 재미에 초점을 맞춰 게임 업계에 혁신, 르네상스를 일으키고 싶다. 넥슨은 이같은 뜻을 품고 먼 훗날에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게임을 만들고 싶은 개발자, 미래의 게임 산업을 일굴 개척자들을 환영한다"라며 "이번 NDC가 게임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의미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