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진짜 '도시어부'가 되어보자... 신개념 낚시게임, 넷마블 '피싱스트라이크'

등록일 2018년05월02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러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피싱스트라이크'는 이용자가 낚시꾼이 되어 전 세계를 누비며 열대어부터 고대 어종까지 500여 종에 달하는 물고기를 낚는 게임이다. 물고기를 수집하는 낚시 본연의 재미에, 앵글러(낚시꾼)의 성장, 스킬, 장비 강화 등을 통해 물고기와의 치열한 전투가 돋보인다.

특히 수집한 물고기를 360도 카메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능이 적용된 아쿠아리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할 수도 있으며, 물고기간의 먹이사슬 관계를 인공지능(AI)으로도 구현해 물고기를 수집하고 관찰하는 재미를 더했다.


신은서 기자
첫 돌직구 이후로 오랜만에 하는 낚시 게임 리뷰인 것 같다. 낚시라는 것이 원래 시간을 낚는다고 할 정도로 느긋한 오락거리이지만 실제 낚시를 할 때 물고기가 내 찌를 물고 나서는 180도 달라져 물고기와의 싸움을 한다는 점이 바로 낚시의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그리고 이 낚시를 흡사 전투처럼 구현한 게임이 바로 피싱스트라이크다. 오죽하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 게임은 낚시 게임이 아니라 물고기를 때려 잡는 게임이라고 말할 정도.

실제로 이 게임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면 가두 양식장을 치고 소용돌이 속에 물고기를 가두고 앵글러의 스킬을 사용해 물고기의 HP를 0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전투 게임의 플레이와 비슷해 보인다.(실제로 물고기도 스킬을 사용한다).

이런 다이내믹한 전투 덕분에 자칫 매번 반복되는 낚시임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고 오래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물고기를 잡는 과정에서 물고기의 기력을 HP처럼 표현한 게임은 이전에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 과정이 신기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 게임을 즐기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다른 것이 아니라 유저가 직접 자신이 낚을 물고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대 다수의 게임이 찌를 던지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물고기가 미끼를 물며 유저는 물고기를 다 낚고 나서야 내가 낚은 물고기가 무엇이고 가치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었다.

반면 피싱스트라이크는 찌를 던진 후 바다 속 상황을 유저가 직접 확인하면서 자신이 낚고 싶은 물고기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원치 않은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을 때에는 털어내기 등으로 높은 등급 혹은 수집에 필요한 물고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만약 물고기 수집으로 보상 상자를 모으거나 레어 이상의 물고기를 수조에서 성장시키는 것으로 보상 상자를 노리는 유저들이라면 더욱 전략적인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줄평: 회원님들과 양탕국(커피)이나 마시던 한가한 낚시는 이제 그만



백인석 기자

낚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낚시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재현했는가'라고 생각한다.

'피싱 스트라이크'는 낚시를 하는 '손 맛'을 잘 살렸다고 느꼈다. 물고기를 낚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진동이나 화면의 흔들림 등의 효과를 통한 손 맛이 잘 살아있어 낚시 게임에서도 '타격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물고기의 체력과 플레이어의 낚시 줄의 내구도를 바탕으로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다.

각종 연출을 통해 낚시의 긴장감과 재미를 구현한 점은 좋았지만 '앵글러' 시스템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앞서 이야기한 연출과 타격감을 통해 실제 낚시를 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앵글러' 시스템으로 인해 현실성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아저씨나 낚시 잡지 모델 같은 동료들이 판타지 영화에서 볼 법한 기술들을 구현하며 물고기를 잡는 모습에서 괴리감이 느껴졌다. 현실적인 배경과 낚시 시스템에 맞지 않는 스킬 구성들로 인해 게임을 하면서 다소 맥이 빠지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강력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앵글러'가 있으면 실력적인 요소들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

낚시 게임으로서 물고기와의 한판 승부에서 오는 긴장감과 화려한 연출을 통해 타격감을 구현한 부분에서는 좋은 게임으로 볼 수 있지만 '앵글러'의 스킬 시스템과 다양한 강화 시스템을 통해 현실적인 느낌이 다소 줄어든 부분은 아쉬웠다.

특히 현실적인 배경에서 비현실적인 기술들과 연출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게임에 몰입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게임 내 강화나 수집 요소를 위해 추가한 시스템이지만 적어도 게임 내 배경과 어울리는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한줄평: 원한 것은 '노인과 바다'였는데 '낚시왕 강바다' 정도의 게임이 등장했다



박종민 기자

넷마블의 신작 '피싱스트라이크'는 이용자가 낚시꾼이 되어 열대어부터 고대 어종까지 수백여 종의 물고기를 낚는 게임이다.

게임의 구조는 상당히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다. 유저는 낚시꾼이 되어 흡사 RPG 처럼 낚싯대, 보트 등 각종 낚시에 필요한 장비를 강화하고 더 높은 등급의 물고기를 낚시하면 된다.

장르의 특성상 필연적으로 반복적인 낚시가 필요하지만 물고기들의 등급에 따라 체력이 다르고 고유한 액션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즐기는 판타지 기반의 RPG에서의 레이드 시스템과 같은 재미가 있다.

특히 낚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저가 선택하는 캐릭터들은 게임적 요소를 가미한 비현실적 스킬을 가진 캐릭터들이 많다. 예를 들어 날씨를 조작하거나 낚싯대 대신 기관총을 쏜다거나 하는 재미있는 상상력이 가미된 캐릭터들.

물론 게임적인 요소들로만 가득 채우진 않았다. 낚시 게임의 본분(?)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도감 시스템과 수집한 물고기를 VR/AR로 감상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콘텐츠로 가지고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낚시 게임의 흐름을 게임적 요소로 승화시킨 '피싱스트라이크', 가볍지만 새롭게 게임을 즐겨보고 싶은 유저들에게 이번주 연휴를 맞아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한줄평: 이쯤 되면 물고기가 아니라 몬스터다. 지루한 낚시를 재치 있게 풀어낸 피싱스트라이크



김성렬 기자

흔히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을 담아낸 레저 스포츠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요한 물가를 바라보다 물고기를 낚아 올릴 때의 손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챙겨 강과 바다로 떠나고 있다.

'피싱스트라이크'는 이러한 낚시의 잔잔하고 고요한, 기다림의 미학을 비틀었다. 물고기와의 전투(?)에서 느껴지는 속도감과 긴박한 느낌, 그리고 타격감은 상당히 잘 구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현실에서 물고기를 낚을 때 느낄 수 있는 '손맛'은 진동으로 구현되어 있으며, 타격감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효과음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피싱스트라이크'에서 인상 깊은 점이라면 기존의 낚시 게임들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물고기와의 힘겨루기 플레이에 더해, 물고기가 뛰어 오를 때 사진을 찍어 대미지를 주거나 (테크모의 공포 게임 '령' 시리즈가 생각나는 구성이다) 총을 쏘거나 폭풍을 소환하는 등의 RPG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힘겨루기만 계속 했을 때 다소 지루해질 수 있다는 점을 '약 빤' 연출과 스킬 시스템, 그리고 스와이프와 타이밍이 필요한 터치 등 다양한 요소로 상쇄한 느낌이다.

이러한 낚시와 RPG의 조합이라는 기획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낚시를 재미없는 스포츠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배우기 쉬운 플레이와 유쾌하고 '약 빤' 연출 덕분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기존 낚시 게임의 파워 인플레이션과 '무한 릴링' 플레이에 지루함을 느끼던 사람들도 단순한 힘겨루기 플레이에서 더 나아간 플레이에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낚시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루었다는 점, 그리고 '옛날 옛적에 천족과 마족이 있었는데'로 시작하는 천편일률적인 RPG에서 벗어나 레저 스포츠와 RPG를 이색적으로 접목시킨 점에 대해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줄평: 판타지, 무협에 지친 유저들이여, 낚시 하러 떠나자.



이혁진 기자

모바일 낚시게임은 처음 해봤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크게 다른 게임이었다.

좀 더 정적이고 차분한(?) 게임을 예상해 지루할 것 같다고 생각했더니 이건 낚시는 소재일 뿐 천하제일무도회에 참여한 느낌을 주는 그런 초강력 액션 낚시게임 아닌가...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던데 화려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연출이 일단 눈길을 잡아끈다. 그 다음에는 물고기들과의 사투인데 '손맛'을 강조하기에 모바일게임에서 무슨 손맛이냐고 의심했던 걸 사과해야할 것 같다. 연출을 잘 하니 정말 손맛(?)이 느껴진다.

실제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게임을 많이 플레이한다는데 현실에서 낚시를 가기엔 제약이 많다보니 계속 즐기게 된다고. 적절한 업데이트와 운영을 이어간다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일본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던데, 한국만이 아니라 글로벌 낚시광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되는 것도 가능하겠고.

그나저나 게임에 나오는 특이한 이름의 물고기들은 판타지의 영역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실제 있는 물고기들이었다. 신기...

한줄평: 낚시는 어릴 때 해보고 안했는데 피싱 스트라이크를 해보니... 무서운 취미구나. 게임으로 만족해야...



게임포커스 총평

많은 기자들이 낚시의 정적인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피싱스트라이크의 낚시 시스템에 흥미를 보였다.

앵글러라는 수집 요소와 앵글러의 스킬을 활용한 낚시 시스템으로 손맛을 살리면서도 수조 시스템을 통한 물고기를 낚는 보람을 높인 등 기존 낚시 게임에서 좋았던 요소는 물론 이 게임의 장점을 더한 콘텐츠 배치가 낚시를 즐기지 않는 젊은 층에게도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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