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온라인게임 정상의 자리에 섰지만 모바일게임으로의 진출이 늦어지며 위기설까지 나왔던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시장에 이어 드디어 모바일게임 시장 제패에도 성공했다. 대표 IP '리니지'의 정수를 모바일로 옮긴 '리니지M'이 출시 이틀 만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모든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구글플레이, iOS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오른 것.
리니지M이 기록한 출시 첫날 매출은 107억원에 달한다. 월매출 2000억 신화를 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게임업계 사업담당자들 사이에서는 리니지M이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보유하고 있던 월매출 2000억원 기록도 갱신할 것이라는 예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사실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기록한 일 매출 79억 원, 월 매출 2060억 원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단일 시장 매출만으로 글로벌 순위에서도 'TOP5'에 오를만큼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기록이 엄청났기 때문. 그러나 약 7개월 여만에 리니지M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 매출기록을 넘어서며 또 한번의 대기록을 세우게 됐으며, 최대 월 매출 기록경신도 기대하게 됐다.
만약 리니지M이 예상대로 월매출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경우 엔씨소프트의 2017년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진다.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유저 일부가 리니지M으로 옮겨가 리니지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리니지M의 매출이 그런 매출 감소분과 비교가 안될 정도의 규모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M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매출 수준을 유지한다면 당초 2017년 국내 게임기업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되던 넷마블과 국내 1등 게임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엔씨소프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로열티 수익이 커진다는 점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리니지라는 브랜드 가치를 키워주고 있기 때문.
국내에서의 뛰어난 성적에 비해 해외시장 공략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엔씨소프트가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도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의 성장폭은 더 커질 것이다. PC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선 엔씨소프트와 리니지M의 행보가 그래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