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어즈가 서든어택 재계약과 무슨 관련이?

등록일 2011년05월30일 18시02분 트위터로 보내기


드디어 터질게 터졌다.

오는 7월 10일 퍼블리싱 계약 종료를 앞둔 '서든어택'의 서비스를 두고 개발사인 넥슨(게임하이의 모회사)와 서비스사인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간에 본격적인 충돌이 시작됐다.

넥슨은 넷마블의 파격적인 계약조건 제시에도 불구하고 직접 서비스를 하는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넷마블측은 서든어택의 공지사항과 언론 배포자료를 통해 서든어택 서비스 재계약을 위해 넥슨에 제시한 조건을 공개하고 넥슨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넷마블측은 계약금 150억, 계약기간 5년, 수익배분 3:7(게임하이)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계약이 단 6개월만 연장되더라도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서든어택 및 유저들의 모든 DB를 법률이 허용하는 한 넥슨에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사실상 서든어택 재계약을 위해 넥슨에 백기를 든 셈이다.

그러나 넥슨은 이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서든어택을 직접 서비스 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서든어택의 넥슨 직접 서비스 결정은 지난 4월 초 조직개편을 통해 넥슨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에 새롭게 임명된 조성원 엔도어즈 대표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넥슨의 내부사정을 잘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 조성원 엔도어즈 대표가 넥슨의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에 임명되면서 넥슨닷컴을 통해 서든어택의 넥슨 직접 서비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업계는 지난 4월초 진행 된 넥슨의 조직개편이 대대적이고 매우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발을 서든어택의 직접서비스를 통한 실적 향상으로 잠재우겠다는 조성원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조성원 본부장은 퍼블리싱 본부장 취임후 "엔도어즈 제품군을 넥슨닷컴에 통합할 것이며, 다른 자회사들의 게임들도 회사사정에 맞게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넥슨발 게임들의 넥슨닷컴으로의 통합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넥슨은 지난 해 9천 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기업으로는 최초로 1조원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으나 아쉽게 실패를 하고 말았다. 국내 게임사들 중 부동의 1위(2위는 엔씨소프트, 매출 6천 497억원) 매출이었지만 내심 1조원 매출을 기대하던 넥슨으로서는 다소 김빠지는 실적이었던 셈이다.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일본대지진과 올해 국내 발효될 셧다운제법 등 각종 악재로 인해 올해에도 1조 매출 달성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넥슨으로서는 1조원 매출 달성을 위해 '서든어택'과 같은 매출이 보장된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최근 개발사인 게임하이 측은 직접 서비스를 염두에 둔 듯 넷마블측에 알리지 않은 채 사용자의 개인정보 DB 수집이 의심되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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