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앙스타', '프린세스 커넥트'에 이어 2차원(중국에서 서브컬쳐, 마니아 콘텐츠를 가리키는 말)게임 3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를 공개했다.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는 현 시점에서 일본 모바일 리듬게임 중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타이틀로 현재 일본 매출순위 탑10 내에 안정적으로 위치해 있는 게임이다. 국내에도 팬이 많아 카카오게임즈의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국내 서비스 발표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게임즈는 남궁훈 대표가 2차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힌 지난 7월 차이나조이 이전부터 국내외 마니아 취향을 저격하는 게임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대작 하나에 올인하기'도 아니고 '고만고만한 게임을 다량 확보하는 것'도 아닌, '대작을 다량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런 노력이 성과를 거둬 '앙상블 스타즈'(앙스타), '프린세스 커넥트'를 이미 확보했고 '뱅 드림! 걸즈 밴드 파티!'까지 확보했다.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가 끝도 아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몇 종의 취향저격 게임을 더 확보하기 위해 관련업체들과 협상중인 상황으로 2차원게임 4탄, 5탄이 계속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7월 '앙상블 스타즈'(앙스타) 퍼블리싱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앙스타 팬들에겐 화제를 모았지만 이런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두는 분석은 나오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2차원게임에 밝다는 오해(?)를 사고 있던 기자에게 '앙스타가 유명한 게임이냐'는 질문을 던지는 관계자도 많았다.
앙스타는 중국 해피엘러먼츠가 개발한 게임으로, 40여명의 매력적인 아이돌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라이브 2D를 적용한 그래픽과 함께 화려한 성우진을 앞세운 게임으로, 스토리도 호평받아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게임이다.
앙스타를 발표했지만 '마니아 게임 하나 들여오는구나' 정도로 인식되던 카카오가 11월 지스타에서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이하 프린세스 커넥트) 국내 서비스를 발표하자 '정말 덕후게임에 힘을 쏟으려는 건가?'라는 인식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프린세스 커넥트는 사이게임즈의 키무라 유이토 상무를 필두로 한 개발진이 '애니메이션 RPG'를 표방하며 만든 게임이다.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한 위트스튜디오와 유명 시나리오 작가, 일본의 애니메이션, 게임음악 거장 다나카 코헤이가 참여하는 등 화려한 개발진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하지만 프린세스 커넥트 역시 국내에선 무명에 가깝고, 수입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 카카오게임즈의 움직임은 이 시점까지는 '힘을 좀 쓰네' 정도로 평가됐다.
하지만 세번째로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가 발표되자 이젠 카카오게임즈의 움직임은 '광폭행보'로 묘사되고 있다. 일본의 최정상급 게임을 빠른 속도로 들여왔다는 점,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에 놀라움을 표하는 게임업계 관계자가 많아졌다.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는 정교한 라이브 2D 적용과 3만종 이상의 음성 지원이 25명의 등장 캐릭터에 생동감을 선사하는 리듬게임이다. 오리지널곡부터 커버곡까지 완성도 높은 음원과 방대한 스토리, 시즌별 이벤트 등이 어우러져 팬들의 강력한 지지 속에 서비스되는 게임이다.
'뱅 드림! 걸즈 밴드 파티!'가 남궁훈 대표가 공을 들였지만 X.D.글로벌의 품에 안긴 '벽람항로'나 넷마블이 가져간 '페이트/그랜드 오더'에 결코 밀리지 않는 강력한 타이틀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앞의 두 타이틀과 함께 다른 유저층을 공략할 취향저격 게임이지만 그 커버 범위가 매우 넓은 게임이기도 하다.
여기까지 설명한 세 가지 게임에 향후 발표될 게임들까지, 너무 빠르게 큰 타이틀을 많이 가져와 하나하나가 제대로 서비스될 수 있을지 불안해질 정도다. 각각의 타이틀에서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운영, 오프라인 이벤트 등이 필요할 텐데 이런 부분이 잘 진행될까도 불안요소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잘 해결할 수 있다면 2018년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가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카카오게임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유저 각각의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좋은 게임과 좋은 플랫폼이 만난 만큼 제대로 준비해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안정적인 운영과 온, 오프라인 이벤트로 팬심을 충족시켜 '페이트/그랜드 오더'로 먼저 성적을 냈다. 카카오게임즈도 좋은 게임들은 확보가 되었으니, 준비를 잘 해서 제대로 서비스하고 성과를 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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