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E3 2017 현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신형 콘솔 기기 'Xbox One X'를 공개하며 콘솔 게임시장을 되찾기 위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Xbox One X'는 8세대 콘솔 기기 전쟁에서 소니의 'PlayStation 4(이하 PS4)'에 밀려 수세에 몰린 마이크로소프트가 와신상담해 준비한 신형 콘솔 기기다.
기존 8세대 콘솔 기기 경쟁에서는 PS4보다 더욱 향상된 성능과 다수의 독점 타이틀을 바탕으로 북미 및 유럽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PS4 Pro'가 사실상 콘솔 기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였던 'Xbox One'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독점 타이틀 라인과 출시 전 마케팅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또, 닌텐도의 'Wii U(위유)는 거치형 콘솔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과 국내 정식발매 불발, 국가에 발매한 게임 외에는 플레이할 수 없는 '국가 코드' 문제 등이 발목을 잡으며 사실상 8세대 콘솔 기기 경쟁에서 밀려난 바 있다.
8세대보다 성능이 개선됐지만 9세대로 보기는 어려워 일명 '8.5세대'로 불리는 PS4 Pro의 독주에 맞서, 닌텐도는 거치와 휴대 모두 가능한 '닌텐도 스위치'를 선보이며 'Wii U(위유)'에서 겪은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나섰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저조한 'Xbox One'의 성적을 뒤집기 위한 신형 콘솔 기기 'Xbox One X'를 발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나섰다.
게임포커스는 이번 'Xbox One X'의 출시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예정인 8.5세대 콘솔 기기 전쟁에 앞서 기기들의 성능 및 특징과 기기를 선택할 때 고려사항 중 하나인 독점 타이틀들을 살펴봤다.
다수의 한글화 독점작 앞세운 최고 인기 콘솔 'PlayStation 4 Pro'
소니의 PS4 Pro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8.5세대 콘솔 기기 전쟁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며 앞서나가고 있다. 특히, PS4 Pro의 전 버전인 PS4는 7세대 말미 상승하기 시작한 점유율과 다수의 인기 독점 타이틀 및 적극적인 한글화 발매에 힘입어 'Xbox One'과 '위유'와의 점유율 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했고, 뒤이어 발매된 PS4 Pro는 향상된 성능과 기능을 통해 경쟁 콘솔 기기들을 따돌리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드네임 'Neo(네오)'로 알려졌던 소니의 8.5세대 콘솔 기기 PS4 Pro는 지난해 9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개최된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6' 현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PS4 Pro는 기존 PS4에 비해 더욱 향상된 성능을 보유한 것이 특징. 특히 GPU의 경우 기존 PS4가 약 1.84테라플롭스의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던 것에 비해, PS4 Pro는 4.2테라플롭스로 약 2.25배 향상된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4K UHD 및 HDR(High Dynamic Range), PS 전용 VR 기기인 'PS VR'을 지원한다.
한편, PS4 Pro는 기기의 성능뿐만 아니라 PS 진영 특유의 독점작들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PS4 Pro만을 위한 전용 독점작은 없지만, PS3 시절부터 이어져 온 강력한 독점 타이틀 라인업을 PS4 Pro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이다.
특히, PS 진영의 대표 독점 타이틀작인 '라스트 오브 어스'와 '언차티드', '용과같이', '블러드본' 등은 물론이고, '호라이즌 제로 던'과 '인왕' 등의 작품들이 여기에 가세하며 강력하면서도 든든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그란투리스모7', '스파이더맨' 등 내로라하는 시리즈들이 PS4 독점으로 발매되며 'XBOX'의 반격에 맞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와신상담 끝에 탄생한 역대 최고 스펙 기기, 'Xbox One X'
사실상 8세대 콘솔 기기에서 2인자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던 'Xbox One'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PS4에 비해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이에 활로를 찾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와신상담한 끝에 역대 '엑스박스' 기기 중 가장 작지만 강력한 'Xbox One X'를 완성했다.
흔히 '프로젝트 스콜피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던 'Xbox One X'는 지난 'E3 2016'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 8.5세대 콘솔기기로, 8세대인 'Xbox One'을 훨씬 웃도는 강력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
'Xbox One X'는 'Xbox One'의 1.32테라플롭스에서 무려 약 4.5배가량 향상된 6테라플롭스의 연산 능력을 갖춘 GPU와 12GB GDDR5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4K UHD와 4K 스트리밍은 물론이고 'Xbox One S'부터 지원했던 HDR(High Dynamic Range)과 AMD FreeSync, WCG(Wide Color Gamut), 프리미엄 돌비 애트모스까지 지원한다. 더불어 기기 성능 향상에서 그치지 않고, 럭키 컨트롤러와 레이싱휠, 미디어 리모콘과 케이블 등 현재까지 출시된 '엑스박스' 주변 액세서리와 게임 라이브러리를 모두 호환한다.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PS 진영의 독점 타이틀에 맞서 'Xbox One X'는 이번 E3 2017에서 22개의 독점작을 포함한 총 42개의 게임 라인업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XBOX' 진영을 대표하는 레이싱게임 '포르자' 시리즈의 최신작 '포르자 모터스포츠 7'과 '슈퍼 럭키스 테일', 크랙다운 3' 등의 게임들이 공개됐으며, 여기에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킨 블루홀의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가세했다. 국내 개발사의 게임들이 콘솔 게임기를 통해 발매되는 것은 꽤나 이례적인 모습이다. 다만 '헤일로'와 '기어즈 오브 워' 등 'XBOX' 진영의 또 다른 대표 독점작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긴다, 휴대와 거치 모두 가능한 '닌텐도 스위치'
한편, 닌텐도는 '위유'의 쓰디쓴 실패 이후 단순한 거치형 콘솔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위유'처럼 기본적으로 실내에서 거치해 사용할 수 있지만, 기기를 분리해 '3DS'처럼 밖에서 즐길 수도 있도록 설계한 '닌텐도 스위치'가 그 결과물이다.
지난해 10월 20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닌텐도 스위치'는 거치와 휴대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형 콘솔을 목표로 개발된 닌텐도의 8세대 콘솔 기기로, 지난 3월 일본과 미국, 캐나다와 유럽 등에 발매됐으나 국내 정발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콘솔 게임기기이면서도 거치와 휴대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기는 TV 모드, 테이블 모드, 휴대 모드 등 총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독(Dock)에 거치하면 HDMI 케이블이 연결된 디스플레이에 1080P 해상도의 화면이 출력되며, 본체를 독(Dock)에서 분리할 경우 중앙의 6.2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720P 해상도의 화면이 출력된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닌텐도를 대표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컨트롤러다. 리모컨 형태의 '위(Wii)' 컨트롤러는 물론이고, 화면과 컨트롤러를 합친 형태의 '위유(Wii U)'의 컨트롤러까지 색다른 시도를 이어왔던 닌텐도는 이번에도 '조이콘'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컨트롤러를 선보였다. '조이콘'은 '닌텐도 스위치' 본체 양옆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고, 별도로 마련된 패드 형태의 '조이콘 그립'과 결합해 일반적인 게임 패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완전히 분리해 따로따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의 대표 독점작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닌텐도가 강조한 '파티 게임'의 콘셉트를 잘 살린 '1-2 스위치'는 물론이고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와 'ARMS' 등의 타이틀이 게임기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스플래툰2'와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제노블레이드2' 등의 독점작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8.5세대 콘솔 기기 전쟁, 게이머들의 선택은
다수의 AAA급 독점 타이틀 라인업을 앞세운 PS4 Pro와 강력한 성능에 맞서 콘솔 플랫폼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독특한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인 'Xbox One X가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하이브리드형 콘솔을 지향하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가 가세하며 8.5세대 콘솔 기기 전쟁의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 9세대 콘솔 기기에 대한 정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1월 7일 'Xbox One X'의 발매와 함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될 이번 세대의 콘솔 기기 전쟁. 게이머들은 과연 어떤 콘솔 기기를 선택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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