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정상원 부사장 "다양성을 가지고 만드는 넥슨 게임 기대해달라"

등록일 2016년11월08일 15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은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다양성을 기반으로 개성있는 게임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넥슨이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2016’을 앞두고 역대 최대 라인업을 공개했다. ‘던전앤파이터:혼’, ‘트리 오브 세이비어 모바일’,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 등 강력한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 13종과 ‘하이퍼유니버스’, ‘패리아연대기’. ‘니드포스피드 엣지’등 독특하고 다양한 게임성을 자f랑하는 온라인게임 6종을 공개한 넥슨은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다양한 게임들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 정상원 개발총괄 부사장

다작을 만들다보니 유명 IP나 초반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읉텐데 어떤 기준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인가?
이것저것을 해보는 것은 게임이라는 것이 성공이 아닌 실패로 이어지더라도 그 시도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문명 온라인’ 역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개발 속도보다는 개발 완성도가 중요했던 만큼 본의 아니게 올해 지스타에 라인업이 몰리게 됐다. 물론 오늘 선보인 라인업이 모두 서비스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도라는 면에서 그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출시된 라인업 중 인디게임 항목이 있었다. 인디게임이 넥슨의 퍼블리싱으로 성공궤도에 오르면 일종의 골목상권 침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인디게임은 작은 소규모 개발팀들이 모여 큰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 내에서는 정말로 다양한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개발자들이 있다. 수많은 독립 영화들이 블록버스터 제작에 영감을 주는 만큼 이러한 것을 모티브로 다양한 인디게임을 개발 중이다.

국내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신뢰 회복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넥슨의 계획이나 생각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가 “튜토리얼만 해보고 접었다”라는 말이다. 새로운 게임의 시작을 안내해야 되는 콘텐츠임에도 그것 만으로도 게임을 더 이상 즐기지 않는 것에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유저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게임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여러 가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유저들이 만족할 만큼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개발사는 끊임없이 게임을 개발하고 보여주는 것에서 그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게임 시장은 신작 게임 개발에 많은 자본을 투자하지 않고 있는데 한국의 대표 게임개발사로써 꾸준히 게임 개발을 유지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게임사로써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회사는 넥슨이 거의 유일한데 온라인게임 생태계에 대한 넥슨의 생각이 궁금하다
넥슨이 PC온라인게임 서비스에 있어 특별한 원칙은 없다. 넥슨은 다양성을 기반으로 세상에 없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내에서 PC온라인게임을 만드는 회사들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PC-모바일-콘솔 등 재미있는 게임 경험을 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이다.

대세를 따르는 모바일 RPG가 아닌 독특한 신작 모바일게임이 보이는데 모바일게임 개발 철학이 궁금하다
앞서 대답한 내용과 비슷한 답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철학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게임시장을 보면 정말로 안될 것 같은 게임들이 성공하고 보이지도 않던 게임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기도 한다. 게임은 앞날을 예측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호불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개발사가 한쪽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성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넥슨은 앞으로도 개발자들이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 것, 만들 수 있는 것들을 개발하게 하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시도 자체만으로 의미가 될 수 있는 타이틀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20%가 넘는데 내년 모바일게임의 목표 매출 비중이 궁금하다
매출에 대한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획일화된 모바일게임 형태에 지친 유저들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하지만 수치화된 목표수치를 세운다면 그것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지스타에서는 라이브 게임에 대한 시연도 이어졌는데 최근 지스타에서는 신작 게임들로만 시연이 이어진다. 라인업이 많기도 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부에서 생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
라이브게임 시연의 경우 넥슨 부스가 아닌 제휴사 부스에서 어느 정도 시연이 가능하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신작들이 많기도 했지만 이러한 신작을 통해서도 유저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에 라이브게임들이 제외됐다.

듀랑고의 경우 시연버전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이다가 올해는 영상 시연만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듀랑고는 조만간 리미티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리미티드 베타 서비스 준비에도 시간이 필요로 하고 연속된 테스트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VR/AR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관심들이 많은데 이번 신작들 중에서는 이에 대응하는 타이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VR개발킷을 통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VR의 경우 대표적으로 멀미 문제가 있어서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 물론 내부 개발중인 타이틀 중에서는 VR에 대응하는 타이틀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선보이기에 이르다고 판단해 이번 신작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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