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전세계에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인구의 20% 이상이 게임을 즐기는 가장 폭넓은 게임시장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을 언제든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PC방이라는 것을 만들어냈고 PC방 산업을 기반으로 현재 전세계 게임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e스포츠를 탄생시킨 e스포츠의 종주국이며,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업도 만들어냈다. 전 세계적으로 문화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게임은 여전히 음악, 영화, 방송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제치고 여전히 우리나라 최고의 콘텐츠 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은 어려운 게임시장이다. 게임산업과 게임기업들을 옥죄는 각종 규제는 물론 정부와 사회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그리고 적은 인구수로 인한 시장 발전의 한계 등 여전히 한국에는 게임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들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 한국 게임시장은 성장 가능성과 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시장이다.
게임포커스는 창간 6주년을 맞아 이처럼 어려운 한국 게임시장에 직접 진출, 애정을 갖고 게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기업을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글로벌 게임기업들이 특별히 한국 시장에 진출,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지막 시간에는 출시 후 단번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TOP 10에 진입하며 주목받은 '천명'의 서비스사인 이펀컴퍼니를 만나봤다. 대한민국 TOP10 퍼블리셔를 목표로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은 이펀컴퍼니가 바라 본 한국의 게임 시장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이펀컴퍼니'가 생소한 사람들도 많을 듯 하다. 먼저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펀컴퍼니는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소싱과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2012년 홍콩에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한국, 일본, 대만, 브라질, 영국 등지에 진출하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본사는 500여 명의 규모를 가진 개발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게임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합니다. 당연히 진출해야되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천명'을 통해 한국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으며, '천명'의 인기를 뛰어넘는 게임을 발굴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 진입 초기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무엇이었나
한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폐쇄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높습니다. 한국 시장 진입 초기에 시장 조사를 통해 어느정도 예측은 했지만 직접 한국시장에서 경험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아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시장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앞서 언급했던 한국 시장 진입의 어려움이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초기에 많이 어렵지만, 좋은 게임성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더욱 다양한 게임을 내놓거나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임의 로컬라이징 작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또 서비스 하고 있는 게임의 로컬라이징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당연하지만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춘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타국의 게임 같은 경우는 분위기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오히려 반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한국 유저들의 성향이나 패턴이 다른 국가의 유저들과 비교할 때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해외의 유저들에 비해 한국의 유저들이 플레이 타임이 평균적으로 길고 콘텐츠 소모 역시 상당히 빠릅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데 한국의 유저들은 게임을 고를 때도 게임성 뿐만 아니라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게임인가 같은 부분도 신경 쓴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본사에서 바라보는 한국 시장의 매력은 무엇인가
앞서 답변한 것처럼 한국 시장은 게임사에 있어 정말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리니지',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발전한 한국의 MMORPG나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발전한 한국의 e스포츠만 봐도 국민들이 게임을 얼마나 사랑하는 나라인지 알 수 있고 그런 게임에 대한 열정이 매출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의 PC방 문화가 매우 매력적입니다. PC방 문화가 한국을 e스포츠 강국으로 만들었고 크게는 전세계를 e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중국도 e스포츠 강국 중 하나가 되었지만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PC방 문화는 매우 독특하면서도 특색이 많습니다.
게임 외에 피규어 음반, 소설 등 다른 부가사업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 있는 사업이 있나
요즘 대부분의 중국회사들이 그렇듯 이펀컴퍼니 역시 IP, 엔터테인먼트, 게임 소싱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게임 사업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다소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VR/AR을 기반으로 한 체감형 게임이 게임시장의 화두다. 이펀컴퍼니는 앞으로 게임시장이 어떻게 변해갈 것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또 기존 서비스 게임과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인 것이 있다면 말해달라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게임도 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해서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포켓몬 GO' 열풍에서 쉽게 알 수 있듯 VR/AR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은 분명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펀컴퍼니 역시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한 게임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부분도 아직 많아서 본격적으로 결과물을 내놓기에는 다소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펀컴퍼니만의 기업특색이나 조직문화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1년에 정기적으로 창립 기념일과 연말 행사를 본사에 모여서 진행합니다. 직책이나 포지션에 상관없이 이펀컴퍼니 임직원이라면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더라도 다같이 모여서 행사에 참여하죠. 이 부분은 서로 각자의 포지션을 이해하고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직책에 상관 없이 평등한 기업 문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펀컴퍼니가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는가
이펀컴퍼니의 슬로건이 '내 손안에 즐거움' 입니다. 이처럼 이펀컴퍼니가 선보이는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많은 한국 게이머들이 즐거움을 느끼길 바라고 이펀컴퍼니에서 선보이는 게임이라면 믿고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되도록 좋은 게임만 골라 선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명'을 사랑하고 이펀컴퍼니의 게임을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지금까지 이펀의 게임에 관심을 갖고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유저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펀이 성장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실망시키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테니 꾸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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