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레디 플레이어 원, 1회차엔 생각하지 말고 느껴라

등록일 2018년03월27일 10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오락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개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언론시사회 등을 통해 입소문이 좋게 나며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라는 말도 들린다.


워낙 다양한 작품,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예고 탓에 등장하는 작품과 캐릭터를 잘 모르면 재미가 없을 거라거나 예습이 필요한 영화라는 선입견이 생겨난 것 같다.

한걸음 먼저 확인해 본 기자의 감상으로는 '아는 만큼 보이지만 대부분 까메오 출연이라 부가적인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일 뿐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오락영화 센스가 여전함을 증명하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1980~2000년대 문화 아이콘들을 적절히 배치해 필요한 캐릭터, 메카닉 등의 요소는 직접 출연시키고 까메오는 까메오로, 대사나 상황 패러디는 패러디로 적절히 차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미래 세계와 가상세계를 그린 세계관과 왕도 스토리를 담은 뼈대가 탄탄하게 갖춰져 있기에 이런 요소들은 영화의 재미를 강화하는 효과를 지닐 뿐 영화 감상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예습까진 필요 없겠지만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만화 등 1980~2000년대 대중문화를 즐겼다면 좀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하면 될 것 같다. 1회차 관람에선 생각하지 말고 느끼며, 비주얼과 스토리를 즐기고 2회차 관람부터 어떤 작품, 캐릭터가 나오는지 발견해 가면 될 일이다.


정말 다양한 작품, 캐릭터가 등장하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비교적 긴 시간 제대로 등장해서 예습하면 좋을 것 같은 영화는 '샤이닝' 하나 뿐인 것 같다.

'백 투 더 퓨쳐'의 드로리안이나 '아키라'에서 주인공이 타는 오토바이를 기억한다면 해당 작품을 다시 챙겨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고난 후 그 작품들을 다시 보고싶다고 느낄 가능성은 크겠지만 말이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책임지는 건담 등 3대 거대 메카도 '저게 뭐다' 라고 인식할 정도면 충분해 보인다. 이 역시 영화를 보고 나면 원전을 다시 보고싶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임은 워낙 다양한 게임의 세계관과 캐릭터가 차용되었지만 스토리 상 큰 의미를 갖진 않는다. 해봤던 게임의 캐릭터를 찾아보는 건 재미있는 일이지만 2회차 이후에 유심히 찾아볼 일이지, 1회차 관람에서 이걸 찾아보느라 전체상을 놓치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다.

기자는 시사회에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만 생각하고 봤던지라 음악 부분은 놓쳤는데 음악 역시 스필버그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되짚어보고 박수를 보낸 대표적인 대중문화 중 하나이다. 1회차에서 비주얼에 집중하고 2회차에서 발견의 재미를 맛보고 3회차 관람 쯤에는 음악에 집중해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영화에 인용된 캐릭터, 작품, 대사들에 대해 밤을 새며 이야기나눠도 모자랄 것 같다. 이번 주에만 2, 3회차 관람을 친구들과 약속해 뒀는데 벌써부터 영화를 보고난 후의 대화가 기대된다. 혼자 보기에도 친구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영화이다. 리뷰에서 조언했듯 세 번 볼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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